‘세계유산’ 안동하회마을 위협…안동 전시민 대피령
입력 2025.03.25 (19:01)
수정 2025.03.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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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어제 안동으로 번진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근처까지 번지면서 안동시 전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과 맞붙은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입니다.
집 바로 뒷산에서 산불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10미터 넘는 강한 바람이 위아래로 오락가락 부는 악조건 속에 소방대원들은 수십 미터 호스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불티가 사방으로 튀면서 마을 곳곳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밤새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지켜본 주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영희/경북 안동시 길안면 : "아 밤새 잠도 못 자고 죽을 뻔 했습니다. 아이고. 집이 다 타면 갈데가 없잖아요. 농사도 지금 시작했는데, 과수농사 약도 쳐야되고."]
조선시대 누각인 만휴정에도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립니다.
날아온 불티에 목조건물이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방 당국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묵계서원 등 주요 문화유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용훈/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 "비화가 되면 산을 넘어서 불꽃이 넘어 옵니다. 넘어오기 전에 물을 뿌려서 비화하게 될 불티가 물로 진화되도록."]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 길안면과 풍천면 양 갈래로 크게 번졌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안동 시내까지 붉은 연기로 덮혔습니다.
시 전역으로 번지는 불길에 안동시는 시민 15만 명 전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배금남/경북 안동시 일직면 : "소가 좀 많아요. 사람은 어떻게 당장 차끌고 급하면 나오지만, 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한 두마리도 아니고 그게 제일 걱정되요."]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안동 전역이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앞에 위태로운 상황.
시민들은 불길이 잦아들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어제 안동으로 번진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근처까지 번지면서 안동시 전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과 맞붙은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입니다.
집 바로 뒷산에서 산불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10미터 넘는 강한 바람이 위아래로 오락가락 부는 악조건 속에 소방대원들은 수십 미터 호스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불티가 사방으로 튀면서 마을 곳곳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밤새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지켜본 주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영희/경북 안동시 길안면 : "아 밤새 잠도 못 자고 죽을 뻔 했습니다. 아이고. 집이 다 타면 갈데가 없잖아요. 농사도 지금 시작했는데, 과수농사 약도 쳐야되고."]
조선시대 누각인 만휴정에도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립니다.
날아온 불티에 목조건물이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방 당국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묵계서원 등 주요 문화유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용훈/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 "비화가 되면 산을 넘어서 불꽃이 넘어 옵니다. 넘어오기 전에 물을 뿌려서 비화하게 될 불티가 물로 진화되도록."]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 길안면과 풍천면 양 갈래로 크게 번졌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안동 시내까지 붉은 연기로 덮혔습니다.
시 전역으로 번지는 불길에 안동시는 시민 15만 명 전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배금남/경북 안동시 일직면 : "소가 좀 많아요. 사람은 어떻게 당장 차끌고 급하면 나오지만, 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한 두마리도 아니고 그게 제일 걱정되요."]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안동 전역이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앞에 위태로운 상황.
시민들은 불길이 잦아들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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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안동하회마을 위협…안동 전시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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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5 1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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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어제 안동으로 번진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근처까지 번지면서 안동시 전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과 맞붙은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입니다.
집 바로 뒷산에서 산불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10미터 넘는 강한 바람이 위아래로 오락가락 부는 악조건 속에 소방대원들은 수십 미터 호스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불티가 사방으로 튀면서 마을 곳곳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밤새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지켜본 주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영희/경북 안동시 길안면 : "아 밤새 잠도 못 자고 죽을 뻔 했습니다. 아이고. 집이 다 타면 갈데가 없잖아요. 농사도 지금 시작했는데, 과수농사 약도 쳐야되고."]
조선시대 누각인 만휴정에도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립니다.
날아온 불티에 목조건물이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방 당국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묵계서원 등 주요 문화유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용훈/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 "비화가 되면 산을 넘어서 불꽃이 넘어 옵니다. 넘어오기 전에 물을 뿌려서 비화하게 될 불티가 물로 진화되도록."]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 길안면과 풍천면 양 갈래로 크게 번졌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안동 시내까지 붉은 연기로 덮혔습니다.
시 전역으로 번지는 불길에 안동시는 시민 15만 명 전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배금남/경북 안동시 일직면 : "소가 좀 많아요. 사람은 어떻게 당장 차끌고 급하면 나오지만, 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한 두마리도 아니고 그게 제일 걱정되요."]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안동 전역이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앞에 위태로운 상황.
시민들은 불길이 잦아들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어제 안동으로 번진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근처까지 번지면서 안동시 전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과 맞붙은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입니다.
집 바로 뒷산에서 산불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10미터 넘는 강한 바람이 위아래로 오락가락 부는 악조건 속에 소방대원들은 수십 미터 호스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불티가 사방으로 튀면서 마을 곳곳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밤새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지켜본 주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영희/경북 안동시 길안면 : "아 밤새 잠도 못 자고 죽을 뻔 했습니다. 아이고. 집이 다 타면 갈데가 없잖아요. 농사도 지금 시작했는데, 과수농사 약도 쳐야되고."]
조선시대 누각인 만휴정에도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립니다.
날아온 불티에 목조건물이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방 당국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묵계서원 등 주요 문화유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용훈/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 "비화가 되면 산을 넘어서 불꽃이 넘어 옵니다. 넘어오기 전에 물을 뿌려서 비화하게 될 불티가 물로 진화되도록."]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 길안면과 풍천면 양 갈래로 크게 번졌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안동 시내까지 붉은 연기로 덮혔습니다.
시 전역으로 번지는 불길에 안동시는 시민 15만 명 전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배금남/경북 안동시 일직면 : "소가 좀 많아요. 사람은 어떻게 당장 차끌고 급하면 나오지만, 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한 두마리도 아니고 그게 제일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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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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