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3만 3천ha 피해…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5.03.27 (17:03) 수정 2025.03.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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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시작된 지 6일째인 경북 의성은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의성 지역에는 기다리던 비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 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장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의성 지역에는 5mm 미만의 적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었는데요.

기대하는 많은 비는 여전히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전 의성 단촌면에 약한 비가 내리면서 의성 전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내 그치고 말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비가 오더라도 양이 많지 않아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거로 보고 산불 장기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되면서 재확산이 우려되는데요.

당국은 오전부터 40여 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하고 산불 진화 대원과 소방 등 인력 5천여 명을 동원해 산불을 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정 집계한 산불 영향 구역은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전체 3만여 헥타르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을 넘습니다.

산불 피해로서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2만 3천 헥타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불이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는데요.

오늘 정오 기준 의성군의 진화율은 5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조금 전 영덕 지역 진화 현장에 투입된 이후 실종됐던 60대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의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주민 21명과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모두 23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시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고, 대피했다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도 만 5천여 명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성산불 현장 지휘본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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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 3만 3천ha 피해…역대 최대 규모
    • 입력 2025-03-27 17:03:47
    • 수정2025-03-27 17: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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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시작된 지 6일째인 경북 의성은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의성 지역에는 기다리던 비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 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장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의성 지역에는 5mm 미만의 적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었는데요.

기대하는 많은 비는 여전히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전 의성 단촌면에 약한 비가 내리면서 의성 전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내 그치고 말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비가 오더라도 양이 많지 않아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거로 보고 산불 장기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되면서 재확산이 우려되는데요.

당국은 오전부터 40여 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하고 산불 진화 대원과 소방 등 인력 5천여 명을 동원해 산불을 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정 집계한 산불 영향 구역은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전체 3만여 헥타르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을 넘습니다.

산불 피해로서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2만 3천 헥타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불이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는데요.

오늘 정오 기준 의성군의 진화율은 5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조금 전 영덕 지역 진화 현장에 투입된 이후 실종됐던 60대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의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주민 21명과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모두 23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시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고, 대피했다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도 만 5천여 명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성산불 현장 지휘본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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