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받고 특혜”…해양조사원 무더기 송치

입력 2025.03.27 (19:17) 수정 2025.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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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을 받고 사업 입찰 정보를 빼돌려 특혜를 준 혐의로 국립해양조사원 간부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뇌물 알선책은 퇴직한 해양조사원 직원이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출동한 해경 수사관들이 집 안에 있던 가방을 뒤집니다.

가방에서 나온 300만 원 상당의 상품권.

["5만 원…."]

남해해양경찰청이 최근 5년간 이뤄진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용역사업 입찰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

연루된 용역사업은 해양조사원의 바다지도 제작과 해양 기후관측 조사 등이었습니다.

해양조사원 현직 임직원은 특정 용역업체들에 평가위원 명단과 점수 등 내부 정보를 건넸습니다.

당연히, 평가 점수도 높게 줬습니다.

그 대가로 용역업체들은 한 사람당 백만 원에서 최대 5천6백만 원까지 뇌물을 줬습니다.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작성한 수첩입니다.

수첩안에는 뇌물을 받은 장소와 시간, 금액과 대상자들이 적혀 있어서 증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뇌물 거래의 알선책은 해양조사원을 퇴직한 공무원이었습니다.

[배종국/남해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퇴직한 직원들이 용역업체의 사장 등 간부 직원으로 입사해서 조사원과 어떤 연결 고리를 만든 그런 상황이죠."]

남해해경청은 해양조사원 고위 간부 등 6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용역업체 대표 1명을 구속, 18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해양 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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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받고 특혜”…해양조사원 무더기 송치
    • 입력 2025-03-27 19:17:32
    • 수정2025-03-27 19:46:09
    뉴스7(부산)
[앵커]

뇌물을 받고 사업 입찰 정보를 빼돌려 특혜를 준 혐의로 국립해양조사원 간부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뇌물 알선책은 퇴직한 해양조사원 직원이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출동한 해경 수사관들이 집 안에 있던 가방을 뒤집니다.

가방에서 나온 300만 원 상당의 상품권.

["5만 원…."]

남해해양경찰청이 최근 5년간 이뤄진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용역사업 입찰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

연루된 용역사업은 해양조사원의 바다지도 제작과 해양 기후관측 조사 등이었습니다.

해양조사원 현직 임직원은 특정 용역업체들에 평가위원 명단과 점수 등 내부 정보를 건넸습니다.

당연히, 평가 점수도 높게 줬습니다.

그 대가로 용역업체들은 한 사람당 백만 원에서 최대 5천6백만 원까지 뇌물을 줬습니다.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작성한 수첩입니다.

수첩안에는 뇌물을 받은 장소와 시간, 금액과 대상자들이 적혀 있어서 증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뇌물 거래의 알선책은 해양조사원을 퇴직한 공무원이었습니다.

[배종국/남해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퇴직한 직원들이 용역업체의 사장 등 간부 직원으로 입사해서 조사원과 어떤 연결 고리를 만든 그런 상황이죠."]

남해해경청은 해양조사원 고위 간부 등 6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용역업체 대표 1명을 구속, 18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해양 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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