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한 관세 압박…지역 수출 빨간불
입력 2025.03.27 (19:26)
수정 2025.03.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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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이후 그야말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좌우로 선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보입니다.
트럼프가 직접 소개하는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의선) 회장님께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 회장이 이렇게 환대를 받은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섭니다.
자동차 분야는 물론이고요,
미국에 제철소 공장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발빠르게 대응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와 철강, 사실 광주·전남의 주력 산업이기도 하죠.
여기에, 수많은 산업들이 미국의 보호 무역과 관세 부과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연도금 코일로 빗물 처리 강관을 제작하는 광양의 한 철강제품 제조업체입니다.
40만 달러, 한화로 약 6억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현지 업체로부터 무기한 보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려했던 철강 제품 25%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납품 단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윤광준/(주)○○ 해외사업본부 차장 : "금액 때문에 새로운 신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품목을 수출하려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가 그 부분이 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 2일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 지역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폭풍 전야입니다.
지난해 기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의 35%,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기지 증설로 인한 국내 물량 감소 등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최성환/광주연구원 첨단산업도시연구실 연구위원 :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완성차 기준으로는 약 5%정도의 수출 감소를 예상할 수 있고요. 그 외에 부가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연쇄적인 파급효과 때문에 최대 50%까지도 생산 감소 효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온 농수산·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비 부담에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중·소규모 사업체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겁니다.
[강임성/식품수출업체 대표 : "소비 심리와 맞물려서 이제 구매 의사를 더 낮춰버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던 저희 K-푸드 영향력이 구매력이 떨어지니까..."]
예고된 위기에서 현실이 된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 수출 다변화 지원 등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취임 이후 그야말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좌우로 선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보입니다.
트럼프가 직접 소개하는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의선) 회장님께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 회장이 이렇게 환대를 받은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섭니다.
자동차 분야는 물론이고요,
미국에 제철소 공장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발빠르게 대응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와 철강, 사실 광주·전남의 주력 산업이기도 하죠.
여기에, 수많은 산업들이 미국의 보호 무역과 관세 부과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연도금 코일로 빗물 처리 강관을 제작하는 광양의 한 철강제품 제조업체입니다.
40만 달러, 한화로 약 6억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현지 업체로부터 무기한 보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려했던 철강 제품 25%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납품 단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윤광준/(주)○○ 해외사업본부 차장 : "금액 때문에 새로운 신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품목을 수출하려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가 그 부분이 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 2일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 지역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폭풍 전야입니다.
지난해 기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의 35%,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기지 증설로 인한 국내 물량 감소 등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최성환/광주연구원 첨단산업도시연구실 연구위원 :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완성차 기준으로는 약 5%정도의 수출 감소를 예상할 수 있고요. 그 외에 부가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연쇄적인 파급효과 때문에 최대 50%까지도 생산 감소 효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온 농수산·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비 부담에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중·소규모 사업체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겁니다.
[강임성/식품수출업체 대표 : "소비 심리와 맞물려서 이제 구매 의사를 더 낮춰버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던 저희 K-푸드 영향력이 구매력이 떨어지니까..."]
예고된 위기에서 현실이 된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 수출 다변화 지원 등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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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그야말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좌우로 선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보입니다.
트럼프가 직접 소개하는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의선) 회장님께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 회장이 이렇게 환대를 받은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섭니다.
자동차 분야는 물론이고요,
미국에 제철소 공장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발빠르게 대응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와 철강, 사실 광주·전남의 주력 산업이기도 하죠.
여기에, 수많은 산업들이 미국의 보호 무역과 관세 부과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연도금 코일로 빗물 처리 강관을 제작하는 광양의 한 철강제품 제조업체입니다.
40만 달러, 한화로 약 6억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현지 업체로부터 무기한 보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려했던 철강 제품 25%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납품 단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윤광준/(주)○○ 해외사업본부 차장 : "금액 때문에 새로운 신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품목을 수출하려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가 그 부분이 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 2일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 지역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폭풍 전야입니다.
지난해 기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의 35%,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기지 증설로 인한 국내 물량 감소 등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최성환/광주연구원 첨단산업도시연구실 연구위원 :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완성차 기준으로는 약 5%정도의 수출 감소를 예상할 수 있고요. 그 외에 부가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연쇄적인 파급효과 때문에 최대 50%까지도 생산 감소 효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온 농수산·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비 부담에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중·소규모 사업체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겁니다.
[강임성/식품수출업체 대표 : "소비 심리와 맞물려서 이제 구매 의사를 더 낮춰버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던 저희 K-푸드 영향력이 구매력이 떨어지니까..."]
예고된 위기에서 현실이 된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 수출 다변화 지원 등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취임 이후 그야말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좌우로 선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보입니다.
트럼프가 직접 소개하는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의선) 회장님께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 회장이 이렇게 환대를 받은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섭니다.
자동차 분야는 물론이고요,
미국에 제철소 공장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발빠르게 대응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와 철강, 사실 광주·전남의 주력 산업이기도 하죠.
여기에, 수많은 산업들이 미국의 보호 무역과 관세 부과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연도금 코일로 빗물 처리 강관을 제작하는 광양의 한 철강제품 제조업체입니다.
40만 달러, 한화로 약 6억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현지 업체로부터 무기한 보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려했던 철강 제품 25%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납품 단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윤광준/(주)○○ 해외사업본부 차장 : "금액 때문에 새로운 신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품목을 수출하려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가 그 부분이 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 2일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 지역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폭풍 전야입니다.
지난해 기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의 35%,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기지 증설로 인한 국내 물량 감소 등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최성환/광주연구원 첨단산업도시연구실 연구위원 :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완성차 기준으로는 약 5%정도의 수출 감소를 예상할 수 있고요. 그 외에 부가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연쇄적인 파급효과 때문에 최대 50%까지도 생산 감소 효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온 농수산·식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비 부담에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중·소규모 사업체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겁니다.
[강임성/식품수출업체 대표 : "소비 심리와 맞물려서 이제 구매 의사를 더 낮춰버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던 저희 K-푸드 영향력이 구매력이 떨어지니까..."]
예고된 위기에서 현실이 된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 수출 다변화 지원 등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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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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