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정 질의 ‘답변 부실’…“견제 기능 약화 틈타”

입력 2025.03.28 (07:43) 수정 2025.03.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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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북도의회 회기 들어 전북도가 도정 질의에 부실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북도의회는 탄핵 정국 속 외부 활동 증가로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된 사이 소홀한 대응을 하는 거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17회 전북도의회 도정 질의에 올라온 군산항 준설토 처리 문제.

상시 준설 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수심 확보를 위한 해결책 등을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부 탓을 하며 관계 부처와 공사 설립 여부를 협의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원칙적으로 국가 사무이기 때문에, 해수부, 환경부, 농림부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수산 자원 보호와 조성을 위한 관리 시행 계획이 왜 해마다 늦냐는 또 다른 의원의 질의에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에 시간이 걸렸다는 답뿐이었습니다.

이번 회기 10명의 의원이 최소 2건 이상의 질의를 이어갔지만, 답변 상당수가 부실해 추가 질의와 자료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전북도의원/음성변조 : "어떤 팩트가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뭐 더 노력하겠다, 이 정도 선으로 지금 답변이..."]

도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농성과 집회 등이 예상보다 길어져 의정 활동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답변이 더 무성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회 대변인 : "진정성과 구체성이 좀 결여되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불충분해서..."]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전북도가 부실 대응한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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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도정 질의 ‘답변 부실’…“견제 기능 약화 틈타”
    • 입력 2025-03-28 07:42:59
    • 수정2025-03-28 09:25:46
    뉴스광장(전주)
[앵커]

이번 전북도의회 회기 들어 전북도가 도정 질의에 부실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북도의회는 탄핵 정국 속 외부 활동 증가로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된 사이 소홀한 대응을 하는 거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17회 전북도의회 도정 질의에 올라온 군산항 준설토 처리 문제.

상시 준설 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수심 확보를 위한 해결책 등을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부 탓을 하며 관계 부처와 공사 설립 여부를 협의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원칙적으로 국가 사무이기 때문에, 해수부, 환경부, 농림부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수산 자원 보호와 조성을 위한 관리 시행 계획이 왜 해마다 늦냐는 또 다른 의원의 질의에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에 시간이 걸렸다는 답뿐이었습니다.

이번 회기 10명의 의원이 최소 2건 이상의 질의를 이어갔지만, 답변 상당수가 부실해 추가 질의와 자료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전북도의원/음성변조 : "어떤 팩트가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뭐 더 노력하겠다, 이 정도 선으로 지금 답변이..."]

도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농성과 집회 등이 예상보다 길어져 의정 활동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답변이 더 무성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회 대변인 : "진정성과 구체성이 좀 결여되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불충분해서..."]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전북도가 부실 대응한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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