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질 게 하나 없어요”…농번기 맞은 농촌 ‘막막’
입력 2025.03.31 (21:04)
수정 2025.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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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로 생활 수단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이제 농번기인데, 묘목도, 농기계도, 거의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사과밭, 나무에 꽃잎이 한창 피어오를 때지만, 한 그루도 성한 게 없습니다.
저온 창고에 넣어둔 사과 1.8톤마저 잿더미가 돼버렸습니다.
[황경식/경북 청송군 : "수확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계속 투자만 해야 하는 상황. 그보다 묘목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를 심지 못하는 거예요."]
그나마 성한 나무에 약재를 뿌리고 새 묘목을 심어보려 해도, 작업할 농기계마저 불에 타버렸습니다.
["((피해 농기계가) 또 더 있을까요?) (피해 본) 기계는 많아요. 이앙기, 바인더, 관리기."]
당장의 생계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수입도 걱정입니다.
[김기섭/경북 청송군 : "소가 화상을 입어가지고 송아지가 젖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요. 치료할 수도 없고 모든 약이 다 타 버리고."]
지난해 기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가량인 7만 5천 톤을 출하했던 청송에서만 사과밭 202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멀기만 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해 지원금 등이 지급되려면 피해 집계가 우선이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심지어 경북 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성진욱/경북 안동시 : "당장 거처할 곳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농기계가 제일 시급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그런 면에서 농기계 지원이라든지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청송 지역에 농기계 60대를 긴급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산불로 생활 수단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이제 농번기인데, 묘목도, 농기계도, 거의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사과밭, 나무에 꽃잎이 한창 피어오를 때지만, 한 그루도 성한 게 없습니다.
저온 창고에 넣어둔 사과 1.8톤마저 잿더미가 돼버렸습니다.
[황경식/경북 청송군 : "수확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계속 투자만 해야 하는 상황. 그보다 묘목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를 심지 못하는 거예요."]
그나마 성한 나무에 약재를 뿌리고 새 묘목을 심어보려 해도, 작업할 농기계마저 불에 타버렸습니다.
["((피해 농기계가) 또 더 있을까요?) (피해 본) 기계는 많아요. 이앙기, 바인더, 관리기."]
당장의 생계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수입도 걱정입니다.
[김기섭/경북 청송군 : "소가 화상을 입어가지고 송아지가 젖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요. 치료할 수도 없고 모든 약이 다 타 버리고."]
지난해 기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가량인 7만 5천 톤을 출하했던 청송에서만 사과밭 202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멀기만 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해 지원금 등이 지급되려면 피해 집계가 우선이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심지어 경북 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성진욱/경북 안동시 : "당장 거처할 곳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농기계가 제일 시급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그런 면에서 농기계 지원이라든지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청송 지역에 농기계 60대를 긴급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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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생활 수단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이제 농번기인데, 묘목도, 농기계도, 거의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사과밭, 나무에 꽃잎이 한창 피어오를 때지만, 한 그루도 성한 게 없습니다.
저온 창고에 넣어둔 사과 1.8톤마저 잿더미가 돼버렸습니다.
[황경식/경북 청송군 : "수확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계속 투자만 해야 하는 상황. 그보다 묘목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를 심지 못하는 거예요."]
그나마 성한 나무에 약재를 뿌리고 새 묘목을 심어보려 해도, 작업할 농기계마저 불에 타버렸습니다.
["((피해 농기계가) 또 더 있을까요?) (피해 본) 기계는 많아요. 이앙기, 바인더, 관리기."]
당장의 생계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수입도 걱정입니다.
[김기섭/경북 청송군 : "소가 화상을 입어가지고 송아지가 젖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요. 치료할 수도 없고 모든 약이 다 타 버리고."]
지난해 기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가량인 7만 5천 톤을 출하했던 청송에서만 사과밭 202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멀기만 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해 지원금 등이 지급되려면 피해 집계가 우선이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심지어 경북 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성진욱/경북 안동시 : "당장 거처할 곳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농기계가 제일 시급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그런 면에서 농기계 지원이라든지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청송 지역에 농기계 60대를 긴급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산불로 생활 수단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이제 농번기인데, 묘목도, 농기계도, 거의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사과밭, 나무에 꽃잎이 한창 피어오를 때지만, 한 그루도 성한 게 없습니다.
저온 창고에 넣어둔 사과 1.8톤마저 잿더미가 돼버렸습니다.
[황경식/경북 청송군 : "수확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계속 투자만 해야 하는 상황. 그보다 묘목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를 심지 못하는 거예요."]
그나마 성한 나무에 약재를 뿌리고 새 묘목을 심어보려 해도, 작업할 농기계마저 불에 타버렸습니다.
["((피해 농기계가) 또 더 있을까요?) (피해 본) 기계는 많아요. 이앙기, 바인더, 관리기."]
당장의 생계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수입도 걱정입니다.
[김기섭/경북 청송군 : "소가 화상을 입어가지고 송아지가 젖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요. 치료할 수도 없고 모든 약이 다 타 버리고."]
지난해 기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가량인 7만 5천 톤을 출하했던 청송에서만 사과밭 202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멀기만 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해 지원금 등이 지급되려면 피해 집계가 우선이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심지어 경북 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성진욱/경북 안동시 : "당장 거처할 곳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농기계가 제일 시급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그런 면에서 농기계 지원이라든지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청송 지역에 농기계 60대를 긴급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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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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