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긴급 점검…경찰 수사는?

[앵커]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 속보입니다.

프로야구 전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창원NC파크에서 긴급 안전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소 작업차에 오른 인부 두 명이 창원 NC파크 외벽에 다가갑니다.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도 합니다.

볼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고정 장치가 휘거나, 녹슨 흔적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겁니다.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발생 사흘째,

예정된 경기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NC 측은 창원 NC파크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창원NC파크엔 사망 사고를 낸 구조물과 유사한 구조물 230여 개가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NC 측은 추가 점검 계획까지 밝히며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켜보는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권미숙/창원시 마산회원구 : "너무 깜짝 놀랐죠. 저희도 가끔씩 야구 보러 오거든요. 야구 보러 오는데 그게 떨어질 줄 누가…. 걱정되죠. 전체적인 보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점검이…."]

경찰은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시공·설계 하자나 구조물 고정 장치 부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사고 당시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만큼, 안전 관리 실태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이고 시민이 사망했으니까, 중대 시민재해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된다고 하면, 어느 기관에 책임이 있는 건지 (수사할 겁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창원시설공단은 경기장 유지·관리는 NC 측이 맡고 있다며, 법적으로 시행하는 내력벽과 기둥, 바닥 등 주요 구조부 개·보수와 점검은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낙하한 구조물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NC측은 유가족 마음을 헤아려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