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1년”…의사 줄고, 환자 이탈 심각

입력 2025.04.02 (19:20) 수정 2025.04.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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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사태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을 전전하던 환자가 숨지고, 수술과 외래 진료에 차질을 빚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했는데요.

시민사회단체가 그 실태를 분석해 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단체로 병원을 떠나면서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의 파행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 의료분야 노조 등 9개 단체가 대구 대학병원 5곳의 의료 인력과 수술 건수 등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 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전공의 765명 중 733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10개 주요 진료과의 전문의도 7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또 의·정 갈등 이전보다 입원 환자는 30만 명, 수술은 2만 3천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의료 분야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5개 대학 응급실 이용자는 1년 전보다 40% 정도, 응급수술은 20% 이상 줄면서 권역이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로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의사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진료 지원 간호사 351명을 충원했지만 임상 경력이 3년인 안되는 간호사가 20%에 육박합니다.

[정백근/경상대 예방의학과 교수 : "(간호사를) 차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도 악화될 것이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결국 그것은 시민들의 건강권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선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정책'을 강화해 1, 2차 병원 자원을 활용하고 공공병원 의사 수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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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대란 1년”…의사 줄고, 환자 이탈 심각
    • 입력 2025-04-02 19:20:36
    • 수정2025-04-02 20:03:35
    뉴스7(대구)
[앵커]

의대생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사태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을 전전하던 환자가 숨지고, 수술과 외래 진료에 차질을 빚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했는데요.

시민사회단체가 그 실태를 분석해 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단체로 병원을 떠나면서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의 파행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 의료분야 노조 등 9개 단체가 대구 대학병원 5곳의 의료 인력과 수술 건수 등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 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전공의 765명 중 733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10개 주요 진료과의 전문의도 7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또 의·정 갈등 이전보다 입원 환자는 30만 명, 수술은 2만 3천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의료 분야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5개 대학 응급실 이용자는 1년 전보다 40% 정도, 응급수술은 20% 이상 줄면서 권역이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로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의사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진료 지원 간호사 351명을 충원했지만 임상 경력이 3년인 안되는 간호사가 20%에 육박합니다.

[정백근/경상대 예방의학과 교수 : "(간호사를) 차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도 악화될 것이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결국 그것은 시민들의 건강권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선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정책'을 강화해 1, 2차 병원 자원을 활용하고 공공병원 의사 수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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