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구호요원 사망 사건 ‘착오’ 인정…증거 영상 공개돼

입력 2025.04.07 (06:25) 수정 2025.04.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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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구호요원 1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기존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유엔 직원과 구호 요원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집단 매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구호대원들이 차에서 내려 뛰어갑니다.

갑자기 시작된 총격.

동영상을 촬영 중이던 구호대원도 총탄에 맞았습니다.

이 동영상은 총격으로 숨진 구호대원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3일 가자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의료진과 구호대원 등 15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살해 후 집단 매장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당초 이스라엘군은 구호 차량들이 표식도 없이 불을 끄고 수상하게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비상등을 켰고 차량 외부에 구호차임을 알리는 표식도 보이는 이 동영상이 공개된 뒤 이스라엘군은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자 15명 중 최소 6명이 하마스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과 적신월사,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사망자 전원이 인도주의 활동가였다고 밝혔습니다.

[라에드 알-남스/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언론국장 : "이것은 반인륜 범죄이자, 전쟁범죄입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국제 협약과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반드시 개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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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 가자 구호요원 사망 사건 ‘착오’ 인정…증거 영상 공개돼
    • 입력 2025-04-07 06:25:44
    • 수정2025-04-07 0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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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구호요원 1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기존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유엔 직원과 구호 요원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집단 매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구호대원들이 차에서 내려 뛰어갑니다.

갑자기 시작된 총격.

동영상을 촬영 중이던 구호대원도 총탄에 맞았습니다.

이 동영상은 총격으로 숨진 구호대원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3일 가자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의료진과 구호대원 등 15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살해 후 집단 매장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당초 이스라엘군은 구호 차량들이 표식도 없이 불을 끄고 수상하게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비상등을 켰고 차량 외부에 구호차임을 알리는 표식도 보이는 이 동영상이 공개된 뒤 이스라엘군은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자 15명 중 최소 6명이 하마스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과 적신월사,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사망자 전원이 인도주의 활동가였다고 밝혔습니다.

[라에드 알-남스/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언론국장 : "이것은 반인륜 범죄이자, 전쟁범죄입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국제 협약과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반드시 개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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