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항쟁의 역사…4·3에서 이어지는 저항의 정신

입력 2025.04.07 (19:10) 수정 2025.04.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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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4·3 77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4·3을 비롯해 광주5·18민주화운동 등 민중의 저항을 다룬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얼굴에서 길게 뿌리내린 거대한 나무.

마치 점령당한 듯 나무 아래로 억압당하는 민중들의 표정이 생생합니다.

푸르른 5월, 광주의 한 분수대에서 학살의 진상을 알리고 독재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뜨거운 결의.

오늘날 횃불이 아닌 응원봉으로 비상계엄을 물리친 시민들의 행진으로 이어집니다.

한반도 격동의 역사를 관통하는 민중의 항쟁을 다룬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단민숙/관람객 : "4월이면 제주가 상당히 뜻깊은 지역 같아서요. 그리고 또 여기저기서 4월에 4·3 사건에 대한 이 전시회 같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 (왔습니다.)"]

제주4·3을 비롯해 동학농민운동과 광주5·18민주화운동, 남북분단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 속 연대와 저항의 정신이 깃든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종후/제주도립미술관장 : "제주에서 4·3 미술은 하나의 장르화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주지역 미술계와 도립미술관은 항상 연계하면서 같이 공동기획을 하는 것이 지역 미술관이 갖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햇수로만 30여 년, 한 세대 넘게 지속되며 4·3 진실 규명 발걸음을 함께한 4·3미술제도 개최됐습니다.

'타오른 바람, 이어든 빛'을 주제로 한 이번 4·3미술제는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도 열려 4월 한 달간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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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폭에 담은 항쟁의 역사…4·3에서 이어지는 저항의 정신
    • 입력 2025-04-07 19:10:37
    • 수정2025-04-07 20:12:14
    뉴스7(제주)
[앵커]

제주4·3 77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4·3을 비롯해 광주5·18민주화운동 등 민중의 저항을 다룬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얼굴에서 길게 뿌리내린 거대한 나무.

마치 점령당한 듯 나무 아래로 억압당하는 민중들의 표정이 생생합니다.

푸르른 5월, 광주의 한 분수대에서 학살의 진상을 알리고 독재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뜨거운 결의.

오늘날 횃불이 아닌 응원봉으로 비상계엄을 물리친 시민들의 행진으로 이어집니다.

한반도 격동의 역사를 관통하는 민중의 항쟁을 다룬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단민숙/관람객 : "4월이면 제주가 상당히 뜻깊은 지역 같아서요. 그리고 또 여기저기서 4월에 4·3 사건에 대한 이 전시회 같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 (왔습니다.)"]

제주4·3을 비롯해 동학농민운동과 광주5·18민주화운동, 남북분단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 속 연대와 저항의 정신이 깃든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종후/제주도립미술관장 : "제주에서 4·3 미술은 하나의 장르화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주지역 미술계와 도립미술관은 항상 연계하면서 같이 공동기획을 하는 것이 지역 미술관이 갖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햇수로만 30여 년, 한 세대 넘게 지속되며 4·3 진실 규명 발걸음을 함께한 4·3미술제도 개최됐습니다.

'타오른 바람, 이어든 빛'을 주제로 한 이번 4·3미술제는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도 열려 4월 한 달간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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