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안사람 의병가
입력 2025.04.07 (19:18)
수정 2025.04.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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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 숨어있는 문화 유산을 찾아보는 연중기획 '유산지도' 순섭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꼽히는 윤희순 의사의 의병 가사집을 만나봅니다.
여성이라는 차별을 뛰어넘는 구국의 의지가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
일본 낭인의 칼에 명성황후가 참혹히 살해당한 1895년.
조선의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납니다.
이 역사의 한 장면에 처음으로 춘천 남면의 아낙들이 등장합니다.
부엌과 빨래터 대신, 나라를 지키기로 다짐한 여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입니다.
의병 뒷바라지를 하는 것뿐 아니라, 남장을 하고 첩보활동을 합니다.
화약과 무기를 만들고 훈련도 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안사람, 노소 할 것 없이 수천 명이 모여, 훈련을 하시고 화약도 만드시며, 안사람과 노소가 고생이 많습니다."]
모두 윤희순 의사의 가사와 편지 등에서 발견된 사실입니다.
16살에 춘천으로 시집온 윤의사, 시아버지였던 의병장 류홍석을 도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국의 의지를 순한글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마을 아녀자들을 깨우쳤습니다.
'오랑캐들아 경고한다', '왜놈앞잡이들아'.
당당한 의병의 한 사람으로서 항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얼할까 의병들을 도와주세..."]
윤 의사의 가사집은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남녀, 반상의 구분이 명확했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항일운동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9년 그 의미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윤 의사의 활동과 기록은 한일합병 이후, 만주로 넘어간 이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엄찬호/의암학회 이사장 : "당시로서는 이제 조선인이죠.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한테도 교육도 시키고 그들에게 이제 의병가와 같은 그런 독립군가 노래도 이제 가르쳐 주시고..."]
'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의병들의 어머니가 된 윤희순.
아낙들과 함께 부르던 의병가 가사는 남아 강원도의 항일정신을 빛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강원도에 숨어있는 문화 유산을 찾아보는 연중기획 '유산지도' 순섭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꼽히는 윤희순 의사의 의병 가사집을 만나봅니다.
여성이라는 차별을 뛰어넘는 구국의 의지가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
일본 낭인의 칼에 명성황후가 참혹히 살해당한 1895년.
조선의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납니다.
이 역사의 한 장면에 처음으로 춘천 남면의 아낙들이 등장합니다.
부엌과 빨래터 대신, 나라를 지키기로 다짐한 여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입니다.
의병 뒷바라지를 하는 것뿐 아니라, 남장을 하고 첩보활동을 합니다.
화약과 무기를 만들고 훈련도 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안사람, 노소 할 것 없이 수천 명이 모여, 훈련을 하시고 화약도 만드시며, 안사람과 노소가 고생이 많습니다."]
모두 윤희순 의사의 가사와 편지 등에서 발견된 사실입니다.
16살에 춘천으로 시집온 윤의사, 시아버지였던 의병장 류홍석을 도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국의 의지를 순한글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마을 아녀자들을 깨우쳤습니다.
'오랑캐들아 경고한다', '왜놈앞잡이들아'.
당당한 의병의 한 사람으로서 항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얼할까 의병들을 도와주세..."]
윤 의사의 가사집은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남녀, 반상의 구분이 명확했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항일운동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9년 그 의미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윤 의사의 활동과 기록은 한일합병 이후, 만주로 넘어간 이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엄찬호/의암학회 이사장 : "당시로서는 이제 조선인이죠.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한테도 교육도 시키고 그들에게 이제 의병가와 같은 그런 독립군가 노래도 이제 가르쳐 주시고..."]
'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의병들의 어머니가 된 윤희순.
아낙들과 함께 부르던 의병가 가사는 남아 강원도의 항일정신을 빛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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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안사람 의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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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7 19:18:24
- 수정2025-04-07 20:09:20

[앵커]
강원도에 숨어있는 문화 유산을 찾아보는 연중기획 '유산지도' 순섭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꼽히는 윤희순 의사의 의병 가사집을 만나봅니다.
여성이라는 차별을 뛰어넘는 구국의 의지가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
일본 낭인의 칼에 명성황후가 참혹히 살해당한 1895년.
조선의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납니다.
이 역사의 한 장면에 처음으로 춘천 남면의 아낙들이 등장합니다.
부엌과 빨래터 대신, 나라를 지키기로 다짐한 여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입니다.
의병 뒷바라지를 하는 것뿐 아니라, 남장을 하고 첩보활동을 합니다.
화약과 무기를 만들고 훈련도 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안사람, 노소 할 것 없이 수천 명이 모여, 훈련을 하시고 화약도 만드시며, 안사람과 노소가 고생이 많습니다."]
모두 윤희순 의사의 가사와 편지 등에서 발견된 사실입니다.
16살에 춘천으로 시집온 윤의사, 시아버지였던 의병장 류홍석을 도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국의 의지를 순한글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마을 아녀자들을 깨우쳤습니다.
'오랑캐들아 경고한다', '왜놈앞잡이들아'.
당당한 의병의 한 사람으로서 항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얼할까 의병들을 도와주세..."]
윤 의사의 가사집은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남녀, 반상의 구분이 명확했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항일운동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9년 그 의미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윤 의사의 활동과 기록은 한일합병 이후, 만주로 넘어간 이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엄찬호/의암학회 이사장 : "당시로서는 이제 조선인이죠.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한테도 교육도 시키고 그들에게 이제 의병가와 같은 그런 독립군가 노래도 이제 가르쳐 주시고..."]
'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의병들의 어머니가 된 윤희순.
아낙들과 함께 부르던 의병가 가사는 남아 강원도의 항일정신을 빛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강원도에 숨어있는 문화 유산을 찾아보는 연중기획 '유산지도' 순섭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꼽히는 윤희순 의사의 의병 가사집을 만나봅니다.
여성이라는 차별을 뛰어넘는 구국의 의지가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
일본 낭인의 칼에 명성황후가 참혹히 살해당한 1895년.
조선의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납니다.
이 역사의 한 장면에 처음으로 춘천 남면의 아낙들이 등장합니다.
부엌과 빨래터 대신, 나라를 지키기로 다짐한 여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입니다.
의병 뒷바라지를 하는 것뿐 아니라, 남장을 하고 첩보활동을 합니다.
화약과 무기를 만들고 훈련도 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안사람, 노소 할 것 없이 수천 명이 모여, 훈련을 하시고 화약도 만드시며, 안사람과 노소가 고생이 많습니다."]
모두 윤희순 의사의 가사와 편지 등에서 발견된 사실입니다.
16살에 춘천으로 시집온 윤의사, 시아버지였던 의병장 류홍석을 도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국의 의지를 순한글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마을 아녀자들을 깨우쳤습니다.
'오랑캐들아 경고한다', '왜놈앞잡이들아'.
당당한 의병의 한 사람으로서 항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얼할까 의병들을 도와주세..."]
윤 의사의 가사집은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남녀, 반상의 구분이 명확했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항일운동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9년 그 의미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윤 의사의 활동과 기록은 한일합병 이후, 만주로 넘어간 이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엄찬호/의암학회 이사장 : "당시로서는 이제 조선인이죠.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한테도 교육도 시키고 그들에게 이제 의병가와 같은 그런 독립군가 노래도 이제 가르쳐 주시고..."]
'남녀 분별한들, 나라없이 소용있나'.
의병들의 어머니가 된 윤희순.
아낙들과 함께 부르던 의병가 가사는 남아 강원도의 항일정신을 빛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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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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