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10·19 기획단 임기 종료…“새 정부서 전면 재구성해야”

입력 2025.04.07 (20:08) 수정 2025.04.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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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순10·19사건의 공식 보고서 작성기획단이 '보수 편향'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계속되어왔죠.

이 기획단의 활동 기한이 만료되면서 위원들을 재위촉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유족과 지역사회는 현재 기획단을 해산하고 조기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에서 전면 재구성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순10·19사건위원회는 '제14연대 반란 전개과정과 정부군 대응' 등에 대해 연구 용역을 발주해 최근 완료했습니다.

과업지시서에는 '반란'과 '공산주의 혁명전략', '주민 가담' 등의 용어가 포함됐습니다.

여순사건 보고서 작성 기획단이 보수 성향 인사로 채워졌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이른바 계몽령을 언급한 김계리 변호사가 여순10·19 보고서기획단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기획단 1기 활동이 종료됐습니다.

유족들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기획단이 사실상 역사왜곡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장수/여순10·19 여수유족회장 : "피해자와 유족의 목소리를 대변할 중립적 인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 기획단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오히려 역사적 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1기 기획단의 위원들이 연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전면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복남/순천시의회 여순사건특위 위원 : "편향된 기획단이 아니라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사들로 재구성하라. 특히 법률가 선정시 국가폭력이나 민간인 희생에 관심 있는 자로 선정하라."]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을 통해 여순사건 진상보고서 작성은 내년 4월 초나 한 차례 연장하면 10월 초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

사실상 2기 기획단이 정부의 공식 보고서 작성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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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10·19 기획단 임기 종료…“새 정부서 전면 재구성해야”
    • 입력 2025-04-07 20:08:48
    • 수정2025-04-07 20:38:54
    뉴스7(광주)
[앵커]

여순10·19사건의 공식 보고서 작성기획단이 '보수 편향'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계속되어왔죠.

이 기획단의 활동 기한이 만료되면서 위원들을 재위촉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유족과 지역사회는 현재 기획단을 해산하고 조기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에서 전면 재구성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순10·19사건위원회는 '제14연대 반란 전개과정과 정부군 대응' 등에 대해 연구 용역을 발주해 최근 완료했습니다.

과업지시서에는 '반란'과 '공산주의 혁명전략', '주민 가담' 등의 용어가 포함됐습니다.

여순사건 보고서 작성 기획단이 보수 성향 인사로 채워졌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이른바 계몽령을 언급한 김계리 변호사가 여순10·19 보고서기획단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기획단 1기 활동이 종료됐습니다.

유족들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기획단이 사실상 역사왜곡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장수/여순10·19 여수유족회장 : "피해자와 유족의 목소리를 대변할 중립적 인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 기획단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오히려 역사적 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1기 기획단의 위원들이 연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전면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복남/순천시의회 여순사건특위 위원 : "편향된 기획단이 아니라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사들로 재구성하라. 특히 법률가 선정시 국가폭력이나 민간인 희생에 관심 있는 자로 선정하라."]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을 통해 여순사건 진상보고서 작성은 내년 4월 초나 한 차례 연장하면 10월 초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

사실상 2기 기획단이 정부의 공식 보고서 작성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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