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슬픔 여전”…다시 보내는 편지

입력 2025.04.07 (20:16) 수정 2025.04.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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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이 흘렀습니다.

추모행사에서 유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차려졌던 무안공항 1층의 합동 분향소.

가시지 않은 슬픔 속에 유가족들이 다시 분향소로 모였습니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위패 아래 형형색색의 꽃 화분을 정성스레 놓습니다.

추운 겨울에 시간이 멈춘 희생자들.

따스한 봄맞이를 위해 준비한 작은 화단입니다.

[천병현/유가족협의회 대표단 : "유가족분들은 자꾸 잊히는 게 너무 조금 힘들어하셔서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 모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 하다가 고민하다가..."]

눈물이 차올라 끝내 맺지 못했던 딸에게 쓰는 편지.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추모의 계단은 이미 편지로 가득하지만 그리움을 담아 또 한번 편지를 보냅니다.

[이경임/여객기 참사 유가족 : "왜 그렇게 가야만 했는지, 엄마를 두고 어떻게 갈 수가 있는지,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백 일이 지나는 동안 유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하고, 참사가 발생한 원인도 알 수 없어 고통은 더합니다.

[유정임/여객기 참사 유가족 : "계속 심리치료 받고 약물 치료 받고. (진상 조사가) 빨리빨리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아 엄청 답답하긴 하죠."]

일부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참사 현장을 떠날 수 없다며 애타는 마음으로 공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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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슬픔 여전”…다시 보내는 편지
    • 입력 2025-04-07 20:16:40
    • 수정2025-04-07 20:39:47
    뉴스7(부산)
[앵커]

지난해 12월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이 흘렀습니다.

추모행사에서 유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차려졌던 무안공항 1층의 합동 분향소.

가시지 않은 슬픔 속에 유가족들이 다시 분향소로 모였습니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위패 아래 형형색색의 꽃 화분을 정성스레 놓습니다.

추운 겨울에 시간이 멈춘 희생자들.

따스한 봄맞이를 위해 준비한 작은 화단입니다.

[천병현/유가족협의회 대표단 : "유가족분들은 자꾸 잊히는 게 너무 조금 힘들어하셔서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 모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 하다가 고민하다가..."]

눈물이 차올라 끝내 맺지 못했던 딸에게 쓰는 편지.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추모의 계단은 이미 편지로 가득하지만 그리움을 담아 또 한번 편지를 보냅니다.

[이경임/여객기 참사 유가족 : "왜 그렇게 가야만 했는지, 엄마를 두고 어떻게 갈 수가 있는지,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백 일이 지나는 동안 유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하고, 참사가 발생한 원인도 알 수 없어 고통은 더합니다.

[유정임/여객기 참사 유가족 : "계속 심리치료 받고 약물 치료 받고. (진상 조사가) 빨리빨리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아 엄청 답답하긴 하죠."]

일부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참사 현장을 떠날 수 없다며 애타는 마음으로 공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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