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보고싶었어, 푸바오”…판다는 왜 중국으로 가야할까?

입력 2025.04.08 (18:31) 수정 2025.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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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그란 눈망울,

쫑긋한 귀.

그리운 얼굴이죠.

'푸공주' 푸바옵니다.

꽃이 막 피려던 작년 이맘때 중국으로 떠났으니, 꼭 1년이 지났는데요.

경련 등 이상징후로 격리된 지 넉달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녹색 잔디 위를 종종거리며 질주하고, 물 웅덩이에선 철푸덕 주저앉아 신나게 물놀이도 하죠.

[KBS 뉴스/지난 3월 26일/관람객 : "아이고 귀여워라. 세상에… 내 심장이 남아나지 않겠네."]

지난해 4월 3일 중국 쓰촨성으로 거처를 옮긴 푸바오.

한때 '학대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등장했습니다.

[칸칸 뉴스 : "(푸바오의) 혈액과 기생충, 전염병 등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의학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지만 푸바오만은 예욉니다.

눈도 못 뜨던 분홍색 살덩어리가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이모 삼촌들, 여전히 마음이 쓰입니다.

[영화 '안녕 할부지' 중/강철원/푸바오 사육사 : "네가 찾아와 준건 정말 할부지한텐 기적이었어."]

코로나 시기,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우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죠.

'판다'는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입니다.

중국에선 1941년부터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선물하며 '판다 외교'를 펼쳐왔고, 정치적,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판다의 경제적 효과를 지칭하는 '판다노믹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돈데요.

지금은 중국이 판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다른 나라로 보냅니다.

대여료는 연간 약 15억 원 수준, 그래도 판다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죠.

옆나라 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샹샹'은, 관람객, 굿즈 상품 등으로 약 6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바 있습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판다가 임대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중국이 관리하는 '멸종취약종' 이라는 데 있습니다.

현재 중국 야생판다 개체 수는 1,900마리.

중국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대나무숲과 같은 판다 서식지 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자국을 중심으로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만 4세가 되는 2027년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요.

이같은 중국의 임대 정책, 현재로선 판다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안타깝지만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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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8 18:31:45
    • 수정2025-04-08 18: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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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그란 눈망울,

쫑긋한 귀.

그리운 얼굴이죠.

'푸공주' 푸바옵니다.

꽃이 막 피려던 작년 이맘때 중국으로 떠났으니, 꼭 1년이 지났는데요.

경련 등 이상징후로 격리된 지 넉달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녹색 잔디 위를 종종거리며 질주하고, 물 웅덩이에선 철푸덕 주저앉아 신나게 물놀이도 하죠.

[KBS 뉴스/지난 3월 26일/관람객 : "아이고 귀여워라. 세상에… 내 심장이 남아나지 않겠네."]

지난해 4월 3일 중국 쓰촨성으로 거처를 옮긴 푸바오.

한때 '학대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등장했습니다.

[칸칸 뉴스 : "(푸바오의) 혈액과 기생충, 전염병 등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의학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지만 푸바오만은 예욉니다.

눈도 못 뜨던 분홍색 살덩어리가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이모 삼촌들, 여전히 마음이 쓰입니다.

[영화 '안녕 할부지' 중/강철원/푸바오 사육사 : "네가 찾아와 준건 정말 할부지한텐 기적이었어."]

코로나 시기,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우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죠.

'판다'는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입니다.

중국에선 1941년부터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선물하며 '판다 외교'를 펼쳐왔고, 정치적,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판다의 경제적 효과를 지칭하는 '판다노믹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돈데요.

지금은 중국이 판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다른 나라로 보냅니다.

대여료는 연간 약 15억 원 수준, 그래도 판다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죠.

옆나라 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샹샹'은, 관람객, 굿즈 상품 등으로 약 6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바 있습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판다가 임대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중국이 관리하는 '멸종취약종' 이라는 데 있습니다.

현재 중국 야생판다 개체 수는 1,900마리.

중국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대나무숲과 같은 판다 서식지 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자국을 중심으로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만 4세가 되는 2027년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요.

이같은 중국의 임대 정책, 현재로선 판다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안타깝지만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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