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여 차례 학대’…장애인 생활지도원 4명 구속
입력 2025.04.10 (22:46)
수정 2025.04.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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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집단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생활지도원 20명이 상습적으로 입소자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폭행 정도가 심한 4명은 구속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180여 명이 머무는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지난해 11월, 입소자의 갈비뼈가 부러진 걸 확인한 가족의 요청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시설에 설치된 CCTV 12대의 한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생활지도원들의 학대 행위를 포착했습니다.
장애인 입소자를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확인된 물리적 학대만 340여 차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학대 행위가 발생한 겁니다.
전문 기관과 인권 변호사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전직 생활지도원 4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간식을 주지 않는 등 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 생활지도원 1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동원/울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 진단에 의해서 누가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있었고, 주변 생활 지도원들의 진술, 그때 상황 같은 것을 토대로 특정했습니다."]
보호 시설의 대표는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직원 관리 등 운영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시설에 대한 개선 요청 사항을 정리하고,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울산시는 생활지도원을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부모회 등으로 꾸려진 학대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울산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울산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집단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생활지도원 20명이 상습적으로 입소자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폭행 정도가 심한 4명은 구속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180여 명이 머무는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지난해 11월, 입소자의 갈비뼈가 부러진 걸 확인한 가족의 요청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시설에 설치된 CCTV 12대의 한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생활지도원들의 학대 행위를 포착했습니다.
장애인 입소자를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확인된 물리적 학대만 340여 차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학대 행위가 발생한 겁니다.
전문 기관과 인권 변호사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전직 생활지도원 4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간식을 주지 않는 등 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 생활지도원 1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동원/울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 진단에 의해서 누가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있었고, 주변 생활 지도원들의 진술, 그때 상황 같은 것을 토대로 특정했습니다."]
보호 시설의 대표는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직원 관리 등 운영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시설에 대한 개선 요청 사항을 정리하고,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울산시는 생활지도원을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부모회 등으로 꾸려진 학대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울산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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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0 22:57:04

[앵커]
울산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집단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생활지도원 20명이 상습적으로 입소자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폭행 정도가 심한 4명은 구속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180여 명이 머무는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지난해 11월, 입소자의 갈비뼈가 부러진 걸 확인한 가족의 요청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시설에 설치된 CCTV 12대의 한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생활지도원들의 학대 행위를 포착했습니다.
장애인 입소자를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확인된 물리적 학대만 340여 차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학대 행위가 발생한 겁니다.
전문 기관과 인권 변호사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전직 생활지도원 4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간식을 주지 않는 등 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 생활지도원 1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동원/울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 진단에 의해서 누가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있었고, 주변 생활 지도원들의 진술, 그때 상황 같은 것을 토대로 특정했습니다."]
보호 시설의 대표는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직원 관리 등 운영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시설에 대한 개선 요청 사항을 정리하고,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울산시는 생활지도원을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부모회 등으로 꾸려진 학대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울산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울산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집단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생활지도원 20명이 상습적으로 입소자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폭행 정도가 심한 4명은 구속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180여 명이 머무는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지난해 11월, 입소자의 갈비뼈가 부러진 걸 확인한 가족의 요청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시설에 설치된 CCTV 12대의 한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생활지도원들의 학대 행위를 포착했습니다.
장애인 입소자를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확인된 물리적 학대만 340여 차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학대 행위가 발생한 겁니다.
전문 기관과 인권 변호사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전직 생활지도원 4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간식을 주지 않는 등 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 생활지도원 1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동원/울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 진단에 의해서 누가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있었고, 주변 생활 지도원들의 진술, 그때 상황 같은 것을 토대로 특정했습니다."]
보호 시설의 대표는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직원 관리 등 운영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시설에 대한 개선 요청 사항을 정리하고,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울산시는 생활지도원을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부모회 등으로 꾸려진 학대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울산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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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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