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김문수 “나는 깨끗한 후보” 왜?
입력 2025.04.11 (16:00)
수정 2025.04.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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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 11일(금) 16:00~16:45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https://youtu.be/q44GlCatoGU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부터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 대선 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이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래 정당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나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을 출연 기준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말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문수: 반갑습니다.
◎김용준: 우선 대선 출마 선언 이유부터 여쭤볼게요. 제가 알기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으셨다고 전해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출마를 해야겠다 결심한 순간이나 계기가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 돌아오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파면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정말 이 공백을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국가 위기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서 제가 나서서 한번 해결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파면 직후에 생각이 바뀌셨다는 말씀이시고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바로 결심을 곧바로 다음 날 하신 건가요, 나가야겠다.
▼김문수: 좀 고심을 했습니다만 이 공백을 지금 봐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한번 나서봤습니다.
◎김용준: 대선 예비후보 첫 일정으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하셨는데, 사실 이제 보수 진영 후보로서 의외로 첫 일정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노동계 출신이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김문수: 꼭 그런 것보다 제 삶이, 제가 대학 1학년 때 전태일 분신이 있었고요. 그리고 2학년 때부터 제가 구로공단에 취업을 해서 다시 또 경험을 해서 공장 생활만 제가 7년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위원장도 하고요. 그래서 전태일이라면 정말 어려운 약자들을 위해서 본인이 몸을 불태운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한 젊은 청년, 기억하면서 제가 그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약자들, 어려운 이들을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제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리셔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신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것처럼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또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받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비판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있는 사람들이 조합원이 약 300만 되는데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아직까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고 있는, 참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적용도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고용노동부가 해야 될 일이, 노동조합을 하고 있는 분도 보호돼야 되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87%, 노동조합이 있는 13% 이상으로 87%가 많고도 정말 약자에 해당됩니다. 이분들을 돌보는 것이 우리 공무원,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계속 약자의 입장에서 뭔가 정책도 생각하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는데, 김 장관님이 나오시는 장면 잠깐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이 위기였습니다. 지금 국무위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세요. 지금 일어나십시오. 일어나십시오.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일어나세요. 국무위원 모두 다 국민 앞에 백배 사죄드린다고 지금 다시 크게 인사하십시오. 사죄합니다 하십시오. 시작.
◎김용준: 지금 저 영상, 기억하실 겁니다. 안 일어나셨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으셨고 그래서 이러다 보니까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대선 후보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국무위원으로서 계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사과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저 때 앉아 계셨는지, 그럼 다른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이 질문자로 나섰을 때는 답변자를 그 답변대로 불러내서 거기에서 질의응답을 하게 돼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김문수: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죄를 하라든지 절을 하라고 하시는데, 답변대에 나오지도 않은 모든 국무위원 전원에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사죄를 해라, 절을 해라, 고함을 지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행위로 저는 받아들였고.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국무위원들을 그런 식으로 단죄하고 또 유치원생에게도 하지 않는 그런 절을 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인격 모독이고 일종의 폭력 행위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사죄하라는 방식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내용적으로도 사죄를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문수: 방식은 물론 매우 폭력적이고요. 그거는 아주 맞지 않는 방식이고, 내용도 저 때는 각자 생각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무위원이 전원이 다 그렇게 같은 내용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볼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뭐 계엄 선포할 때 가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무조건 일어서서 사죄하라든지 이런 것은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갑질 중의 일종의 폭력적 갑질입니다.
◎김용준: 이제 결심하신 순간이 그렇게 비교적 길지 않으시다 보니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좀 부족한 것 아닐까 하는 지적이나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던 사람이고요. 대학에서 유신 반대와 5공화국 반대를 가지고 두 번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7년 동안 노동조합 운동도 하고 공장 생활을 하면서 해고를 두 번 되고, 감옥을 두 번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겠느냐. 거기다가 국회의원도 제가 세 번 하고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또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하고 또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준비된 사람이 없다. 준비된 후보라면 김문수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정말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밑바닥에서부터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측면부터 중앙 정치까지 두루 겸비를 하셨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3선 국회의원 그리고 도지사 또 최근 장관까지, 이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고 생각되는 이력이 뭘지, 이런 게 좀 궁금하네요.
▼김문수: 지금 많은 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GTX, 파주에서 서울역을 거쳐서 삼성역을 통해서 그다음에 수서, 동탄까지 가는, 이게 제가 창안하고 착공한 GTX-A 노선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평택 단지는 120만 평,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입니다. 여기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직장입니다. 이거 다 제가 한 거고 판교 테크노밸리부터 시작해서 또 파주에 LG LCD단지, 이런 것들. 광교 신도시, 다산 신도시, 전부 데가 다 한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이 가장 뿌듯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에 내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와 이재명 전 대표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이렇게 달랐다.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문수: 그러면 지금 뭐 대장동, 백현동, 여러 가지 많은 재판받고 있는 일도 있고 여러 개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는 그것보다 몇십 배 더 많은 개발도 하고 엄청난 일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없고 제 측근도 그렇게 문제 되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 측근 중에 누구도 이런 문제에 휘말려가지고 의문의 죽음을 한다든지 또 감옥 간다든지 이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김용준: 깨끗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극명한 차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지금 누가 어느 분들이 올라오실 것 같다고 예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누구라도 좋고 또 국민의힘 지금 현재 후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만약 이재명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면 누가 계시든지 간에 제가 모시러 갈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래도 이 사람 한 사람 정도는 아마 올라오지 않겠나 싶은 사람은 혹시 누가 있으세요?
▼김문수: 저는 다 여러 명 훌륭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선택을 어떻게 받으실까 또 궁금한데, 내가 이런 점에서는 그래도 국민의힘의 최적 후보다. 다른 후보보다는 이런 것이 좀 낫다, 이런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문수: 저는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기적, 한강의 기적과 대한민국의 기억, 대한민국의 건국과 또 산업화와 민주화와 지금 선진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애국심을 가진, 그리고 가장 청렴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국가관과 애국심 그리고 청렴함.
▼김문수: 그리고 일자리도 제일 많이 만들 수 있고요. 산업도 제일 많이 발전시킬 수 있고 한미동맹도 같이 견고하게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지금 한미 간의 각종 이견도 훌륭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 사회가요, 양극단 대립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신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좌우의 대결, 영호남의 대결, 빈부의 대결, 노사의 갈등, 이런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데 저는 좌도 해보고 우도 해보고, 저는 가장 밑바닥의 공장 생활만 7년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제가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통합할 수 있고 또 훌륭하게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용준: 좌도 우도 위도 아래도 다 겪어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중도 확장성이 본선 갔을 때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을 위한 혹시 복안이나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중도라는 것은 민생입니다. 중도는 경제입니다. 중도는 정말 통합입니다.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극단적으로 대기업은 안 된다든지 또 미국은 문제가 있다든지 일본이 문제가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중도가 아니라 저처럼 모든 한미동맹과 또 노사 간의 협조 또 영호남의 화합, 제 아내는 마침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저는 경상북도 영천 사람입니다. 이렇게 영호남이 매일 같은 집에 살면서 화합하고 있는 집안이 누구입니까? 저 아니겠습니까?
◎김용준: 부부싸움 잘 안 하시나 보네요.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었더니 보수 진영 후보들 중에서도 김문수, 지금 나와 계신 전 장관이 9%. 보수 진영 후보들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입니다. 이 여론조사의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김 장관님, 지금 현재까지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가장 경계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요?
◎김용준: 예.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는 모두 힘을 합쳐서, 저는 경계라기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모두 합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냐, 오직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아니더라도, 바깥에라도 있는 그 누구와라도 다 손을 잡고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 된다는 각오와 그런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럼 그 만큼은 꼭 우리 국민의힘의 주자가, 최종 주자가 내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말씀..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일 앞서 있지만 만약 제가 뒤지는 일이다, 그럼 이기는 분을 밀어드려야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 그거는 뭐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저는 사심 없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혹시 대선 출마 선언 전후로 윤 전 대통령하고 교감을 나누신 바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서 맡았는데요. 고용노동부 장관을 그만두는 국무회의를 마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영향을 해서 임명해 주셨는데 그만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만둔 직후에 그 말씀을 하셨고.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혹시 출마를 하기로 고심 중이다라는 말씀도 혹시 하셨나요?
▼김문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고 제가 일단 장관직을 그만뒀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임명하셨으니까 그만뒀다는 것은 당연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김용준: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김문수: 그냥 고생 많았다 그러고 저도 또 대통령께서 그동안에 제가 장관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구속도 되고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김용준: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그렇다면 지금 이제 이른바 윤심이라고 하잖아요. 이 윤심이 어느 예비후보에게 가 있을까, 누구에게 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들은 바도 없고 또 누가 윤석열 후보가 마음을 둔다, 이런 것도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으로서 파면에 대한 어떤 책임으로 출당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까지 한번 듣고 싶습니다.
▼김문수: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민심이나 여러 가지 앞으로 흐름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그런 출당, 이런 것보다는 당장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사저로 옮기는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늘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너무 불행하고 어려운 일을 겪는 일은 이제 이것으로써 마감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출당 내지는 제명,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김문수: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대통령이 만약에 되신다면 지금의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 여기를 그대로 쓰실 건지 아니면 폐지하고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느 쪽이신지요?
▼김문수: 그건 아마 앞으로 대통령이 만약 제가 된다면 국민들의 민심을 잘 살피고 그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대통령실의 쓰임새.
▼김문수: 지난번 대통령께서 공수처에서 체포영장을 가지고 왔을 때 현재 우리 대통령 관저가 매우 궁색한 곳이다, 이런 것을 저희들이 다 보고 느끼지 않았습니까?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말씀으로 이해를 대신 하겠습니다. 지금 비상계엄부터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이런 상황이 어떤 면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대통령이 되시면 이걸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972년 유신 때부터 또 그전에 3선 개헌을 한다는 1969년부터 또 5공 때부터 또 지금 87년 헌법으로 개정할 때는 제가 감옥에 있었습니다. 정말 대통령 직선제를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훨씬 더 견고해지고 더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국민들의 위대한 서사시를 쓰는 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정말 지금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그런 과정으로 보고, 이것이 아마 세계 최고의 감동적인 민주주의로 잘 발전해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의 이제 어떤 양극단의 이런 심한 분열 양상은 우리가 더 건강해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고 우리가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계속 이런 인터뷰를 볼 때마다 깨끗한 후보다, 이런 말씀을 특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김문수: 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도 사실 제가 맡았을 때는 청렴도가 아주 밑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청렴영생 부패즉사, 이 구호를 공무원들 명함에도 전부 쓰고 화장실...
◎김용준: 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즉사. 그래서 공무원들 화장실에 소변보는 데도, 그 앞에도 제가 다 써놨어요. 그러니까 아주 소변을 보다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명함을 꺼내면 전부 그게 있으니까,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또 감사원에서 감사관을 받아서, 자체 감사관이 아니고 외부에서 파견받아서 엄격하게 제대로 잘 공직을 감사한 결과 제가 퇴임하기 전에 3년 동안에는 전국 1위, 청렴도 1위를 계속 달성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데요. 물론 우리가 이제 도덕성,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과 행정을 바라겠지만 지금 이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시국에서 국민이 깨끗하기만 한 대통령을 바라는 건 아닐 것 같단 말이죠.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어떤 나라로 만들겠다. 비전을 잠깐 말씀해 주실까요?
▼김문수: 유능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유능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는 기업이 많아지고 많이 성장해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야 됩니다, 기업이. 그래서 일단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을 창업하기 좋고 성장하기 좋고 외국 자본도 한국에 와서 기업을 하기 좋은, 이런 나라가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1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돼야 되는데, 북한의 핵 위협 그리고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또 주변국이 중국이라든지 굉장히 강대한 나라가, 일본이나 강대한 나라가 많은데, 이런 강대한 주변국에 비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국방도 하고 방위산업도 발전시켜야 되겠지만 한미동맹이 세계적인 열강이 각축하는 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미동맹을 가장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김문수 아니겠나. 세 번째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정말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또 노사 간에도 협력을 하고 빈부 간에도 서로 나누고 영호남 간에는 사이좋게 잘 살고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이 김문수가 가장 적합하게 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간략하게요, 지금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많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 내지는 당외, 원외, 이런 인사들까지 다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단일화 측면, 빅텐트 내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문수: 정말 빅, 빅텐트를 쳐야 되고 우리가 서로 경쟁은 하지만 항상 승자에게 양보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더 안전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또 가지고 기업인이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한국으로 기업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가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가 뭐냐고 저희가 좀 여쭤봤는데 아까 표현하신 그 사자성어이실까요, 혹시? 청렴영생?
▼김문수: 청렴영생, 정말 청렴해야지만 그 공직자의 삶이 늘 영생하지, 한 번만 잘못해서 부패해버리면 감옥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교도소 담당 위를 걷는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을 섬기는 이 깨끗한 공무원이 돼야 된다. 그래야만, 이 깨끗하면, 공직이 깨끗하면 경제 성장률이 1% 이상 올라간다. 그건 다 모든 연구 통계가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짓궂은 요청 좀 드리겠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 내가 생각하는 음악을 하나 좀 제목 말씀해 주시고, 한 소절 좀 부탁드립니다.
▼김문수: 노래 잘 못 부르는데.
◎김용준: 괜찮습니다.
▼김문수: 내 나이가 어때서...
◎김용준: 내 나이가 어때서, 오승근 씨의. 시작하시죠, 한 소절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문수: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김용준: 왜 이 노래를 선택하셨나요?
▼김문수: 흔히들 나이가 들었다고, 우리는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냥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 나이는 바로 경험, 경륜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낙관적으로 더 자신 있게 더 능숙하게 모든 갈등을 다 하나로 아울러서 앞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의 내 나이가 어때서까지 노래 들어봤고요. 지금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선 출마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문수: 감사합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https://youtu.be/q44GlCatoGU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부터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 대선 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이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래 정당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나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을 출연 기준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말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문수: 반갑습니다.
◎김용준: 우선 대선 출마 선언 이유부터 여쭤볼게요. 제가 알기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으셨다고 전해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출마를 해야겠다 결심한 순간이나 계기가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 돌아오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파면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정말 이 공백을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국가 위기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서 제가 나서서 한번 해결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파면 직후에 생각이 바뀌셨다는 말씀이시고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바로 결심을 곧바로 다음 날 하신 건가요, 나가야겠다.
▼김문수: 좀 고심을 했습니다만 이 공백을 지금 봐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한번 나서봤습니다.
◎김용준: 대선 예비후보 첫 일정으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하셨는데, 사실 이제 보수 진영 후보로서 의외로 첫 일정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노동계 출신이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김문수: 꼭 그런 것보다 제 삶이, 제가 대학 1학년 때 전태일 분신이 있었고요. 그리고 2학년 때부터 제가 구로공단에 취업을 해서 다시 또 경험을 해서 공장 생활만 제가 7년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위원장도 하고요. 그래서 전태일이라면 정말 어려운 약자들을 위해서 본인이 몸을 불태운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한 젊은 청년, 기억하면서 제가 그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약자들, 어려운 이들을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제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리셔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신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것처럼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또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받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비판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있는 사람들이 조합원이 약 300만 되는데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아직까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고 있는, 참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적용도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고용노동부가 해야 될 일이, 노동조합을 하고 있는 분도 보호돼야 되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87%, 노동조합이 있는 13% 이상으로 87%가 많고도 정말 약자에 해당됩니다. 이분들을 돌보는 것이 우리 공무원,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계속 약자의 입장에서 뭔가 정책도 생각하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는데, 김 장관님이 나오시는 장면 잠깐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이 위기였습니다. 지금 국무위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세요. 지금 일어나십시오. 일어나십시오.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일어나세요. 국무위원 모두 다 국민 앞에 백배 사죄드린다고 지금 다시 크게 인사하십시오. 사죄합니다 하십시오. 시작.
◎김용준: 지금 저 영상, 기억하실 겁니다. 안 일어나셨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으셨고 그래서 이러다 보니까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대선 후보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국무위원으로서 계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사과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저 때 앉아 계셨는지, 그럼 다른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이 질문자로 나섰을 때는 답변자를 그 답변대로 불러내서 거기에서 질의응답을 하게 돼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김문수: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죄를 하라든지 절을 하라고 하시는데, 답변대에 나오지도 않은 모든 국무위원 전원에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사죄를 해라, 절을 해라, 고함을 지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행위로 저는 받아들였고.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국무위원들을 그런 식으로 단죄하고 또 유치원생에게도 하지 않는 그런 절을 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인격 모독이고 일종의 폭력 행위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사죄하라는 방식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내용적으로도 사죄를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문수: 방식은 물론 매우 폭력적이고요. 그거는 아주 맞지 않는 방식이고, 내용도 저 때는 각자 생각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무위원이 전원이 다 그렇게 같은 내용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볼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뭐 계엄 선포할 때 가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무조건 일어서서 사죄하라든지 이런 것은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갑질 중의 일종의 폭력적 갑질입니다.
◎김용준: 이제 결심하신 순간이 그렇게 비교적 길지 않으시다 보니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좀 부족한 것 아닐까 하는 지적이나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던 사람이고요. 대학에서 유신 반대와 5공화국 반대를 가지고 두 번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7년 동안 노동조합 운동도 하고 공장 생활을 하면서 해고를 두 번 되고, 감옥을 두 번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겠느냐. 거기다가 국회의원도 제가 세 번 하고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또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하고 또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준비된 사람이 없다. 준비된 후보라면 김문수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정말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밑바닥에서부터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측면부터 중앙 정치까지 두루 겸비를 하셨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3선 국회의원 그리고 도지사 또 최근 장관까지, 이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고 생각되는 이력이 뭘지, 이런 게 좀 궁금하네요.
▼김문수: 지금 많은 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GTX, 파주에서 서울역을 거쳐서 삼성역을 통해서 그다음에 수서, 동탄까지 가는, 이게 제가 창안하고 착공한 GTX-A 노선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평택 단지는 120만 평,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입니다. 여기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직장입니다. 이거 다 제가 한 거고 판교 테크노밸리부터 시작해서 또 파주에 LG LCD단지, 이런 것들. 광교 신도시, 다산 신도시, 전부 데가 다 한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이 가장 뿌듯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에 내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와 이재명 전 대표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이렇게 달랐다.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문수: 그러면 지금 뭐 대장동, 백현동, 여러 가지 많은 재판받고 있는 일도 있고 여러 개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는 그것보다 몇십 배 더 많은 개발도 하고 엄청난 일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없고 제 측근도 그렇게 문제 되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 측근 중에 누구도 이런 문제에 휘말려가지고 의문의 죽음을 한다든지 또 감옥 간다든지 이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김용준: 깨끗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극명한 차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지금 누가 어느 분들이 올라오실 것 같다고 예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누구라도 좋고 또 국민의힘 지금 현재 후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만약 이재명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면 누가 계시든지 간에 제가 모시러 갈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래도 이 사람 한 사람 정도는 아마 올라오지 않겠나 싶은 사람은 혹시 누가 있으세요?
▼김문수: 저는 다 여러 명 훌륭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선택을 어떻게 받으실까 또 궁금한데, 내가 이런 점에서는 그래도 국민의힘의 최적 후보다. 다른 후보보다는 이런 것이 좀 낫다, 이런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문수: 저는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기적, 한강의 기적과 대한민국의 기억, 대한민국의 건국과 또 산업화와 민주화와 지금 선진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애국심을 가진, 그리고 가장 청렴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국가관과 애국심 그리고 청렴함.
▼김문수: 그리고 일자리도 제일 많이 만들 수 있고요. 산업도 제일 많이 발전시킬 수 있고 한미동맹도 같이 견고하게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지금 한미 간의 각종 이견도 훌륭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 사회가요, 양극단 대립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신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좌우의 대결, 영호남의 대결, 빈부의 대결, 노사의 갈등, 이런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데 저는 좌도 해보고 우도 해보고, 저는 가장 밑바닥의 공장 생활만 7년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제가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통합할 수 있고 또 훌륭하게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용준: 좌도 우도 위도 아래도 다 겪어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중도 확장성이 본선 갔을 때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을 위한 혹시 복안이나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중도라는 것은 민생입니다. 중도는 경제입니다. 중도는 정말 통합입니다.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극단적으로 대기업은 안 된다든지 또 미국은 문제가 있다든지 일본이 문제가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중도가 아니라 저처럼 모든 한미동맹과 또 노사 간의 협조 또 영호남의 화합, 제 아내는 마침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저는 경상북도 영천 사람입니다. 이렇게 영호남이 매일 같은 집에 살면서 화합하고 있는 집안이 누구입니까? 저 아니겠습니까?
◎김용준: 부부싸움 잘 안 하시나 보네요.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었더니 보수 진영 후보들 중에서도 김문수, 지금 나와 계신 전 장관이 9%. 보수 진영 후보들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입니다. 이 여론조사의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김 장관님, 지금 현재까지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가장 경계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요?
◎김용준: 예.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는 모두 힘을 합쳐서, 저는 경계라기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모두 합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냐, 오직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아니더라도, 바깥에라도 있는 그 누구와라도 다 손을 잡고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 된다는 각오와 그런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럼 그 만큼은 꼭 우리 국민의힘의 주자가, 최종 주자가 내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말씀..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일 앞서 있지만 만약 제가 뒤지는 일이다, 그럼 이기는 분을 밀어드려야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 그거는 뭐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저는 사심 없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혹시 대선 출마 선언 전후로 윤 전 대통령하고 교감을 나누신 바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서 맡았는데요. 고용노동부 장관을 그만두는 국무회의를 마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영향을 해서 임명해 주셨는데 그만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만둔 직후에 그 말씀을 하셨고.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혹시 출마를 하기로 고심 중이다라는 말씀도 혹시 하셨나요?
▼김문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고 제가 일단 장관직을 그만뒀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임명하셨으니까 그만뒀다는 것은 당연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김용준: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김문수: 그냥 고생 많았다 그러고 저도 또 대통령께서 그동안에 제가 장관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구속도 되고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김용준: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그렇다면 지금 이제 이른바 윤심이라고 하잖아요. 이 윤심이 어느 예비후보에게 가 있을까, 누구에게 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들은 바도 없고 또 누가 윤석열 후보가 마음을 둔다, 이런 것도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으로서 파면에 대한 어떤 책임으로 출당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까지 한번 듣고 싶습니다.
▼김문수: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민심이나 여러 가지 앞으로 흐름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그런 출당, 이런 것보다는 당장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사저로 옮기는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늘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너무 불행하고 어려운 일을 겪는 일은 이제 이것으로써 마감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출당 내지는 제명,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김문수: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대통령이 만약에 되신다면 지금의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 여기를 그대로 쓰실 건지 아니면 폐지하고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느 쪽이신지요?
▼김문수: 그건 아마 앞으로 대통령이 만약 제가 된다면 국민들의 민심을 잘 살피고 그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대통령실의 쓰임새.
▼김문수: 지난번 대통령께서 공수처에서 체포영장을 가지고 왔을 때 현재 우리 대통령 관저가 매우 궁색한 곳이다, 이런 것을 저희들이 다 보고 느끼지 않았습니까?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말씀으로 이해를 대신 하겠습니다. 지금 비상계엄부터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이런 상황이 어떤 면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대통령이 되시면 이걸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972년 유신 때부터 또 그전에 3선 개헌을 한다는 1969년부터 또 5공 때부터 또 지금 87년 헌법으로 개정할 때는 제가 감옥에 있었습니다. 정말 대통령 직선제를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훨씬 더 견고해지고 더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국민들의 위대한 서사시를 쓰는 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정말 지금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그런 과정으로 보고, 이것이 아마 세계 최고의 감동적인 민주주의로 잘 발전해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의 이제 어떤 양극단의 이런 심한 분열 양상은 우리가 더 건강해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고 우리가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계속 이런 인터뷰를 볼 때마다 깨끗한 후보다, 이런 말씀을 특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김문수: 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도 사실 제가 맡았을 때는 청렴도가 아주 밑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청렴영생 부패즉사, 이 구호를 공무원들 명함에도 전부 쓰고 화장실...
◎김용준: 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즉사. 그래서 공무원들 화장실에 소변보는 데도, 그 앞에도 제가 다 써놨어요. 그러니까 아주 소변을 보다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명함을 꺼내면 전부 그게 있으니까,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또 감사원에서 감사관을 받아서, 자체 감사관이 아니고 외부에서 파견받아서 엄격하게 제대로 잘 공직을 감사한 결과 제가 퇴임하기 전에 3년 동안에는 전국 1위, 청렴도 1위를 계속 달성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데요. 물론 우리가 이제 도덕성,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과 행정을 바라겠지만 지금 이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시국에서 국민이 깨끗하기만 한 대통령을 바라는 건 아닐 것 같단 말이죠.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어떤 나라로 만들겠다. 비전을 잠깐 말씀해 주실까요?
▼김문수: 유능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유능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는 기업이 많아지고 많이 성장해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야 됩니다, 기업이. 그래서 일단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을 창업하기 좋고 성장하기 좋고 외국 자본도 한국에 와서 기업을 하기 좋은, 이런 나라가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1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돼야 되는데, 북한의 핵 위협 그리고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또 주변국이 중국이라든지 굉장히 강대한 나라가, 일본이나 강대한 나라가 많은데, 이런 강대한 주변국에 비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국방도 하고 방위산업도 발전시켜야 되겠지만 한미동맹이 세계적인 열강이 각축하는 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미동맹을 가장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김문수 아니겠나. 세 번째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정말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또 노사 간에도 협력을 하고 빈부 간에도 서로 나누고 영호남 간에는 사이좋게 잘 살고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이 김문수가 가장 적합하게 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간략하게요, 지금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많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 내지는 당외, 원외, 이런 인사들까지 다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단일화 측면, 빅텐트 내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문수: 정말 빅, 빅텐트를 쳐야 되고 우리가 서로 경쟁은 하지만 항상 승자에게 양보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더 안전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또 가지고 기업인이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한국으로 기업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가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가 뭐냐고 저희가 좀 여쭤봤는데 아까 표현하신 그 사자성어이실까요, 혹시? 청렴영생?
▼김문수: 청렴영생, 정말 청렴해야지만 그 공직자의 삶이 늘 영생하지, 한 번만 잘못해서 부패해버리면 감옥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교도소 담당 위를 걷는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을 섬기는 이 깨끗한 공무원이 돼야 된다. 그래야만, 이 깨끗하면, 공직이 깨끗하면 경제 성장률이 1% 이상 올라간다. 그건 다 모든 연구 통계가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짓궂은 요청 좀 드리겠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 내가 생각하는 음악을 하나 좀 제목 말씀해 주시고, 한 소절 좀 부탁드립니다.
▼김문수: 노래 잘 못 부르는데.
◎김용준: 괜찮습니다.
▼김문수: 내 나이가 어때서...
◎김용준: 내 나이가 어때서, 오승근 씨의. 시작하시죠, 한 소절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문수: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김용준: 왜 이 노래를 선택하셨나요?
▼김문수: 흔히들 나이가 들었다고, 우리는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냥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 나이는 바로 경험, 경륜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낙관적으로 더 자신 있게 더 능숙하게 모든 갈등을 다 하나로 아울러서 앞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의 내 나이가 어때서까지 노래 들어봤고요. 지금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선 출마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문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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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사사건건] 김문수 “나는 깨끗한 후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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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1 16:00:02
- 수정2025-04-23 17:44:17

■ 방송시간 : 4월 11일(금) 16:00~16:45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https://youtu.be/q44GlCatoGU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부터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 대선 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이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래 정당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나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을 출연 기준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말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문수: 반갑습니다.
◎김용준: 우선 대선 출마 선언 이유부터 여쭤볼게요. 제가 알기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으셨다고 전해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출마를 해야겠다 결심한 순간이나 계기가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 돌아오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파면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정말 이 공백을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국가 위기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서 제가 나서서 한번 해결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파면 직후에 생각이 바뀌셨다는 말씀이시고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바로 결심을 곧바로 다음 날 하신 건가요, 나가야겠다.
▼김문수: 좀 고심을 했습니다만 이 공백을 지금 봐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한번 나서봤습니다.
◎김용준: 대선 예비후보 첫 일정으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하셨는데, 사실 이제 보수 진영 후보로서 의외로 첫 일정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노동계 출신이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김문수: 꼭 그런 것보다 제 삶이, 제가 대학 1학년 때 전태일 분신이 있었고요. 그리고 2학년 때부터 제가 구로공단에 취업을 해서 다시 또 경험을 해서 공장 생활만 제가 7년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위원장도 하고요. 그래서 전태일이라면 정말 어려운 약자들을 위해서 본인이 몸을 불태운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한 젊은 청년, 기억하면서 제가 그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약자들, 어려운 이들을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제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리셔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신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것처럼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또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받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비판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있는 사람들이 조합원이 약 300만 되는데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아직까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고 있는, 참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적용도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고용노동부가 해야 될 일이, 노동조합을 하고 있는 분도 보호돼야 되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87%, 노동조합이 있는 13% 이상으로 87%가 많고도 정말 약자에 해당됩니다. 이분들을 돌보는 것이 우리 공무원,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계속 약자의 입장에서 뭔가 정책도 생각하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는데, 김 장관님이 나오시는 장면 잠깐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이 위기였습니다. 지금 국무위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세요. 지금 일어나십시오. 일어나십시오.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일어나세요. 국무위원 모두 다 국민 앞에 백배 사죄드린다고 지금 다시 크게 인사하십시오. 사죄합니다 하십시오. 시작.
◎김용준: 지금 저 영상, 기억하실 겁니다. 안 일어나셨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으셨고 그래서 이러다 보니까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대선 후보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국무위원으로서 계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사과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저 때 앉아 계셨는지, 그럼 다른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이 질문자로 나섰을 때는 답변자를 그 답변대로 불러내서 거기에서 질의응답을 하게 돼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김문수: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죄를 하라든지 절을 하라고 하시는데, 답변대에 나오지도 않은 모든 국무위원 전원에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사죄를 해라, 절을 해라, 고함을 지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행위로 저는 받아들였고.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국무위원들을 그런 식으로 단죄하고 또 유치원생에게도 하지 않는 그런 절을 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인격 모독이고 일종의 폭력 행위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사죄하라는 방식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내용적으로도 사죄를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문수: 방식은 물론 매우 폭력적이고요. 그거는 아주 맞지 않는 방식이고, 내용도 저 때는 각자 생각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무위원이 전원이 다 그렇게 같은 내용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볼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뭐 계엄 선포할 때 가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무조건 일어서서 사죄하라든지 이런 것은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갑질 중의 일종의 폭력적 갑질입니다.
◎김용준: 이제 결심하신 순간이 그렇게 비교적 길지 않으시다 보니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좀 부족한 것 아닐까 하는 지적이나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던 사람이고요. 대학에서 유신 반대와 5공화국 반대를 가지고 두 번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7년 동안 노동조합 운동도 하고 공장 생활을 하면서 해고를 두 번 되고, 감옥을 두 번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겠느냐. 거기다가 국회의원도 제가 세 번 하고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또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하고 또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준비된 사람이 없다. 준비된 후보라면 김문수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정말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밑바닥에서부터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측면부터 중앙 정치까지 두루 겸비를 하셨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3선 국회의원 그리고 도지사 또 최근 장관까지, 이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고 생각되는 이력이 뭘지, 이런 게 좀 궁금하네요.
▼김문수: 지금 많은 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GTX, 파주에서 서울역을 거쳐서 삼성역을 통해서 그다음에 수서, 동탄까지 가는, 이게 제가 창안하고 착공한 GTX-A 노선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평택 단지는 120만 평,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입니다. 여기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직장입니다. 이거 다 제가 한 거고 판교 테크노밸리부터 시작해서 또 파주에 LG LCD단지, 이런 것들. 광교 신도시, 다산 신도시, 전부 데가 다 한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이 가장 뿌듯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에 내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와 이재명 전 대표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이렇게 달랐다.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문수: 그러면 지금 뭐 대장동, 백현동, 여러 가지 많은 재판받고 있는 일도 있고 여러 개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는 그것보다 몇십 배 더 많은 개발도 하고 엄청난 일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없고 제 측근도 그렇게 문제 되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 측근 중에 누구도 이런 문제에 휘말려가지고 의문의 죽음을 한다든지 또 감옥 간다든지 이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김용준: 깨끗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극명한 차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지금 누가 어느 분들이 올라오실 것 같다고 예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누구라도 좋고 또 국민의힘 지금 현재 후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만약 이재명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면 누가 계시든지 간에 제가 모시러 갈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래도 이 사람 한 사람 정도는 아마 올라오지 않겠나 싶은 사람은 혹시 누가 있으세요?
▼김문수: 저는 다 여러 명 훌륭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선택을 어떻게 받으실까 또 궁금한데, 내가 이런 점에서는 그래도 국민의힘의 최적 후보다. 다른 후보보다는 이런 것이 좀 낫다, 이런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문수: 저는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기적, 한강의 기적과 대한민국의 기억, 대한민국의 건국과 또 산업화와 민주화와 지금 선진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애국심을 가진, 그리고 가장 청렴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국가관과 애국심 그리고 청렴함.
▼김문수: 그리고 일자리도 제일 많이 만들 수 있고요. 산업도 제일 많이 발전시킬 수 있고 한미동맹도 같이 견고하게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지금 한미 간의 각종 이견도 훌륭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 사회가요, 양극단 대립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신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좌우의 대결, 영호남의 대결, 빈부의 대결, 노사의 갈등, 이런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데 저는 좌도 해보고 우도 해보고, 저는 가장 밑바닥의 공장 생활만 7년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제가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통합할 수 있고 또 훌륭하게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용준: 좌도 우도 위도 아래도 다 겪어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중도 확장성이 본선 갔을 때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을 위한 혹시 복안이나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중도라는 것은 민생입니다. 중도는 경제입니다. 중도는 정말 통합입니다.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극단적으로 대기업은 안 된다든지 또 미국은 문제가 있다든지 일본이 문제가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중도가 아니라 저처럼 모든 한미동맹과 또 노사 간의 협조 또 영호남의 화합, 제 아내는 마침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저는 경상북도 영천 사람입니다. 이렇게 영호남이 매일 같은 집에 살면서 화합하고 있는 집안이 누구입니까? 저 아니겠습니까?
◎김용준: 부부싸움 잘 안 하시나 보네요.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었더니 보수 진영 후보들 중에서도 김문수, 지금 나와 계신 전 장관이 9%. 보수 진영 후보들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입니다. 이 여론조사의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김 장관님, 지금 현재까지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가장 경계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요?
◎김용준: 예.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는 모두 힘을 합쳐서, 저는 경계라기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모두 합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냐, 오직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아니더라도, 바깥에라도 있는 그 누구와라도 다 손을 잡고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 된다는 각오와 그런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럼 그 만큼은 꼭 우리 국민의힘의 주자가, 최종 주자가 내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말씀..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일 앞서 있지만 만약 제가 뒤지는 일이다, 그럼 이기는 분을 밀어드려야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 그거는 뭐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저는 사심 없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혹시 대선 출마 선언 전후로 윤 전 대통령하고 교감을 나누신 바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서 맡았는데요. 고용노동부 장관을 그만두는 국무회의를 마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영향을 해서 임명해 주셨는데 그만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만둔 직후에 그 말씀을 하셨고.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혹시 출마를 하기로 고심 중이다라는 말씀도 혹시 하셨나요?
▼김문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고 제가 일단 장관직을 그만뒀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임명하셨으니까 그만뒀다는 것은 당연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김용준: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김문수: 그냥 고생 많았다 그러고 저도 또 대통령께서 그동안에 제가 장관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구속도 되고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김용준: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그렇다면 지금 이제 이른바 윤심이라고 하잖아요. 이 윤심이 어느 예비후보에게 가 있을까, 누구에게 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들은 바도 없고 또 누가 윤석열 후보가 마음을 둔다, 이런 것도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으로서 파면에 대한 어떤 책임으로 출당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까지 한번 듣고 싶습니다.
▼김문수: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민심이나 여러 가지 앞으로 흐름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그런 출당, 이런 것보다는 당장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사저로 옮기는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늘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너무 불행하고 어려운 일을 겪는 일은 이제 이것으로써 마감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출당 내지는 제명,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김문수: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대통령이 만약에 되신다면 지금의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 여기를 그대로 쓰실 건지 아니면 폐지하고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느 쪽이신지요?
▼김문수: 그건 아마 앞으로 대통령이 만약 제가 된다면 국민들의 민심을 잘 살피고 그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대통령실의 쓰임새.
▼김문수: 지난번 대통령께서 공수처에서 체포영장을 가지고 왔을 때 현재 우리 대통령 관저가 매우 궁색한 곳이다, 이런 것을 저희들이 다 보고 느끼지 않았습니까?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말씀으로 이해를 대신 하겠습니다. 지금 비상계엄부터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이런 상황이 어떤 면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대통령이 되시면 이걸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972년 유신 때부터 또 그전에 3선 개헌을 한다는 1969년부터 또 5공 때부터 또 지금 87년 헌법으로 개정할 때는 제가 감옥에 있었습니다. 정말 대통령 직선제를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훨씬 더 견고해지고 더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국민들의 위대한 서사시를 쓰는 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정말 지금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그런 과정으로 보고, 이것이 아마 세계 최고의 감동적인 민주주의로 잘 발전해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의 이제 어떤 양극단의 이런 심한 분열 양상은 우리가 더 건강해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고 우리가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계속 이런 인터뷰를 볼 때마다 깨끗한 후보다, 이런 말씀을 특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김문수: 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도 사실 제가 맡았을 때는 청렴도가 아주 밑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청렴영생 부패즉사, 이 구호를 공무원들 명함에도 전부 쓰고 화장실...
◎김용준: 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즉사. 그래서 공무원들 화장실에 소변보는 데도, 그 앞에도 제가 다 써놨어요. 그러니까 아주 소변을 보다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명함을 꺼내면 전부 그게 있으니까,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또 감사원에서 감사관을 받아서, 자체 감사관이 아니고 외부에서 파견받아서 엄격하게 제대로 잘 공직을 감사한 결과 제가 퇴임하기 전에 3년 동안에는 전국 1위, 청렴도 1위를 계속 달성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데요. 물론 우리가 이제 도덕성,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과 행정을 바라겠지만 지금 이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시국에서 국민이 깨끗하기만 한 대통령을 바라는 건 아닐 것 같단 말이죠.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어떤 나라로 만들겠다. 비전을 잠깐 말씀해 주실까요?
▼김문수: 유능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유능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는 기업이 많아지고 많이 성장해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야 됩니다, 기업이. 그래서 일단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을 창업하기 좋고 성장하기 좋고 외국 자본도 한국에 와서 기업을 하기 좋은, 이런 나라가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1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돼야 되는데, 북한의 핵 위협 그리고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또 주변국이 중국이라든지 굉장히 강대한 나라가, 일본이나 강대한 나라가 많은데, 이런 강대한 주변국에 비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국방도 하고 방위산업도 발전시켜야 되겠지만 한미동맹이 세계적인 열강이 각축하는 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미동맹을 가장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김문수 아니겠나. 세 번째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정말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또 노사 간에도 협력을 하고 빈부 간에도 서로 나누고 영호남 간에는 사이좋게 잘 살고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이 김문수가 가장 적합하게 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간략하게요, 지금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많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 내지는 당외, 원외, 이런 인사들까지 다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단일화 측면, 빅텐트 내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문수: 정말 빅, 빅텐트를 쳐야 되고 우리가 서로 경쟁은 하지만 항상 승자에게 양보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더 안전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또 가지고 기업인이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한국으로 기업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가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가 뭐냐고 저희가 좀 여쭤봤는데 아까 표현하신 그 사자성어이실까요, 혹시? 청렴영생?
▼김문수: 청렴영생, 정말 청렴해야지만 그 공직자의 삶이 늘 영생하지, 한 번만 잘못해서 부패해버리면 감옥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교도소 담당 위를 걷는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을 섬기는 이 깨끗한 공무원이 돼야 된다. 그래야만, 이 깨끗하면, 공직이 깨끗하면 경제 성장률이 1% 이상 올라간다. 그건 다 모든 연구 통계가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짓궂은 요청 좀 드리겠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 내가 생각하는 음악을 하나 좀 제목 말씀해 주시고, 한 소절 좀 부탁드립니다.
▼김문수: 노래 잘 못 부르는데.
◎김용준: 괜찮습니다.
▼김문수: 내 나이가 어때서...
◎김용준: 내 나이가 어때서, 오승근 씨의. 시작하시죠, 한 소절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문수: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김용준: 왜 이 노래를 선택하셨나요?
▼김문수: 흔히들 나이가 들었다고, 우리는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냥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 나이는 바로 경험, 경륜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낙관적으로 더 자신 있게 더 능숙하게 모든 갈등을 다 하나로 아울러서 앞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의 내 나이가 어때서까지 노래 들어봤고요. 지금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선 출마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문수: 감사합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https://youtu.be/q44GlCatoGU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부터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 대선 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이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래 정당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나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을 출연 기준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말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문수: 반갑습니다.
◎김용준: 우선 대선 출마 선언 이유부터 여쭤볼게요. 제가 알기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으셨다고 전해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출마를 해야겠다 결심한 순간이나 계기가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 돌아오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파면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정말 이 공백을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국가 위기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서 제가 나서서 한번 해결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파면 직후에 생각이 바뀌셨다는 말씀이시고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바로 결심을 곧바로 다음 날 하신 건가요, 나가야겠다.
▼김문수: 좀 고심을 했습니다만 이 공백을 지금 봐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한번 나서봤습니다.
◎김용준: 대선 예비후보 첫 일정으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하셨는데, 사실 이제 보수 진영 후보로서 의외로 첫 일정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노동계 출신이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김문수: 꼭 그런 것보다 제 삶이, 제가 대학 1학년 때 전태일 분신이 있었고요. 그리고 2학년 때부터 제가 구로공단에 취업을 해서 다시 또 경험을 해서 공장 생활만 제가 7년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위원장도 하고요. 그래서 전태일이라면 정말 어려운 약자들을 위해서 본인이 몸을 불태운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한 젊은 청년, 기억하면서 제가 그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약자들, 어려운 이들을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제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리셔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신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것처럼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또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받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비판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있는 사람들이 조합원이 약 300만 되는데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아직까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고 있는, 참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적용도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고용노동부가 해야 될 일이, 노동조합을 하고 있는 분도 보호돼야 되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87%, 노동조합이 있는 13% 이상으로 87%가 많고도 정말 약자에 해당됩니다. 이분들을 돌보는 것이 우리 공무원,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계속 약자의 입장에서 뭔가 정책도 생각하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는데, 김 장관님이 나오시는 장면 잠깐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이 위기였습니다. 지금 국무위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세요. 지금 일어나십시오. 일어나십시오.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일어나세요. 국무위원 모두 다 국민 앞에 백배 사죄드린다고 지금 다시 크게 인사하십시오. 사죄합니다 하십시오. 시작.
◎김용준: 지금 저 영상, 기억하실 겁니다. 안 일어나셨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으셨고 그래서 이러다 보니까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대선 후보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국무위원으로서 계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사과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저 때 앉아 계셨는지, 그럼 다른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이 질문자로 나섰을 때는 답변자를 그 답변대로 불러내서 거기에서 질의응답을 하게 돼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김문수: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죄를 하라든지 절을 하라고 하시는데, 답변대에 나오지도 않은 모든 국무위원 전원에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사죄를 해라, 절을 해라, 고함을 지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행위로 저는 받아들였고.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국무위원들을 그런 식으로 단죄하고 또 유치원생에게도 하지 않는 그런 절을 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인격 모독이고 일종의 폭력 행위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사죄하라는 방식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내용적으로도 사죄를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문수: 방식은 물론 매우 폭력적이고요. 그거는 아주 맞지 않는 방식이고, 내용도 저 때는 각자 생각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무위원이 전원이 다 그렇게 같은 내용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볼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뭐 계엄 선포할 때 가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무조건 일어서서 사죄하라든지 이런 것은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갑질 중의 일종의 폭력적 갑질입니다.
◎김용준: 이제 결심하신 순간이 그렇게 비교적 길지 않으시다 보니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좀 부족한 것 아닐까 하는 지적이나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던 사람이고요. 대학에서 유신 반대와 5공화국 반대를 가지고 두 번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7년 동안 노동조합 운동도 하고 공장 생활을 하면서 해고를 두 번 되고, 감옥을 두 번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겠느냐. 거기다가 국회의원도 제가 세 번 하고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또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하고 또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준비된 사람이 없다. 준비된 후보라면 김문수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정말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밑바닥에서부터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측면부터 중앙 정치까지 두루 겸비를 하셨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3선 국회의원 그리고 도지사 또 최근 장관까지, 이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고 생각되는 이력이 뭘지, 이런 게 좀 궁금하네요.
▼김문수: 지금 많은 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GTX, 파주에서 서울역을 거쳐서 삼성역을 통해서 그다음에 수서, 동탄까지 가는, 이게 제가 창안하고 착공한 GTX-A 노선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평택 단지는 120만 평,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입니다. 여기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직장입니다. 이거 다 제가 한 거고 판교 테크노밸리부터 시작해서 또 파주에 LG LCD단지, 이런 것들. 광교 신도시, 다산 신도시, 전부 데가 다 한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이 가장 뿌듯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경기도지사 시절에 내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와 이재명 전 대표가 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이렇게 달랐다.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문수: 그러면 지금 뭐 대장동, 백현동, 여러 가지 많은 재판받고 있는 일도 있고 여러 개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는 그것보다 몇십 배 더 많은 개발도 하고 엄청난 일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없고 제 측근도 그렇게 문제 되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 측근 중에 누구도 이런 문제에 휘말려가지고 의문의 죽음을 한다든지 또 감옥 간다든지 이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김용준: 깨끗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극명한 차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지금 누가 어느 분들이 올라오실 것 같다고 예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누구라도 좋고 또 국민의힘 지금 현재 후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만약 이재명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면 누가 계시든지 간에 제가 모시러 갈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래도 이 사람 한 사람 정도는 아마 올라오지 않겠나 싶은 사람은 혹시 누가 있으세요?
▼김문수: 저는 다 여러 명 훌륭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선택을 어떻게 받으실까 또 궁금한데, 내가 이런 점에서는 그래도 국민의힘의 최적 후보다. 다른 후보보다는 이런 것이 좀 낫다, 이런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문수: 저는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기적, 한강의 기적과 대한민국의 기억, 대한민국의 건국과 또 산업화와 민주화와 지금 선진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애국심을 가진, 그리고 가장 청렴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국가관과 애국심 그리고 청렴함.
▼김문수: 그리고 일자리도 제일 많이 만들 수 있고요. 산업도 제일 많이 발전시킬 수 있고 한미동맹도 같이 견고하게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지금 한미 간의 각종 이견도 훌륭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 사회가요, 양극단 대립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신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좌우의 대결, 영호남의 대결, 빈부의 대결, 노사의 갈등, 이런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데 저는 좌도 해보고 우도 해보고, 저는 가장 밑바닥의 공장 생활만 7년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제가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통합할 수 있고 또 훌륭하게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용준: 좌도 우도 위도 아래도 다 겪어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중도 확장성이 본선 갔을 때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을 위한 혹시 복안이나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중도라는 것은 민생입니다. 중도는 경제입니다. 중도는 정말 통합입니다.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극단적으로 대기업은 안 된다든지 또 미국은 문제가 있다든지 일본이 문제가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중도가 아니라 저처럼 모든 한미동맹과 또 노사 간의 협조 또 영호남의 화합, 제 아내는 마침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저는 경상북도 영천 사람입니다. 이렇게 영호남이 매일 같은 집에 살면서 화합하고 있는 집안이 누구입니까? 저 아니겠습니까?
◎김용준: 부부싸움 잘 안 하시나 보네요.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었더니 보수 진영 후보들 중에서도 김문수, 지금 나와 계신 전 장관이 9%. 보수 진영 후보들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입니다. 이 여론조사의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김 장관님, 지금 현재까지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가장 경계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요?
◎김용준: 예.
▼김문수: 우리 당 내에서는 모두 힘을 합쳐서, 저는 경계라기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모두 합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냐, 오직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아니더라도, 바깥에라도 있는 그 누구와라도 다 손을 잡고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 된다는 각오와 그런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럼 그 만큼은 꼭 우리 국민의힘의 주자가, 최종 주자가 내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말씀..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일 앞서 있지만 만약 제가 뒤지는 일이다, 그럼 이기는 분을 밀어드려야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 그거는 뭐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저는 사심 없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혹시 대선 출마 선언 전후로 윤 전 대통령하고 교감을 나누신 바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김문수: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서 맡았는데요. 고용노동부 장관을 그만두는 국무회의를 마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영향을 해서 임명해 주셨는데 그만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만둔 직후에 그 말씀을 하셨고.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혹시 출마를 하기로 고심 중이다라는 말씀도 혹시 하셨나요?
▼김문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고 제가 일단 장관직을 그만뒀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임명하셨으니까 그만뒀다는 것은 당연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김용준: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김문수: 그냥 고생 많았다 그러고 저도 또 대통령께서 그동안에 제가 장관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구속도 되고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김용준: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그렇다면 지금 이제 이른바 윤심이라고 하잖아요. 이 윤심이 어느 예비후보에게 가 있을까, 누구에게 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문수: 저는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들은 바도 없고 또 누가 윤석열 후보가 마음을 둔다, 이런 것도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으로서 파면에 대한 어떤 책임으로 출당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까지 한번 듣고 싶습니다.
▼김문수: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민심이나 여러 가지 앞으로 흐름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그런 출당, 이런 것보다는 당장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사저로 옮기는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늘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너무 불행하고 어려운 일을 겪는 일은 이제 이것으로써 마감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출당 내지는 제명,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김문수: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대통령이 만약에 되신다면 지금의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 여기를 그대로 쓰실 건지 아니면 폐지하고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느 쪽이신지요?
▼김문수: 그건 아마 앞으로 대통령이 만약 제가 된다면 국민들의 민심을 잘 살피고 그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대통령실의 쓰임새.
▼김문수: 지난번 대통령께서 공수처에서 체포영장을 가지고 왔을 때 현재 우리 대통령 관저가 매우 궁색한 곳이다, 이런 것을 저희들이 다 보고 느끼지 않았습니까?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 말씀으로 이해를 대신 하겠습니다. 지금 비상계엄부터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이런 상황이 어떤 면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대통령이 되시면 이걸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이 있으실지요?
▼김문수: 저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972년 유신 때부터 또 그전에 3선 개헌을 한다는 1969년부터 또 5공 때부터 또 지금 87년 헌법으로 개정할 때는 제가 감옥에 있었습니다. 정말 대통령 직선제를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훨씬 더 견고해지고 더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국민들의 위대한 서사시를 쓰는 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정말 지금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그런 과정으로 보고, 이것이 아마 세계 최고의 감동적인 민주주의로 잘 발전해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의 이제 어떤 양극단의 이런 심한 분열 양상은 우리가 더 건강해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고 우리가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김문수: 그렇습니다.
◎김용준: 계속 이런 인터뷰를 볼 때마다 깨끗한 후보다, 이런 말씀을 특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김문수: 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도 사실 제가 맡았을 때는 청렴도가 아주 밑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청렴영생 부패즉사, 이 구호를 공무원들 명함에도 전부 쓰고 화장실...
◎김용준: 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즉사. 그래서 공무원들 화장실에 소변보는 데도, 그 앞에도 제가 다 써놨어요. 그러니까 아주 소변을 보다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명함을 꺼내면 전부 그게 있으니까,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또 감사원에서 감사관을 받아서, 자체 감사관이 아니고 외부에서 파견받아서 엄격하게 제대로 잘 공직을 감사한 결과 제가 퇴임하기 전에 3년 동안에는 전국 1위, 청렴도 1위를 계속 달성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데요. 물론 우리가 이제 도덕성,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과 행정을 바라겠지만 지금 이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시국에서 국민이 깨끗하기만 한 대통령을 바라는 건 아닐 것 같단 말이죠.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어떤 나라로 만들겠다. 비전을 잠깐 말씀해 주실까요?
▼김문수: 유능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유능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는 기업이 많아지고 많이 성장해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야 됩니다, 기업이. 그래서 일단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을 창업하기 좋고 성장하기 좋고 외국 자본도 한국에 와서 기업을 하기 좋은, 이런 나라가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1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돼야 되는데, 북한의 핵 위협 그리고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또 주변국이 중국이라든지 굉장히 강대한 나라가, 일본이나 강대한 나라가 많은데, 이런 강대한 주변국에 비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국방도 하고 방위산업도 발전시켜야 되겠지만 한미동맹이 세계적인 열강이 각축하는 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미동맹을 가장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김문수 아니겠나. 세 번째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정말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또 노사 간에도 협력을 하고 빈부 간에도 서로 나누고 영호남 간에는 사이좋게 잘 살고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이 김문수가 가장 적합하게 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간략하게요, 지금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많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 내지는 당외, 원외, 이런 인사들까지 다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단일화 측면, 빅텐트 내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문수: 정말 빅, 빅텐트를 쳐야 되고 우리가 서로 경쟁은 하지만 항상 승자에게 양보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겨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더 안전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또 가지고 기업인이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한국으로 기업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가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가 뭐냐고 저희가 좀 여쭤봤는데 아까 표현하신 그 사자성어이실까요, 혹시? 청렴영생?
▼김문수: 청렴영생, 정말 청렴해야지만 그 공직자의 삶이 늘 영생하지, 한 번만 잘못해서 부패해버리면 감옥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교도소 담당 위를 걷는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을 섬기는 이 깨끗한 공무원이 돼야 된다. 그래야만, 이 깨끗하면, 공직이 깨끗하면 경제 성장률이 1% 이상 올라간다. 그건 다 모든 연구 통계가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짓궂은 요청 좀 드리겠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 내가 생각하는 음악을 하나 좀 제목 말씀해 주시고, 한 소절 좀 부탁드립니다.
▼김문수: 노래 잘 못 부르는데.
◎김용준: 괜찮습니다.
▼김문수: 내 나이가 어때서...
◎김용준: 내 나이가 어때서, 오승근 씨의. 시작하시죠, 한 소절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문수: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김용준: 왜 이 노래를 선택하셨나요?
▼김문수: 흔히들 나이가 들었다고, 우리는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냥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 나이는 바로 경험, 경륜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낙관적으로 더 자신 있게 더 능숙하게 모든 갈등을 다 하나로 아울러서 앞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김문수의 내 나이가 어때서까지 노래 들어봤고요. 지금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선 출마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문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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