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당일 도심서 ‘내란 종식’ 집회…관저 앞 몰린 尹 지지자들

입력 2025.04.11 (22:35) 수정 2025.04.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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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오늘(11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늘(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에서 '내란종식 긴급행동' 집회를 진행하고,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한 권한대행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회 발언을 통해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헌법재판소를 장악하려는 시도이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최석훈 변호사도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명백한 월권이자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내란 공범이 또 다른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앉히는 권한 남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천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재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내란 알박기 한덕수를 처벌하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구성된 국민의힘비대위갤러리는 종로구 안국역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헌법재판소 국가 장례식 발인 집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를 규탄했습니다.

약 80명의 참가자는 '헌법재판소'가 적힌 영정사진 모양 피켓을 들고 광화문역까지 행진하며 "사기 탄핵", "법치 사망" 등을 주장했습니다.

■ 사저 몰려든 尹 지지자들 "나가달라"는 주민에 "빨갱이"

한편 한남동 관저 일대와 아크로비스타 인근 교대역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윤 어게인'을 외쳤습니다.

유튜버 신의한수는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열었고,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자유대한국민연대는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각하 재출마 해달라", "탄핵을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지나가던 시민과의 충돌을 우려해 막아선 경찰관들을 향해 "중국인이냐"라며 항의하고, 취재진을 둘러싸고 욕설하면서 호루라기 등을 불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관저를 나오면서 청년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20대부터 40대까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200명이 선발돼 관저 정문 앞 별도 공간에서 기다리다 관저에서 나오는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인사하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게 될 아크로비스타 앞의 집회를 '서울중앙지방법원 100m 인근'이라는 이유로 제한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인근 지하철 교대역 6번 출구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아크로비스타로 진입해 주민과 충돌을 빚기도 했는데 "지지를 하더라도 나가서 하라"는 주민의 항의에 해당 주민을 둘러싸고 "빨갱이"라고 외치며 충돌이 벌어졌고, 결국 경호처 직원들이 지지자들을 단지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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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거 당일 도심서 ‘내란 종식’ 집회…관저 앞 몰린 尹 지지자들
    • 입력 2025-04-11 22:35:28
    • 수정2025-04-12 00:11:59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오늘(11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늘(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에서 '내란종식 긴급행동' 집회를 진행하고,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한 권한대행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회 발언을 통해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헌법재판소를 장악하려는 시도이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최석훈 변호사도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명백한 월권이자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내란 공범이 또 다른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앉히는 권한 남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천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재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내란 알박기 한덕수를 처벌하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구성된 국민의힘비대위갤러리는 종로구 안국역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헌법재판소 국가 장례식 발인 집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를 규탄했습니다.

약 80명의 참가자는 '헌법재판소'가 적힌 영정사진 모양 피켓을 들고 광화문역까지 행진하며 "사기 탄핵", "법치 사망" 등을 주장했습니다.

■ 사저 몰려든 尹 지지자들 "나가달라"는 주민에 "빨갱이"

한편 한남동 관저 일대와 아크로비스타 인근 교대역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윤 어게인'을 외쳤습니다.

유튜버 신의한수는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열었고,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자유대한국민연대는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각하 재출마 해달라", "탄핵을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지나가던 시민과의 충돌을 우려해 막아선 경찰관들을 향해 "중국인이냐"라며 항의하고, 취재진을 둘러싸고 욕설하면서 호루라기 등을 불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관저를 나오면서 청년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20대부터 40대까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200명이 선발돼 관저 정문 앞 별도 공간에서 기다리다 관저에서 나오는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인사하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게 될 아크로비스타 앞의 집회를 '서울중앙지방법원 100m 인근'이라는 이유로 제한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인근 지하철 교대역 6번 출구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아크로비스타로 진입해 주민과 충돌을 빚기도 했는데 "지지를 하더라도 나가서 하라"는 주민의 항의에 해당 주민을 둘러싸고 "빨갱이"라고 외치며 충돌이 벌어졌고, 결국 경호처 직원들이 지지자들을 단지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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