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도 공보의도 끊겨’…산불 피해지 의료공백 어쩌나
입력 2025.04.14 (19:18)
수정 2025.04.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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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로 고령 주민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 운영되던 의료 봉사활동이 곧 중단되는 데다, 최근 보건소 공보의도 크게 줄어 주민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피소 한켠의 임시진료소, 봉사 나온 의료진이 아픈 이재민을 살펴봅니다.
["숨쉬기는 괜찮으세요? 지금 약이 많이 없어서…."]
지난 3주간 산불 피해지에 투입된 의료진은 8백여 명, 이재민 3천 7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는 25일, 6개 대피소가 모두 철수하면서 의료봉사도 종료됩니다.
이후로는 각 보건소에서 이재민 진료를 이어갑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정책과장 : "3개 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시군 보건소의 공보의 및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순회 진료를…. 심리 지원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보건소 공보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안동,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역 보건소에 배치된 공보의는 단 34명, 이달 초 22명이 전역했지만 충원된 사람은 9명에 불과해 공보의 한 명이 보건소 3곳을 돌아가며 진료하는 실정입니다.
반면 고령 주민들의 의료 수요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강릉, 삼척 산불 피해 주민 중 2년 뒤 심부전으로 입원한 사례가, 산불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인아/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자연재해는) 그 순간의 재난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 있는 인구 집단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보건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인 임시 진료가 떠나면서 지역의 허약한 의료시스템이 더 도드라지게 된 상황, 산불 이후의 이재민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의료 공백을 메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로 고령 주민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 운영되던 의료 봉사활동이 곧 중단되는 데다, 최근 보건소 공보의도 크게 줄어 주민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피소 한켠의 임시진료소, 봉사 나온 의료진이 아픈 이재민을 살펴봅니다.
["숨쉬기는 괜찮으세요? 지금 약이 많이 없어서…."]
지난 3주간 산불 피해지에 투입된 의료진은 8백여 명, 이재민 3천 7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는 25일, 6개 대피소가 모두 철수하면서 의료봉사도 종료됩니다.
이후로는 각 보건소에서 이재민 진료를 이어갑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정책과장 : "3개 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시군 보건소의 공보의 및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순회 진료를…. 심리 지원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보건소 공보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안동,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역 보건소에 배치된 공보의는 단 34명, 이달 초 22명이 전역했지만 충원된 사람은 9명에 불과해 공보의 한 명이 보건소 3곳을 돌아가며 진료하는 실정입니다.
반면 고령 주민들의 의료 수요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강릉, 삼척 산불 피해 주민 중 2년 뒤 심부전으로 입원한 사례가, 산불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인아/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자연재해는) 그 순간의 재난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 있는 인구 집단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보건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인 임시 진료가 떠나면서 지역의 허약한 의료시스템이 더 도드라지게 된 상황, 산불 이후의 이재민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의료 공백을 메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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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로 고령 주민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 운영되던 의료 봉사활동이 곧 중단되는 데다, 최근 보건소 공보의도 크게 줄어 주민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피소 한켠의 임시진료소, 봉사 나온 의료진이 아픈 이재민을 살펴봅니다.
["숨쉬기는 괜찮으세요? 지금 약이 많이 없어서…."]
지난 3주간 산불 피해지에 투입된 의료진은 8백여 명, 이재민 3천 7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는 25일, 6개 대피소가 모두 철수하면서 의료봉사도 종료됩니다.
이후로는 각 보건소에서 이재민 진료를 이어갑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정책과장 : "3개 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시군 보건소의 공보의 및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순회 진료를…. 심리 지원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보건소 공보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안동,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역 보건소에 배치된 공보의는 단 34명, 이달 초 22명이 전역했지만 충원된 사람은 9명에 불과해 공보의 한 명이 보건소 3곳을 돌아가며 진료하는 실정입니다.
반면 고령 주민들의 의료 수요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강릉, 삼척 산불 피해 주민 중 2년 뒤 심부전으로 입원한 사례가, 산불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인아/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자연재해는) 그 순간의 재난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 있는 인구 집단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보건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인 임시 진료가 떠나면서 지역의 허약한 의료시스템이 더 도드라지게 된 상황, 산불 이후의 이재민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의료 공백을 메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로 고령 주민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 운영되던 의료 봉사활동이 곧 중단되는 데다, 최근 보건소 공보의도 크게 줄어 주민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피소 한켠의 임시진료소, 봉사 나온 의료진이 아픈 이재민을 살펴봅니다.
["숨쉬기는 괜찮으세요? 지금 약이 많이 없어서…."]
지난 3주간 산불 피해지에 투입된 의료진은 8백여 명, 이재민 3천 7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는 25일, 6개 대피소가 모두 철수하면서 의료봉사도 종료됩니다.
이후로는 각 보건소에서 이재민 진료를 이어갑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정책과장 : "3개 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시군 보건소의 공보의 및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순회 진료를…. 심리 지원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보건소 공보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안동,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역 보건소에 배치된 공보의는 단 34명, 이달 초 22명이 전역했지만 충원된 사람은 9명에 불과해 공보의 한 명이 보건소 3곳을 돌아가며 진료하는 실정입니다.
반면 고령 주민들의 의료 수요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강릉, 삼척 산불 피해 주민 중 2년 뒤 심부전으로 입원한 사례가, 산불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인아/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자연재해는) 그 순간의 재난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 있는 인구 집단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보건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인 임시 진료가 떠나면서 지역의 허약한 의료시스템이 더 도드라지게 된 상황, 산불 이후의 이재민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의료 공백을 메울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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