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D등급 공동주택…“보수·보강 막막”

입력 2025.04.14 (21:48) 수정 2025.04.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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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 지 40년 이상 된 청주의 공동주택 2곳이 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습니다.

시설 곳곳을 서둘러 보수·보강해야 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문제입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초 준공된 청주의 한 공동주택입니다.

기둥 곳곳이 금이 갔고, 내부에는 하중을 버틸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청주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보 등 주요 부분에서 결함이 확인돼, 보수·보강이 시급한 안전 등급 D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또 다른 공동주택입니다.

이곳 역시 베란다 부분이 무너질 우려가 커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칠희/청주시 주택관리팀장 : "D등급을 받게 되면 일단은 보수·보강은 자체적으로 하셔야 되고, 그렇게 되면 돈을 모으셔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최소한의 건물 안전 확보에 드는 보수 비용입니다.

진단 결과, 두 공동주택 전반을 고치는데 각각 30억 원, 50억 원씩 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대부분 사정이 넉넉지 않은 고령층이라 비용 부담이 큽니다.

청주시가 노후공동주택에 관련 예산을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긴급 보수비로도 부족합니다.

[박종대/청주 ○○상가 번영회장 : "우선 긴급 보수해서 살다가 더 이상 낙후가 돼서 못살게 되면 각자 비우는 수밖에 없어요. 30억 원이, 말이 30억 원이죠."]

30년 이상 된 충북의 노후 주택 비율은 전체의 29.3%로 전국 평균 25.8%보다 3.5%p 높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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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D등급 공동주택…“보수·보강 막막”
    • 입력 2025-04-14 21:48:45
    • 수정2025-04-14 21:57:13
    뉴스9(청주)
[앵커]

지은 지 40년 이상 된 청주의 공동주택 2곳이 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습니다.

시설 곳곳을 서둘러 보수·보강해야 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문제입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초 준공된 청주의 한 공동주택입니다.

기둥 곳곳이 금이 갔고, 내부에는 하중을 버틸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청주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보 등 주요 부분에서 결함이 확인돼, 보수·보강이 시급한 안전 등급 D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또 다른 공동주택입니다.

이곳 역시 베란다 부분이 무너질 우려가 커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칠희/청주시 주택관리팀장 : "D등급을 받게 되면 일단은 보수·보강은 자체적으로 하셔야 되고, 그렇게 되면 돈을 모으셔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최소한의 건물 안전 확보에 드는 보수 비용입니다.

진단 결과, 두 공동주택 전반을 고치는데 각각 30억 원, 50억 원씩 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대부분 사정이 넉넉지 않은 고령층이라 비용 부담이 큽니다.

청주시가 노후공동주택에 관련 예산을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긴급 보수비로도 부족합니다.

[박종대/청주 ○○상가 번영회장 : "우선 긴급 보수해서 살다가 더 이상 낙후가 돼서 못살게 되면 각자 비우는 수밖에 없어요. 30억 원이, 말이 30억 원이죠."]

30년 이상 된 충북의 노후 주택 비율은 전체의 29.3%로 전국 평균 25.8%보다 3.5%p 높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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