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전하는 4·3 정신…“세계와 공유해요”

입력 2025.04.15 (10:03) 수정 2025.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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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프랑스 현지에서는 4·3 기록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말하는 4·3의 정신이 전 세계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판을 처음 세상에 선보인 파리국제대학촌.

이 곳이 오늘은 붉은 동백으로 물들었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열렸습니다.

국가 폭력의 비극을 담은 기록부터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진상 규명 운동의 흔적,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공동체의 노력과 국가의 진상조사 결과까지.

전시된 4·3 기록물은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우리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현기영/4·3 기록물 등재추진공동위원장 : "4·3의 그 참극. 4·3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인류가 4·3을 망각하는 것이다."]

저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은 전시물을 통해 머나먼 나라 작은 섬에서 벌어진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놀 브랑/프랑스 : "이제는 이런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인정하며,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등 전쟁으로 아파하는 세계를 돌아보며 제주 4·3이 말하는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사무엘/싱가포르 : "이러한 잔혹한 행위에 맞서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정말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함께 사회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근대 시민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문화의 중심지에서 열린 '진실과 화해'에 관한 4·3 기록물 특별전.

지난해 독일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4·3 특별전이 열리면서 4·3이 전하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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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서 전하는 4·3 정신…“세계와 공유해요”
    • 입력 2025-04-15 10:03:56
    • 수정2025-04-15 10:10:46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프랑스 현지에서는 4·3 기록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말하는 4·3의 정신이 전 세계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판을 처음 세상에 선보인 파리국제대학촌.

이 곳이 오늘은 붉은 동백으로 물들었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열렸습니다.

국가 폭력의 비극을 담은 기록부터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진상 규명 운동의 흔적,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공동체의 노력과 국가의 진상조사 결과까지.

전시된 4·3 기록물은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우리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현기영/4·3 기록물 등재추진공동위원장 : "4·3의 그 참극. 4·3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인류가 4·3을 망각하는 것이다."]

저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은 전시물을 통해 머나먼 나라 작은 섬에서 벌어진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놀 브랑/프랑스 : "이제는 이런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인정하며,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등 전쟁으로 아파하는 세계를 돌아보며 제주 4·3이 말하는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사무엘/싱가포르 : "이러한 잔혹한 행위에 맞서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정말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함께 사회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근대 시민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문화의 중심지에서 열린 '진실과 화해'에 관한 4·3 기록물 특별전.

지난해 독일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4·3 특별전이 열리면서 4·3이 전하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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