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빵 시켰더니 로봇이 왔다…유니콘 기업만 10곳, 에스토니아 가보니
입력 2025.04.15 (15:32)
수정 2025.04.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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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이 나라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이화진 특파원, 에스토니아 얘기죠.
직접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인도를 질주하는 배달 로봇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에스토니아 가정에 초대를 받아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요.
빵과 과일 등을 배달앱으로 주문해 로봇으로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과 자동차를 감지해 충돌 없이 주행하는데요.
강제로 음식을 꺼내려 하자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로봇의 보행자 지위를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에스토니아는 이미 2017년 유럽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주행 배달을 허가했는데요.
그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배달을 기록한 스타트업이 에스토니아에서 나왔습니다.
[마리스/'로봇 배달' 이용자 : "몇 가지 물건이 떨어졌을 때, 이 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편리한가요?) 네, 매우 편리합니다.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료품 쇼핑이 정말 싫거든요."]
[앵커]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거 같은데, 실제 에스토니아가 유럽에서도 창업하기 쉬운 혁신 국가로 꼽힌다고요?
[기자]
네, 창업한 지 10년 안에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죠.
에스토니아는 무려 10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매하고,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배출된 학생 기업만 400개가 넘습니다.
학생 기업에겐 세금도 면제해 줍니다.
[엘리사 레지온/'MOSSY' 대표 : "(에스토니아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학생 기업을 운영합니다. 제도적 지원을 받는 학생 기업은 재정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기업가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앵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노력도 있다고요?
[기자]
네, 10년 전, 유럽연합 최초로 도입한 '전자영주권'이 바로 그건데요.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 명에, 남한 면적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죠.
국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200유로만 내면 간단한 온라인 심사를 거쳐 전자영주권을 발행해 주는데, 외국인도 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이 가능합니다.
[레나 와트레스/에스토니아 혁신청 전자영주권 담당자 : "전자영주권은 디지털로 서비스업을 하려는 기업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도입니다. 디자이너, 번역가, 컨설팅 회사 등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 김은주
유럽의 이 나라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이화진 특파원, 에스토니아 얘기죠.
직접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인도를 질주하는 배달 로봇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에스토니아 가정에 초대를 받아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요.
빵과 과일 등을 배달앱으로 주문해 로봇으로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과 자동차를 감지해 충돌 없이 주행하는데요.
강제로 음식을 꺼내려 하자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로봇의 보행자 지위를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에스토니아는 이미 2017년 유럽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주행 배달을 허가했는데요.
그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배달을 기록한 스타트업이 에스토니아에서 나왔습니다.
[마리스/'로봇 배달' 이용자 : "몇 가지 물건이 떨어졌을 때, 이 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편리한가요?) 네, 매우 편리합니다.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료품 쇼핑이 정말 싫거든요."]
[앵커]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거 같은데, 실제 에스토니아가 유럽에서도 창업하기 쉬운 혁신 국가로 꼽힌다고요?
[기자]
네, 창업한 지 10년 안에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죠.
에스토니아는 무려 10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매하고,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배출된 학생 기업만 400개가 넘습니다.
학생 기업에겐 세금도 면제해 줍니다.
[엘리사 레지온/'MOSSY' 대표 : "(에스토니아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학생 기업을 운영합니다. 제도적 지원을 받는 학생 기업은 재정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기업가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앵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노력도 있다고요?
[기자]
네, 10년 전, 유럽연합 최초로 도입한 '전자영주권'이 바로 그건데요.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 명에, 남한 면적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죠.
국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200유로만 내면 간단한 온라인 심사를 거쳐 전자영주권을 발행해 주는데, 외국인도 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이 가능합니다.
[레나 와트레스/에스토니아 혁신청 전자영주권 담당자 : "전자영주권은 디지털로 서비스업을 하려는 기업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도입니다. 디자이너, 번역가, 컨설팅 회사 등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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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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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이 나라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이화진 특파원, 에스토니아 얘기죠.
직접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인도를 질주하는 배달 로봇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에스토니아 가정에 초대를 받아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요.
빵과 과일 등을 배달앱으로 주문해 로봇으로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과 자동차를 감지해 충돌 없이 주행하는데요.
강제로 음식을 꺼내려 하자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로봇의 보행자 지위를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에스토니아는 이미 2017년 유럽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주행 배달을 허가했는데요.
그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배달을 기록한 스타트업이 에스토니아에서 나왔습니다.
[마리스/'로봇 배달' 이용자 : "몇 가지 물건이 떨어졌을 때, 이 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편리한가요?) 네, 매우 편리합니다.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료품 쇼핑이 정말 싫거든요."]
[앵커]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거 같은데, 실제 에스토니아가 유럽에서도 창업하기 쉬운 혁신 국가로 꼽힌다고요?
[기자]
네, 창업한 지 10년 안에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죠.
에스토니아는 무려 10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매하고,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배출된 학생 기업만 400개가 넘습니다.
학생 기업에겐 세금도 면제해 줍니다.
[엘리사 레지온/'MOSSY' 대표 : "(에스토니아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학생 기업을 운영합니다. 제도적 지원을 받는 학생 기업은 재정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기업가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앵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노력도 있다고요?
[기자]
네, 10년 전, 유럽연합 최초로 도입한 '전자영주권'이 바로 그건데요.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 명에, 남한 면적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죠.
국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200유로만 내면 간단한 온라인 심사를 거쳐 전자영주권을 발행해 주는데, 외국인도 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이 가능합니다.
[레나 와트레스/에스토니아 혁신청 전자영주권 담당자 : "전자영주권은 디지털로 서비스업을 하려는 기업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도입니다. 디자이너, 번역가, 컨설팅 회사 등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 김은주
유럽의 이 나라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이화진 특파원, 에스토니아 얘기죠.
직접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인도를 질주하는 배달 로봇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에스토니아 가정에 초대를 받아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요.
빵과 과일 등을 배달앱으로 주문해 로봇으로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과 자동차를 감지해 충돌 없이 주행하는데요.
강제로 음식을 꺼내려 하자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로봇의 보행자 지위를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에스토니아는 이미 2017년 유럽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주행 배달을 허가했는데요.
그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배달을 기록한 스타트업이 에스토니아에서 나왔습니다.
[마리스/'로봇 배달' 이용자 : "몇 가지 물건이 떨어졌을 때, 이 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편리한가요?) 네, 매우 편리합니다.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료품 쇼핑이 정말 싫거든요."]
[앵커]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거 같은데, 실제 에스토니아가 유럽에서도 창업하기 쉬운 혁신 국가로 꼽힌다고요?
[기자]
네, 창업한 지 10년 안에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죠.
에스토니아는 무려 10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매하고,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배출된 학생 기업만 400개가 넘습니다.
학생 기업에겐 세금도 면제해 줍니다.
[엘리사 레지온/'MOSSY' 대표 : "(에스토니아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학생 기업을 운영합니다. 제도적 지원을 받는 학생 기업은 재정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기업가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앵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노력도 있다고요?
[기자]
네, 10년 전, 유럽연합 최초로 도입한 '전자영주권'이 바로 그건데요.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 명에, 남한 면적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죠.
국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200유로만 내면 간단한 온라인 심사를 거쳐 전자영주권을 발행해 주는데, 외국인도 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이 가능합니다.
[레나 와트레스/에스토니아 혁신청 전자영주권 담당자 : "전자영주권은 디지털로 서비스업을 하려는 기업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도입니다. 디자이너, 번역가, 컨설팅 회사 등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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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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