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걸핏하면 취소…관객만 피해

입력 2006.01.10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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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걸핏하면 공연이 취소되고 환불이나 보상을 못받는 일이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유명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가 갑자기 취소되자 항의가 빗발칩니다.

외국인 관람객에는 말할 수 없는 망신입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람객: "지금 취소돼서 그러는 거죠? 저 오늘 비행기로 돌아가야되거든요."

이 공연장을 찾았던 황모씨 역시 돈을 못 받은 행사실무자들이 철수해버린 것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렸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인터뷰> 황모 씨: "두 시간 줄서서 들어갔는데 자리표도 없고, 아무 안내도 없이 기다리다가 밤 10시나 돼서야 공연이 취소됐어요. 허탈햇죠. "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3년 동안 공연관람과 관련한 피해를 분석한 결과 34.4 % 가 일방적으로 공연이 취소됐고, 27.8 % 가 공연내용 자체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연 취소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도 입장료 반환이나 피해보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은 사업자 잘못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입장료와 입장료의 10%를 추가로 환불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소보원에 접수된 피해사례 57 건 가운데 보상이 이뤄진 것은 5 건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고광엽(소보원 분쟁조정국 차장): "공연기획사나 예매사이트에서 입장료 환불과 보상 규정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의 기준을 강화하고 기획사와 예매대행사 등도 표준약관을 마련하도록 재정경제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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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걸핏하면 취소…관객만 피해
    • 입력 2006-01-10 21:34: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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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걸핏하면 공연이 취소되고 환불이나 보상을 못받는 일이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유명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가 갑자기 취소되자 항의가 빗발칩니다. 외국인 관람객에는 말할 수 없는 망신입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람객: "지금 취소돼서 그러는 거죠? 저 오늘 비행기로 돌아가야되거든요." 이 공연장을 찾았던 황모씨 역시 돈을 못 받은 행사실무자들이 철수해버린 것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렸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인터뷰> 황모 씨: "두 시간 줄서서 들어갔는데 자리표도 없고, 아무 안내도 없이 기다리다가 밤 10시나 돼서야 공연이 취소됐어요. 허탈햇죠. "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3년 동안 공연관람과 관련한 피해를 분석한 결과 34.4 % 가 일방적으로 공연이 취소됐고, 27.8 % 가 공연내용 자체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연 취소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도 입장료 반환이나 피해보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은 사업자 잘못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입장료와 입장료의 10%를 추가로 환불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소보원에 접수된 피해사례 57 건 가운데 보상이 이뤄진 것은 5 건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고광엽(소보원 분쟁조정국 차장): "공연기획사나 예매사이트에서 입장료 환불과 보상 규정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의 기준을 강화하고 기획사와 예매대행사 등도 표준약관을 마련하도록 재정경제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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