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용 고기를 바닥에’…영업 정지되고도 불법 운영
입력 2025.04.15 (19:24)
수정 2025.04.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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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러운 냄비에,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모르는 소고기로 곰탕을 만들어온 한 식육 업체가 대구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위생 불량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배짱을 부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에 싼 소고기가 물기 흥건한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는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있고, 조리를 마친 냄비는 커피포트 끓인 물을 붓고 세척이 끝납니다.
곰탕용 소 갈비뼈에는 제조 일자나 원산지 정보는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서울 만남의광장, 진주휴게소 등 전국 대형 휴게소 4곳에 사골과 곰탕을 납품해 왔습니다.
[식품업체 투자자 : "제가 중간중간 나와서 청소도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위생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했지만, 안에서 계속 생산하고 휴게소 납품을 더 많이 하고 있었죠."]
업체 투자자의 신고로 지난해 말 대구시는 해당 업체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몰래 곰탕을 만들어 납품을 계속했고, 불법영업이 적발돼 지난 2월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문제는 업체가 사업자 명의를 바꿔 지난달까지 제조 행위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월까지 (영업을) 하기는 했는데, 납품은 했는데 작년 12월 정도에 다 제조된 제품들이에요."]
배짱 영업을 계속하는 사이, 변질 가능성 높은 식품이 전국 휴게소에서 얼마나 팔렸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민석/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 : "올바른 해동 방법은 아니죠. 그러면 이제 미생물 같은 경우는 이제 급격히 증식될 수도 있고요."]
업체 공장이 소재한 대구 달성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 정지 조치를 새로 내리는 한편 불법 영업이 계속되지 않을지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더러운 냄비에,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모르는 소고기로 곰탕을 만들어온 한 식육 업체가 대구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위생 불량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배짱을 부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에 싼 소고기가 물기 흥건한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는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있고, 조리를 마친 냄비는 커피포트 끓인 물을 붓고 세척이 끝납니다.
곰탕용 소 갈비뼈에는 제조 일자나 원산지 정보는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서울 만남의광장, 진주휴게소 등 전국 대형 휴게소 4곳에 사골과 곰탕을 납품해 왔습니다.
[식품업체 투자자 : "제가 중간중간 나와서 청소도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위생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했지만, 안에서 계속 생산하고 휴게소 납품을 더 많이 하고 있었죠."]
업체 투자자의 신고로 지난해 말 대구시는 해당 업체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몰래 곰탕을 만들어 납품을 계속했고, 불법영업이 적발돼 지난 2월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문제는 업체가 사업자 명의를 바꿔 지난달까지 제조 행위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월까지 (영업을) 하기는 했는데, 납품은 했는데 작년 12월 정도에 다 제조된 제품들이에요."]
배짱 영업을 계속하는 사이, 변질 가능성 높은 식품이 전국 휴게소에서 얼마나 팔렸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민석/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 : "올바른 해동 방법은 아니죠. 그러면 이제 미생물 같은 경우는 이제 급격히 증식될 수도 있고요."]
업체 공장이 소재한 대구 달성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 정지 조치를 새로 내리는 한편 불법 영업이 계속되지 않을지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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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러운 냄비에,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모르는 소고기로 곰탕을 만들어온 한 식육 업체가 대구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위생 불량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배짱을 부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에 싼 소고기가 물기 흥건한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는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있고, 조리를 마친 냄비는 커피포트 끓인 물을 붓고 세척이 끝납니다.
곰탕용 소 갈비뼈에는 제조 일자나 원산지 정보는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서울 만남의광장, 진주휴게소 등 전국 대형 휴게소 4곳에 사골과 곰탕을 납품해 왔습니다.
[식품업체 투자자 : "제가 중간중간 나와서 청소도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위생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했지만, 안에서 계속 생산하고 휴게소 납품을 더 많이 하고 있었죠."]
업체 투자자의 신고로 지난해 말 대구시는 해당 업체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몰래 곰탕을 만들어 납품을 계속했고, 불법영업이 적발돼 지난 2월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문제는 업체가 사업자 명의를 바꿔 지난달까지 제조 행위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월까지 (영업을) 하기는 했는데, 납품은 했는데 작년 12월 정도에 다 제조된 제품들이에요."]
배짱 영업을 계속하는 사이, 변질 가능성 높은 식품이 전국 휴게소에서 얼마나 팔렸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민석/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 : "올바른 해동 방법은 아니죠. 그러면 이제 미생물 같은 경우는 이제 급격히 증식될 수도 있고요."]
업체 공장이 소재한 대구 달성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 정지 조치를 새로 내리는 한편 불법 영업이 계속되지 않을지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더러운 냄비에,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모르는 소고기로 곰탕을 만들어온 한 식육 업체가 대구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위생 불량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배짱을 부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에 싼 소고기가 물기 흥건한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는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있고, 조리를 마친 냄비는 커피포트 끓인 물을 붓고 세척이 끝납니다.
곰탕용 소 갈비뼈에는 제조 일자나 원산지 정보는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서울 만남의광장, 진주휴게소 등 전국 대형 휴게소 4곳에 사골과 곰탕을 납품해 왔습니다.
[식품업체 투자자 : "제가 중간중간 나와서 청소도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위생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했지만, 안에서 계속 생산하고 휴게소 납품을 더 많이 하고 있었죠."]
업체 투자자의 신고로 지난해 말 대구시는 해당 업체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몰래 곰탕을 만들어 납품을 계속했고, 불법영업이 적발돼 지난 2월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문제는 업체가 사업자 명의를 바꿔 지난달까지 제조 행위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월까지 (영업을) 하기는 했는데, 납품은 했는데 작년 12월 정도에 다 제조된 제품들이에요."]
배짱 영업을 계속하는 사이, 변질 가능성 높은 식품이 전국 휴게소에서 얼마나 팔렸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민석/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 : "올바른 해동 방법은 아니죠. 그러면 이제 미생물 같은 경우는 이제 급격히 증식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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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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