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도 ‘암행순찰차’…“함정 단속” 불만도 여전

입력 2025.04.15 (21:49) 수정 2025.04.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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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심에서도 암행순찰차가 다니며 단속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십니까?

단속 효율성을 높여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문제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함정 단속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4차로 도로입니다.

음주단속 현장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불법 유턴을 하더니 도주합니다.

곧바로 암행단속차가 따라붙어 추격전을 벌입니다.

2분 만에 붙잡힌 여성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암행순찰차가 빠르게 달리는 하얀 차를 뒤쫓으며 '단속에 들어갑니다.

제한속도 시속 80km 도로에서 150km로 달리다 암행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단속 경찰관 : "(시속) 150km로 운행하셨고요. 60km 초과 속도위반으로 단속이 되셔서 범칙금 12만 원, 벌점 60점이 부과되실 겁니다."]

경찰 암행단속 차량이 강원 도심에도 투입된 건 4년째.

전체 단속 건수도 2022년 4,000여 건에서 지난해 15,000여 건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단속 방식은 논란거립니다.

암행순찰차의 모습입니다.

안쪽에는 경광등 같은 장비들이 달려 있지만, 평상시에는 겉보기엔 일반 차량과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운전자 사이에선 몰래 숨어서 하는 단속이란 불만이 나옵니다.

[원주 택시기사 : "과속한 사람도 잘못이지만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함정 단속이."]

'단속' 표시를 켜기 전에는 알기 힘들다고 비판합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숨어 있다가 나온다는 건데 사실 좀 그렇죠. 과속 (단속) 카메라도 단속 중이라고 표시가 돼 있고 미리미리 알려주는데."]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맞춰 단속과 동시에 촬영 사실을 알리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곽노진/경위/원주경찰서 단속경찰관 : "함정 수사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저희가 이제 단속할 때 이제 (차량) 뒤에, 전광판에 고지를 다 하고 있거든요."]

특히, 암행차 단속은 도주 차량 추격과, 법규 위반 예방 효과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원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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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도 ‘암행순찰차’…“함정 단속” 불만도 여전
    • 입력 2025-04-15 21:49:06
    • 수정2025-04-15 21:56:52
    뉴스9(춘천)
[앵커]

최근, 도심에서도 암행순찰차가 다니며 단속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십니까?

단속 효율성을 높여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문제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함정 단속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4차로 도로입니다.

음주단속 현장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불법 유턴을 하더니 도주합니다.

곧바로 암행단속차가 따라붙어 추격전을 벌입니다.

2분 만에 붙잡힌 여성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암행순찰차가 빠르게 달리는 하얀 차를 뒤쫓으며 '단속에 들어갑니다.

제한속도 시속 80km 도로에서 150km로 달리다 암행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단속 경찰관 : "(시속) 150km로 운행하셨고요. 60km 초과 속도위반으로 단속이 되셔서 범칙금 12만 원, 벌점 60점이 부과되실 겁니다."]

경찰 암행단속 차량이 강원 도심에도 투입된 건 4년째.

전체 단속 건수도 2022년 4,000여 건에서 지난해 15,000여 건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단속 방식은 논란거립니다.

암행순찰차의 모습입니다.

안쪽에는 경광등 같은 장비들이 달려 있지만, 평상시에는 겉보기엔 일반 차량과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운전자 사이에선 몰래 숨어서 하는 단속이란 불만이 나옵니다.

[원주 택시기사 : "과속한 사람도 잘못이지만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함정 단속이."]

'단속' 표시를 켜기 전에는 알기 힘들다고 비판합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숨어 있다가 나온다는 건데 사실 좀 그렇죠. 과속 (단속) 카메라도 단속 중이라고 표시가 돼 있고 미리미리 알려주는데."]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맞춰 단속과 동시에 촬영 사실을 알리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곽노진/경위/원주경찰서 단속경찰관 : "함정 수사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저희가 이제 단속할 때 이제 (차량) 뒤에, 전광판에 고지를 다 하고 있거든요."]

특히, 암행차 단속은 도주 차량 추격과, 법규 위반 예방 효과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원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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