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이란 핵농축 ‘허용’ 번복…중동 군사 압박 높여
입력 2025.04.16 (15:29)
수정 2025.04.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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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 대표가 협상 목표를 두고 이란의 저농축 핵개발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번복했습니다.
미군은 중동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는 양국의 협상 이후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미국의 협상 목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각 14일 폭스 TV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국 중동 특사/폭스뉴스 인터뷰 : "이란은 3.67%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트코프의 발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강경파가 주장하는 '리비아식 합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리비아식 비핵화는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장비를 넘기고 비핵화 검증 뒤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파장을 일으키자 위트코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핵농축과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며 자신의 말을 번복했습니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트코프 발언이 바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군도 중동 해역에 항모를 추가 배치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 협상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며 핵 협상 이후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것(협상)은 하나의 과제, 하나의 행동일 뿐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잘 진행됐고, 이제부터는 매우 신중하게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과거 핵 합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 대표가 협상 목표를 두고 이란의 저농축 핵개발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번복했습니다.
미군은 중동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는 양국의 협상 이후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미국의 협상 목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각 14일 폭스 TV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국 중동 특사/폭스뉴스 인터뷰 : "이란은 3.67%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트코프의 발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강경파가 주장하는 '리비아식 합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리비아식 비핵화는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장비를 넘기고 비핵화 검증 뒤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파장을 일으키자 위트코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핵농축과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며 자신의 말을 번복했습니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트코프 발언이 바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군도 중동 해역에 항모를 추가 배치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 협상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며 핵 협상 이후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것(협상)은 하나의 과제, 하나의 행동일 뿐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잘 진행됐고, 이제부터는 매우 신중하게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과거 핵 합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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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6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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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 대표가 협상 목표를 두고 이란의 저농축 핵개발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번복했습니다.
미군은 중동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는 양국의 협상 이후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미국의 협상 목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각 14일 폭스 TV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국 중동 특사/폭스뉴스 인터뷰 : "이란은 3.67%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트코프의 발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강경파가 주장하는 '리비아식 합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리비아식 비핵화는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장비를 넘기고 비핵화 검증 뒤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파장을 일으키자 위트코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핵농축과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며 자신의 말을 번복했습니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트코프 발언이 바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군도 중동 해역에 항모를 추가 배치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 협상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며 핵 협상 이후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것(협상)은 하나의 과제, 하나의 행동일 뿐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잘 진행됐고, 이제부터는 매우 신중하게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과거 핵 합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 대표가 협상 목표를 두고 이란의 저농축 핵개발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번복했습니다.
미군은 중동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는 양국의 협상 이후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미국의 협상 목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각 14일 폭스 TV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국 중동 특사/폭스뉴스 인터뷰 : "이란은 3.67%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트코프의 발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강경파가 주장하는 '리비아식 합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리비아식 비핵화는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장비를 넘기고 비핵화 검증 뒤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파장을 일으키자 위트코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핵농축과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며 자신의 말을 번복했습니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트코프 발언이 바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군도 중동 해역에 항모를 추가 배치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 협상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며 핵 협상 이후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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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과거 핵 합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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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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