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강원FC ‘정면 충돌’…아챔리그 개최 ‘산 넘어 산’
입력 2025.04.18 (10:23)
수정 2025.04.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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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를 두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김병지 강원FC대표는 대회 개최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며 춘천시를 비판했고, 춘천시는 강원FC가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상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강원FC.
문제는 올해, 2월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강릉종합운동장 홈경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겁니다.
3월 말, 춘천시에 대회 개최를 타진하지만, 춘천시는 공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어렵사리 두 기관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지 만 하루.
김병지 강원FC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춘천시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송암경기장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회 개최 의지가 있느냐고 춘천시에 물었습니다.
내년 K리그 경기에서 춘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고도 말합니다.
[김병지/강원 FC 대표이사 : "(강릉시는) 더 빠르게 대응을 해주세요. 오히려 저희에게 더 좋은 조건들을 주고... 춘천시와 이야기를 할 때 보면 A를 이야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을 해야돼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원FC는 그동안은 강릉 개최만을 추진하다 이제 와 춘천시 탓을 한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미비점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경기개최 요청을 하더니, 강원FC를 지원해 온 춘천 시민마저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주원/춘천시 체육지원팀장 : "강원FC의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던 춘천시와 춘천시 축구 팬들에 대한 동반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개최지 신청 서류는 다음 달(5월) 2일까지는 주최 측에 내야 합니다.
해법 찾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두 기관이 감정싸움을 벌이자, 강원FC 팬들도 우려합니다.
[전인표/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 "(K리그1) 준우승이라는 기쁜 성과를 냈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좀 안 좋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단주인 강원도는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추진되면 좋겠다'며 중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를 두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김병지 강원FC대표는 대회 개최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며 춘천시를 비판했고, 춘천시는 강원FC가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상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강원FC.
문제는 올해, 2월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강릉종합운동장 홈경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겁니다.
3월 말, 춘천시에 대회 개최를 타진하지만, 춘천시는 공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어렵사리 두 기관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지 만 하루.
김병지 강원FC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춘천시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송암경기장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회 개최 의지가 있느냐고 춘천시에 물었습니다.
내년 K리그 경기에서 춘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고도 말합니다.
[김병지/강원 FC 대표이사 : "(강릉시는) 더 빠르게 대응을 해주세요. 오히려 저희에게 더 좋은 조건들을 주고... 춘천시와 이야기를 할 때 보면 A를 이야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을 해야돼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원FC는 그동안은 강릉 개최만을 추진하다 이제 와 춘천시 탓을 한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미비점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경기개최 요청을 하더니, 강원FC를 지원해 온 춘천 시민마저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주원/춘천시 체육지원팀장 : "강원FC의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던 춘천시와 춘천시 축구 팬들에 대한 동반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개최지 신청 서류는 다음 달(5월) 2일까지는 주최 측에 내야 합니다.
해법 찾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두 기관이 감정싸움을 벌이자, 강원FC 팬들도 우려합니다.
[전인표/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 "(K리그1) 준우승이라는 기쁜 성과를 냈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좀 안 좋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단주인 강원도는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추진되면 좋겠다'며 중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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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8 1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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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를 두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김병지 강원FC대표는 대회 개최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며 춘천시를 비판했고, 춘천시는 강원FC가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상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강원FC.
문제는 올해, 2월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강릉종합운동장 홈경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겁니다.
3월 말, 춘천시에 대회 개최를 타진하지만, 춘천시는 공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어렵사리 두 기관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지 만 하루.
김병지 강원FC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춘천시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송암경기장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회 개최 의지가 있느냐고 춘천시에 물었습니다.
내년 K리그 경기에서 춘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고도 말합니다.
[김병지/강원 FC 대표이사 : "(강릉시는) 더 빠르게 대응을 해주세요. 오히려 저희에게 더 좋은 조건들을 주고... 춘천시와 이야기를 할 때 보면 A를 이야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을 해야돼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원FC는 그동안은 강릉 개최만을 추진하다 이제 와 춘천시 탓을 한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미비점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경기개최 요청을 하더니, 강원FC를 지원해 온 춘천 시민마저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주원/춘천시 체육지원팀장 : "강원FC의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던 춘천시와 춘천시 축구 팬들에 대한 동반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개최지 신청 서류는 다음 달(5월) 2일까지는 주최 측에 내야 합니다.
해법 찾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두 기관이 감정싸움을 벌이자, 강원FC 팬들도 우려합니다.
[전인표/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 "(K리그1) 준우승이라는 기쁜 성과를 냈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좀 안 좋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단주인 강원도는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추진되면 좋겠다'며 중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를 두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김병지 강원FC대표는 대회 개최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며 춘천시를 비판했고, 춘천시는 강원FC가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상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강원FC.
문제는 올해, 2월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강릉종합운동장 홈경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겁니다.
3월 말, 춘천시에 대회 개최를 타진하지만, 춘천시는 공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어렵사리 두 기관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지 만 하루.
김병지 강원FC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춘천시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송암경기장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회 개최 의지가 있느냐고 춘천시에 물었습니다.
내년 K리그 경기에서 춘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고도 말합니다.
[김병지/강원 FC 대표이사 : "(강릉시는) 더 빠르게 대응을 해주세요. 오히려 저희에게 더 좋은 조건들을 주고... 춘천시와 이야기를 할 때 보면 A를 이야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을 해야돼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원FC는 그동안은 강릉 개최만을 추진하다 이제 와 춘천시 탓을 한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미비점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경기개최 요청을 하더니, 강원FC를 지원해 온 춘천 시민마저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주원/춘천시 체육지원팀장 : "강원FC의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던 춘천시와 춘천시 축구 팬들에 대한 동반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개최지 신청 서류는 다음 달(5월) 2일까지는 주최 측에 내야 합니다.
해법 찾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두 기관이 감정싸움을 벌이자, 강원FC 팬들도 우려합니다.
[전인표/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 "(K리그1) 준우승이라는 기쁜 성과를 냈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좀 안 좋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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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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