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약 거래 “수험생·임산부까지…”

입력 2006.01.11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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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범하게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약을 사고 판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고등학생과 임신을 한 주부도 고객이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부산으로 배달된 국제 항공 우편물입니다.

두터운 천자문 책갈피에 마약 '엑스터시'가 들어있습니다.

우편엽서 사이에 소량의 필로폰을 넣고 엽서 한 장을 덧붙이거나 파스 같은 의약품에 마약류를 넣어 항공택배로 배달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경(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냄새가 나면 마약견이 마약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간판매책 5명을 포함해 이같은 방법으로 마약을 구입했다 적발된 사람은 모두 28명, 이 가운데는 수능 중압감에 시달려온 고3 수험생과 임신 4개월째인 20대 주부도 있습니다.

주문하는 데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이들이 이용한 인터넷사이트에서는 5만 원에서 60만 원을 내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심태환(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이 사이버 공간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마약 대금 지불은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간 공급책들이 개설한 계좌에 입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썼습니다.

적발된 28명이 마약을 사는데 지출한 돈은 총 4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중국 현지 마약판매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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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마약 거래 “수험생·임산부까지…”
    • 입력 2006-01-11 21:18: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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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범하게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약을 사고 판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고등학생과 임신을 한 주부도 고객이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부산으로 배달된 국제 항공 우편물입니다. 두터운 천자문 책갈피에 마약 '엑스터시'가 들어있습니다. 우편엽서 사이에 소량의 필로폰을 넣고 엽서 한 장을 덧붙이거나 파스 같은 의약품에 마약류를 넣어 항공택배로 배달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경(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냄새가 나면 마약견이 마약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간판매책 5명을 포함해 이같은 방법으로 마약을 구입했다 적발된 사람은 모두 28명, 이 가운데는 수능 중압감에 시달려온 고3 수험생과 임신 4개월째인 20대 주부도 있습니다. 주문하는 데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이들이 이용한 인터넷사이트에서는 5만 원에서 60만 원을 내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심태환(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이 사이버 공간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마약 대금 지불은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간 공급책들이 개설한 계좌에 입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썼습니다. 적발된 28명이 마약을 사는데 지출한 돈은 총 4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중국 현지 마약판매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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