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임명 강행’ 전망…도의회와 협치 흔들리나

입력 2025.04.23 (19:16) 수정 2025.04.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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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논란이 불거진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 임명을, 전북도가 강행할 전망입니다.

도의회 의견을 무시한 임명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도-정 협치까지 흔들리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오양섭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양섭/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지난 1일 : "아. 네. 제가 그 내용 조사시켰습니다. (아니 후보자가 뭔데 조사를 시킨다고 자꾸 얘기하세요.)"]

임명도 안 된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고, 관사까지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북도의회는 지원 동기에 진정성이 없고, 중앙 부처와 소통마저 우려된다며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습니다.

전북도는 내부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 밝혔지만, 결국 임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임 원장이 두 차례 기관장 경고 뒤 중도 사퇴한 데 이어, 자질 논란이 인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이 나오자 기술원 내부도 술렁입니다.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직원/음성변조 : "조금 독선적으로 성질이 있다 이것은 여기서 봤을 때 그렇게 보일 수..."]

또 도의회가 주관하는 인사 청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무용론도 제기됩니다.

지난 2022년 불성실한 태도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던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임명을 전북도가 강행했다 중도 사퇴한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문제를 판단할 때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전북도가 이번에도 인사 검증 체계의 허점을 되풀이하고, 도의회와 협치까지 흔들리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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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임명 강행’ 전망…도의회와 협치 흔들리나
    • 입력 2025-04-23 19:16:40
    • 수정2025-04-23 19:59:54
    뉴스7(전주)
[앵커]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논란이 불거진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 임명을, 전북도가 강행할 전망입니다.

도의회 의견을 무시한 임명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도-정 협치까지 흔들리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오양섭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양섭/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지난 1일 : "아. 네. 제가 그 내용 조사시켰습니다. (아니 후보자가 뭔데 조사를 시킨다고 자꾸 얘기하세요.)"]

임명도 안 된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고, 관사까지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북도의회는 지원 동기에 진정성이 없고, 중앙 부처와 소통마저 우려된다며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습니다.

전북도는 내부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 밝혔지만, 결국 임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임 원장이 두 차례 기관장 경고 뒤 중도 사퇴한 데 이어, 자질 논란이 인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이 나오자 기술원 내부도 술렁입니다.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직원/음성변조 : "조금 독선적으로 성질이 있다 이것은 여기서 봤을 때 그렇게 보일 수..."]

또 도의회가 주관하는 인사 청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무용론도 제기됩니다.

지난 2022년 불성실한 태도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던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임명을 전북도가 강행했다 중도 사퇴한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문제를 판단할 때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전북도가 이번에도 인사 검증 체계의 허점을 되풀이하고, 도의회와 협치까지 흔들리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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