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생회, 수업 복귀 설문에 “모두 동의해야”

입력 2025.04.26 (16:39) 수정 2025.04.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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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의대 학생회에서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 문자에서 "의대협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본 수요조사(수업 복귀 설문조사)와 관련해 비대위 입장을 안내하겠다"며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주로 비수도권 의대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의대협은 해당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작성한 적도, 각 의대 학생회에 그런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모레(28일) 자정까지 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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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학생회, 수업 복귀 설문에 “모두 동의해야”
    • 입력 2025-04-26 16:39:58
    • 수정2025-04-26 18:54:46
    사회
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의대 학생회에서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 문자에서 "의대협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본 수요조사(수업 복귀 설문조사)와 관련해 비대위 입장을 안내하겠다"며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주로 비수도권 의대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의대협은 해당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작성한 적도, 각 의대 학생회에 그런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모레(28일) 자정까지 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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