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탈당 발언에 적잖은 파장

입력 2006.01.12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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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탈당을 연상시키는 말을 해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대연정 파문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얘기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선 언젠가는 그렇게 되는것 아니냐며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자지간에 갈등이 있으면 서로 떨어져 있어야 상처를 덜 주는 것 아니냐, 당과 청와대가 생각이 다르면 떨어져 있는 것도 낫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한 적도 있다."

만찬의 한 참석자는 이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먹은 밥이 소화가 안될 정도였다고 충격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 대연정 제안 때 당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 탈당 얘기를 꺼냈다가 반대가 심해 거둬들였다는 과거지사를 소개한 것일 뿐, 현재나 미래형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지도부들도 지나간 과거의 일이자, 당에 대한 충정에서 나온 말로 해석하며 논란의 불씨를 끄려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근태(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것은 잘못 전달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터뷰> 정동영(前 통일부 장관) : "당장 실행하겠단 건 아니고 그것을 검토 과제로 연구해보자 (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도 대통령 탈당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에 대한 면담 요구를 접는 등 확산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녹취> 문병호(열린우리당 의원) : "'과거'에 그런 말씀 하셨다는 거니까 우리도 진지한 논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때' '탈당은 시간 문제 아니냐'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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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대통령 탈당 발언에 적잖은 파장
    • 입력 2006-01-12 21:22: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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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탈당을 연상시키는 말을 해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대연정 파문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얘기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선 언젠가는 그렇게 되는것 아니냐며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자지간에 갈등이 있으면 서로 떨어져 있어야 상처를 덜 주는 것 아니냐, 당과 청와대가 생각이 다르면 떨어져 있는 것도 낫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한 적도 있다." 만찬의 한 참석자는 이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먹은 밥이 소화가 안될 정도였다고 충격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 대연정 제안 때 당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 탈당 얘기를 꺼냈다가 반대가 심해 거둬들였다는 과거지사를 소개한 것일 뿐, 현재나 미래형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지도부들도 지나간 과거의 일이자, 당에 대한 충정에서 나온 말로 해석하며 논란의 불씨를 끄려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근태(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것은 잘못 전달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터뷰> 정동영(前 통일부 장관) : "당장 실행하겠단 건 아니고 그것을 검토 과제로 연구해보자 (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도 대통령 탈당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에 대한 면담 요구를 접는 등 확산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녹취> 문병호(열린우리당 의원) : "'과거'에 그런 말씀 하셨다는 거니까 우리도 진지한 논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때' '탈당은 시간 문제 아니냐'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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