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축산 농가 위기 고조

입력 2006.01.12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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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다 최근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산지 소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보기 위해 소를 미리 내다파는 농가가 많아 폭락 조짐도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암송아지 마흔 마리를 사들인 김성철 씨는 당장 수천만 원을 날릴 처지입니다.

구입 당시 한 마리에 최고 3백60만 원까지 했던 암송아지가 이달 들어 90만 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철(한우 사육 농가) : "지금 2백70, 2백60만 원합니다. 이 송아지가, 그러니 농민이 어떻게 살아요, 못살지.."

한우 백40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승호 씨도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소값이 떨어지면서 일부 축산 농가들이 채 크지도 않은 소를 내다팔고 있어 소값이 더욱 폭락하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승호(한우 사육 농가) : "제가 보기에는 출하 두수 대비 80%이상은 더 길러야 될 소들이더라구요"

소값 하락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의가 진행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숫소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4백50만 원까지 하던 한우 값은 이달 초에는 3백60만 원 선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대부분 농가에서 한우값 상승을 기대해 사육 두수를 늘린 것이 문제입니다.

이 송아지의 경우 처음 살 때보다 최고 백만 원까지 값이 떨어졌습니다.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는 15만 마리가 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움직임 등으로 국내 한우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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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값 폭락…축산 농가 위기 고조
    • 입력 2006-01-12 21:31: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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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다 최근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산지 소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보기 위해 소를 미리 내다파는 농가가 많아 폭락 조짐도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암송아지 마흔 마리를 사들인 김성철 씨는 당장 수천만 원을 날릴 처지입니다. 구입 당시 한 마리에 최고 3백60만 원까지 했던 암송아지가 이달 들어 90만 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철(한우 사육 농가) : "지금 2백70, 2백60만 원합니다. 이 송아지가, 그러니 농민이 어떻게 살아요, 못살지.." 한우 백40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승호 씨도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소값이 떨어지면서 일부 축산 농가들이 채 크지도 않은 소를 내다팔고 있어 소값이 더욱 폭락하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승호(한우 사육 농가) : "제가 보기에는 출하 두수 대비 80%이상은 더 길러야 될 소들이더라구요" 소값 하락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의가 진행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숫소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4백50만 원까지 하던 한우 값은 이달 초에는 3백60만 원 선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대부분 농가에서 한우값 상승을 기대해 사육 두수를 늘린 것이 문제입니다. 이 송아지의 경우 처음 살 때보다 최고 백만 원까지 값이 떨어졌습니다.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는 15만 마리가 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움직임 등으로 국내 한우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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