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한 달…말 뿐인 ‘휴전’, 군부는 공습 계속

입력 2025.04.28 (06:41) 수정 2025.04.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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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덮친 지 오늘(28일)로 꼭 한 달째입니다.

공식 발표된 사망자만 3천7백 명을 넘었고, 주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휴전을 선언했던 미얀마 군부 정권은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마을.

집들은 무너지고, 살림살이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전투기가 지난 19일, 반군을 제압한다며 이 마을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생후 한 달 된 아기 등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얀마 이라와디 보도 : "4월 19일, 만달레이주 타베이킨에 있는 마을의 학교 등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마을은 지난달 강진의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지난 21일엔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 마을에서도 공습에 의한 폭발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휴전을 선언해 놓고도, 반군 지역 공습은 멈추지 않은 겁니다.

이웃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에 휴전 연장을 촉구한 직후였습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삶은 강진이 덮친 한 달 전 그대롭니다.

사망자는 3천7백여 명, 이재민 6만여 명은 아직도 길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띠 수 므에/미얀마 사가잉 주민 : "잘 곳도 없고 먹을 음식이 없어서 힘들어요. 우리는 하루하루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결국 오는 30일까지, 휴전을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그리고 추가로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미얀마 군부를 믿기 어렵다는 전망이 더 많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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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강진 한 달…말 뿐인 ‘휴전’, 군부는 공습 계속
    • 입력 2025-04-28 06:41:39
    • 수정2025-04-28 0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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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덮친 지 오늘(28일)로 꼭 한 달째입니다.

공식 발표된 사망자만 3천7백 명을 넘었고, 주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휴전을 선언했던 미얀마 군부 정권은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마을.

집들은 무너지고, 살림살이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전투기가 지난 19일, 반군을 제압한다며 이 마을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생후 한 달 된 아기 등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얀마 이라와디 보도 : "4월 19일, 만달레이주 타베이킨에 있는 마을의 학교 등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마을은 지난달 강진의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지난 21일엔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 마을에서도 공습에 의한 폭발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휴전을 선언해 놓고도, 반군 지역 공습은 멈추지 않은 겁니다.

이웃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에 휴전 연장을 촉구한 직후였습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삶은 강진이 덮친 한 달 전 그대롭니다.

사망자는 3천7백여 명, 이재민 6만여 명은 아직도 길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띠 수 므에/미얀마 사가잉 주민 : "잘 곳도 없고 먹을 음식이 없어서 힘들어요. 우리는 하루하루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결국 오는 30일까지, 휴전을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그리고 추가로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미얀마 군부를 믿기 어렵다는 전망이 더 많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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