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개항 불가”…부산시·정치권 반발

입력 2025.04.29 (07:52) 수정 2025.04.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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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덕도 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건설을 맡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기한으로는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연장된 공사 기한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던 가덕도신공항.

하지만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과정에서 신공항 개항 목표를 5년 이상 당긴 '2029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2029년 12월 조기 개항, 그리고 2031년 12월 전체 준공, 이 계획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8월·국회 국토교통위 :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하지만 이런 정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계약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활주로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제시한 84개월로는 준공이 어렵다"며 108개월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사비도 정부안인 10조 5천억 원보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산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우리 부산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 정치권도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매우 의도적이고 업체의 수익만 극대화시키는, 이것만 바라보는, 기업 논리일 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앞으로 심의를 거쳐 국토부가 협상 또는 계약 파기를 최종 결정합니다.

만약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시공사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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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 개항 불가”…부산시·정치권 반발
    • 입력 2025-04-29 07:52:13
    • 수정2025-04-29 08:13:19
    뉴스광장(부산)
[앵커]

가덕도 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건설을 맡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기한으로는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연장된 공사 기한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던 가덕도신공항.

하지만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과정에서 신공항 개항 목표를 5년 이상 당긴 '2029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2029년 12월 조기 개항, 그리고 2031년 12월 전체 준공, 이 계획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8월·국회 국토교통위 :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하지만 이런 정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계약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활주로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제시한 84개월로는 준공이 어렵다"며 108개월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사비도 정부안인 10조 5천억 원보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산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우리 부산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 정치권도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매우 의도적이고 업체의 수익만 극대화시키는, 이것만 바라보는, 기업 논리일 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앞으로 심의를 거쳐 국토부가 협상 또는 계약 파기를 최종 결정합니다.

만약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시공사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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