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잡으러 서울 왔다”…검찰, 명태균·김영선 첫 서울 조사

입력 2025.04.29 (19:15) 수정 2025.04.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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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오늘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 전까지 창원에서 수사를 받아온 명 씨가 서울에서 직접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명 씨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이 오늘 명태균 씨를 소환했습니다.

명 씨가 보석으로 석방되고 나서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지 18일 만으로, 명 씨가 서울에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틀에 걸쳐 명 씨를 조사할 예정인 검찰은 명 씨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명태균/서울고등검찰청 :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이를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습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명 씨 측에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 씨는 검찰에 오 시장과의 통화 시점과 횟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과 명 씨가 몇 차례 만났는지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검찰은 명 씨 주장이 맞다고 진술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불러 조사 중입니다.

명 씨의 주장에 오 시장 측은 "명태균은 민주주의의 보루인 선거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친윤계 인사로 분류돼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최호 전 경기도 의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명 씨 등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오 시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출석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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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잡으러 서울 왔다”…검찰, 명태균·김영선 첫 서울 조사
    • 입력 2025-04-29 19:15:49
    • 수정2025-04-29 1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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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오늘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 전까지 창원에서 수사를 받아온 명 씨가 서울에서 직접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명 씨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이 오늘 명태균 씨를 소환했습니다.

명 씨가 보석으로 석방되고 나서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지 18일 만으로, 명 씨가 서울에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틀에 걸쳐 명 씨를 조사할 예정인 검찰은 명 씨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명태균/서울고등검찰청 :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이를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습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명 씨 측에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 씨는 검찰에 오 시장과의 통화 시점과 횟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과 명 씨가 몇 차례 만났는지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검찰은 명 씨 주장이 맞다고 진술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불러 조사 중입니다.

명 씨의 주장에 오 시장 측은 "명태균은 민주주의의 보루인 선거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친윤계 인사로 분류돼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최호 전 경기도 의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명 씨 등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오 시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출석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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