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천막 농성 1주년…“찬반 갈등 평행선”

입력 2025.04.29 (19:49) 수정 2025.04.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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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환경단체가 천막 농성을 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타협의 선례를 쌓아갈 기회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투쟁!"]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천막 농성장 대신 무대에 올랐습니다.

금강변에 천막을 친 지 어느덧 1년.

철거로 결론 내린, 보 처리 방안을 돌려놓으라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요구입니다.

수문 개방 뒤 수질과 생물 다양성 등에서 자연 하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임도훈/보 철거 환경단체 상황실장 : "저희가 농성을 하면서 1년째 (수문을) 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기간 개방해서 자연성 회복이 뚜렷한 보예요."]

하지만 보 관련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정부와의 입장 차는 물론 지역사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번지며 일부 시민들이 재가동을 요구하고 나섰고, 자치단체장과 환경 단체가 설전까지 벌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얼마나 대표성이 있는 환경 단체인지 그게 범환경 단체의 모든 집약된 의견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치의 타협이 불가피한 만큼 갈등 조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도입 등을 통해 공론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무작위로 시민들을 뽑아서 찬반에 관한 논의를 통해서 충분히 학습하고 거기서 내린 결론을 정책에 반영하는 이런 방법도 있고요."]

끝모를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시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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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보 천막 농성 1주년…“찬반 갈등 평행선”
    • 입력 2025-04-29 19:49:44
    • 수정2025-04-29 20:27:42
    뉴스7(대전)
[앵커]

정부에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환경단체가 천막 농성을 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타협의 선례를 쌓아갈 기회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투쟁!"]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천막 농성장 대신 무대에 올랐습니다.

금강변에 천막을 친 지 어느덧 1년.

철거로 결론 내린, 보 처리 방안을 돌려놓으라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요구입니다.

수문 개방 뒤 수질과 생물 다양성 등에서 자연 하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임도훈/보 철거 환경단체 상황실장 : "저희가 농성을 하면서 1년째 (수문을) 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기간 개방해서 자연성 회복이 뚜렷한 보예요."]

하지만 보 관련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정부와의 입장 차는 물론 지역사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번지며 일부 시민들이 재가동을 요구하고 나섰고, 자치단체장과 환경 단체가 설전까지 벌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얼마나 대표성이 있는 환경 단체인지 그게 범환경 단체의 모든 집약된 의견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치의 타협이 불가피한 만큼 갈등 조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도입 등을 통해 공론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무작위로 시민들을 뽑아서 찬반에 관한 논의를 통해서 충분히 학습하고 거기서 내린 결론을 정책에 반영하는 이런 방법도 있고요."]

끝모를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시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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