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 시동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수탁사 선정이 관건

입력 2025.04.29 (19:51) 수정 2025.04.29 (20: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 동구가 10년 가까이 폐쇄됐던 영어 교육시설인 국제화센터를 '글로벌 드림캠퍼스'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재추진합니다.

그런데 시설 운영을 위해 새로 만든 조례가 과거에 폐지된 조례와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기존 문제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까지 대전 동구의 영어 교육시설인 국제화센터가 있던 건물입니다.

동구가 개관 6년 동안 100억 원에 육박하는 운영비를 쏟아부었지만, 외국인 강사 성범죄 연루 등 여러 논란 끝에 당시 수탁사인 사교육 업체가 운영을 포기한 뒤 10년 가까이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이후 민선 8기가 들어서며 대전시와 동구는 국제화센터 재개관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습니다.

106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개보수할 예정으로 이름도 '동구 글로벌 드림캠퍼스'로 바꿨습니다.

지난해엔 운영 조례까지 새로 만들었는데, 문제는 수탁사업자 선정 기준 등 기존 국제화센터 운영 조례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문제를 일으켰던 원인이 뭔지 이런 것들을 분명히 파악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조례를 새로 만든다든지 아니면 기존 조례를 수정해서 쓰는 것이 바람직할 텐데…."]

이에 대해 대전 동구는 조례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수탁사 입찰 자격 범위를 넓혀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동구 관계자 : "앞으로는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외국어 교육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이라든가 재단법인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 수탁사를 최종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드림캠퍼스 가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동구 영어 교육시설, 수탁사업자 선정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개관 시동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수탁사 선정이 관건
    • 입력 2025-04-29 19:51:35
    • 수정2025-04-29 20:27:42
    뉴스7(대전)
[앵커]

대전 동구가 10년 가까이 폐쇄됐던 영어 교육시설인 국제화센터를 '글로벌 드림캠퍼스'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재추진합니다.

그런데 시설 운영을 위해 새로 만든 조례가 과거에 폐지된 조례와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기존 문제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까지 대전 동구의 영어 교육시설인 국제화센터가 있던 건물입니다.

동구가 개관 6년 동안 100억 원에 육박하는 운영비를 쏟아부었지만, 외국인 강사 성범죄 연루 등 여러 논란 끝에 당시 수탁사인 사교육 업체가 운영을 포기한 뒤 10년 가까이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이후 민선 8기가 들어서며 대전시와 동구는 국제화센터 재개관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습니다.

106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개보수할 예정으로 이름도 '동구 글로벌 드림캠퍼스'로 바꿨습니다.

지난해엔 운영 조례까지 새로 만들었는데, 문제는 수탁사업자 선정 기준 등 기존 국제화센터 운영 조례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문제를 일으켰던 원인이 뭔지 이런 것들을 분명히 파악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조례를 새로 만든다든지 아니면 기존 조례를 수정해서 쓰는 것이 바람직할 텐데…."]

이에 대해 대전 동구는 조례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수탁사 입찰 자격 범위를 넓혀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동구 관계자 : "앞으로는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외국어 교육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이라든가 재단법인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 수탁사를 최종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드림캠퍼스 가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동구 영어 교육시설, 수탁사업자 선정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