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마다 찬반 논쟁…반복되는 ‘환경 갈등’

입력 2025.04.29 (21:58) 수정 2025.04.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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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환경단체가 천막 농성을 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시에서는 각종 현안마다 환경과 관련된 찬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시작한 환경단체의 천막 농성은 벌써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형석/세종보 철거 시민대책위 대표 : "반민주적인 행정 권력에 맞서서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보 관련 정부 정책마저 오락가락하며 갈등은 지역사회에도 번져, 자치단체장과 환경 단체 사이에 자극적인 설전까지 벌어지는 상황.

[최민호/세종시장/지난달 20일 : "얼마나 대표성이 있는 환경 단체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지난 연말엔 금강 달빛배 운행을 둘러싼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문제가, 지난 주말 열린 '낙화 축제'에선 미세먼지와 산불 확산 우려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때마다 환경 문제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세종시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일 뿐,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화와 타협은 없다 보니 소모적인 대치 상황에 시민들의 피로감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자기가 지향하는 가치가 유일하게 지켜져야할 가치처럼 생각하는 이런 부분들도 공공갈등을 고조시키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환경문제 해결엔 가치의 타협이 필요한 만큼 이제라도 공론의 장을 열어, 상생의 길을 찾는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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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안마다 찬반 논쟁…반복되는 ‘환경 갈등’
    • 입력 2025-04-29 21:58:56
    • 수정2025-04-29 22:17:01
    뉴스9(대전)
[앵커]

정부에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환경단체가 천막 농성을 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시에서는 각종 현안마다 환경과 관련된 찬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시작한 환경단체의 천막 농성은 벌써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형석/세종보 철거 시민대책위 대표 : "반민주적인 행정 권력에 맞서서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보 관련 정부 정책마저 오락가락하며 갈등은 지역사회에도 번져, 자치단체장과 환경 단체 사이에 자극적인 설전까지 벌어지는 상황.

[최민호/세종시장/지난달 20일 : "얼마나 대표성이 있는 환경 단체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지난 연말엔 금강 달빛배 운행을 둘러싼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문제가, 지난 주말 열린 '낙화 축제'에선 미세먼지와 산불 확산 우려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때마다 환경 문제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세종시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일 뿐,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화와 타협은 없다 보니 소모적인 대치 상황에 시민들의 피로감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자기가 지향하는 가치가 유일하게 지켜져야할 가치처럼 생각하는 이런 부분들도 공공갈등을 고조시키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환경문제 해결엔 가치의 타협이 필요한 만큼 이제라도 공론의 장을 열어, 상생의 길을 찾는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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