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4천억 쓴 1단계 사업, 분석 평가는?

입력 2025.04.30 (08:12) 수정 2025.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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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AI 시대를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1단계 사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필수일텐데 과연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이어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지역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체는 통계청 산업분류표상 1인 사업장까지 천 8백여개에 이릅니다.

AI를 핵심 기술로 다루는 곳도 있지만 AI 활용 제조업 등 관련성은 제각각입니다.

그렇다면 이가운데 AI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광주 기업은 몇 곳이나 될까.

광주시에 물었더니, 조사한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MOU를 거쳐 광주에 유치되거나 창업 공간 등 직접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398곳을 빼면, 지역의 몇개 기업이 어떻게, 얼마나 AI를 개발·활용 하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직접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2023년 한 차례 뿐, 시의회에서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숙/광주시 AI기업지원 팀장 : "2024년 실태 조사를 2024년 말 경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업의 매출액 등 파악을 위해서는 회계 정산이 이루어지는 다음 해 3월 말 이후 실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되어서 올해 5월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AI 생태계 구축을 표방하면서도 기본 자료가 부실하다보니, 연구 조사도 한계가 있습니다.

[광주 경제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협약이니까 광주에 들어온 기업들도 있을 거고 아닌 기업이 대부분일 거 아니에요. 시청은 그쪽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고 하고 전체적인 광주의 AI를 디테일하게 (다루는) 조사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 인력 관련 데이터 부재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석박사급의 이른바 고급 인력 배치나 지역 인재 유출 흐름 등 구체적인 분석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천명에 육박하는 실무인재를 배출한 인공지능사관학교의 취업 데이터도 광주와 광주외 지역 등 단순 구분에 불과합니다.

이직이나 근속 기간 등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박수기/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 "1단계 계획 사업의 성과가 있으니 이 성과를 가지고 (2단계로) 이어가야 하니까 여기에 우리를 지정해 주십시오, 라는게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우리가 분명하게 데이터화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거죠."]

데이터 센터 조성 등 5년간 4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광주 AI 산업.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광주는 AI선도도시 지위마저 추격당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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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4천억 쓴 1단계 사업, 분석 평가는?
    • 입력 2025-04-30 08:12:48
    • 수정2025-04-30 08:30:40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AI 시대를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1단계 사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필수일텐데 과연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이어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지역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체는 통계청 산업분류표상 1인 사업장까지 천 8백여개에 이릅니다.

AI를 핵심 기술로 다루는 곳도 있지만 AI 활용 제조업 등 관련성은 제각각입니다.

그렇다면 이가운데 AI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광주 기업은 몇 곳이나 될까.

광주시에 물었더니, 조사한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MOU를 거쳐 광주에 유치되거나 창업 공간 등 직접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398곳을 빼면, 지역의 몇개 기업이 어떻게, 얼마나 AI를 개발·활용 하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직접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2023년 한 차례 뿐, 시의회에서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숙/광주시 AI기업지원 팀장 : "2024년 실태 조사를 2024년 말 경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업의 매출액 등 파악을 위해서는 회계 정산이 이루어지는 다음 해 3월 말 이후 실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되어서 올해 5월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AI 생태계 구축을 표방하면서도 기본 자료가 부실하다보니, 연구 조사도 한계가 있습니다.

[광주 경제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협약이니까 광주에 들어온 기업들도 있을 거고 아닌 기업이 대부분일 거 아니에요. 시청은 그쪽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고 하고 전체적인 광주의 AI를 디테일하게 (다루는) 조사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 인력 관련 데이터 부재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석박사급의 이른바 고급 인력 배치나 지역 인재 유출 흐름 등 구체적인 분석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천명에 육박하는 실무인재를 배출한 인공지능사관학교의 취업 데이터도 광주와 광주외 지역 등 단순 구분에 불과합니다.

이직이나 근속 기간 등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박수기/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 "1단계 계획 사업의 성과가 있으니 이 성과를 가지고 (2단계로) 이어가야 하니까 여기에 우리를 지정해 주십시오, 라는게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우리가 분명하게 데이터화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거죠."]

데이터 센터 조성 등 5년간 4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광주 AI 산업.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광주는 AI선도도시 지위마저 추격당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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