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딛고 희망으로”…산재근로자 복귀 길 열어야

입력 2025.04.30 (19:29) 수정 2025.04.30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이 올해 처음 지정된 것 아시나요?

산업재해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인데요,

춘천에서는 산재 근로자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화폭에 거침없이 선을 그려 나갑니다.

의수에 연결된 갈고리가 붓끝을 단단히 쥐었습니다.

40여 년 전, 일터에서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

'그림을 그려달라'는 아들의 한 마디가, 재기의 씨앗이 됐습니다.

'낯선' 손으로 수십 년 그림을 그려온 끝에 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하는 세계적 예술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석창우/'의수 화가'/산업재해 장해 1급 :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그 이후부터 내가 어떻게 할 건가 어떻게 살 건가, 무엇을 할 건가를 생각하다 보면 의외로 할 것이 많더라고요."]

강원도의 숲속에 모인 산업재해 근로자와 가족.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 이들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눕니다.

공사 자재에 맞아 크게 다쳤던 박충연 씨는 누군가의 격려가 복귀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박충연/산업재해 근로자 : "다시 이전처럼 일을 할 수 있을지 또는 복직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덕분에 잘 복직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67만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재교육과 직업 알선 등을 통해 현재 72% 수준의 직업 복귀율을 2027년까지 최대 7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절망 딛고 희망으로”…산재근로자 복귀 길 열어야
    • 입력 2025-04-30 19:29:35
    • 수정2025-04-30 19:55:45
    뉴스7(춘천)
[앵커]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이 올해 처음 지정된 것 아시나요?

산업재해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인데요,

춘천에서는 산재 근로자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화폭에 거침없이 선을 그려 나갑니다.

의수에 연결된 갈고리가 붓끝을 단단히 쥐었습니다.

40여 년 전, 일터에서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

'그림을 그려달라'는 아들의 한 마디가, 재기의 씨앗이 됐습니다.

'낯선' 손으로 수십 년 그림을 그려온 끝에 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하는 세계적 예술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석창우/'의수 화가'/산업재해 장해 1급 :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그 이후부터 내가 어떻게 할 건가 어떻게 살 건가, 무엇을 할 건가를 생각하다 보면 의외로 할 것이 많더라고요."]

강원도의 숲속에 모인 산업재해 근로자와 가족.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 이들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눕니다.

공사 자재에 맞아 크게 다쳤던 박충연 씨는 누군가의 격려가 복귀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박충연/산업재해 근로자 : "다시 이전처럼 일을 할 수 있을지 또는 복직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덕분에 잘 복직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67만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재교육과 직업 알선 등을 통해 현재 72% 수준의 직업 복귀율을 2027년까지 최대 7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