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 러시아 기술 장착?…김정은 “핵무장 가속화”

입력 2025.04.30 (21:24) 수정 2025.04.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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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며칠 전에 진수한 신형 다목적 구축함에서 미사일을 쏘는 등 무장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첨단 장비와 무기를 탑재한 걸로 보이는 이 북한판 이지스함은 러시아 기술을 지원받아 완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정 위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공중에 띄워 점화하는 '콜드런치' 방식으로, 석달 전 쏜 전략순항미사일의 함상 개량형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최현호'를 진수한 지 사흘 만에, 이틀간 무장 시험사격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조선중앙TV :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미사일들의 시험 발사와 127㎜ 함상자동포 시험 사격이 진행됐습니다."]

딸 주애와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선택을 할 때"라며 '제반 과업'을 지시했습니다.

어떤 과업인지는 알리지 않았지만, 러시아 기술을 받아 전력 고도화를 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최현호'의 함상 레이더 배치와 설치 각도는 러시아 군함과 비슷하고, 복합방공무기체계는 러시아의 '판치르'를 빼닮았습니다.

처음으로 초음속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러시아제 '지르콘'과 형상이 유사합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낙후된 북한의 해공군 전력들에 러시아의 마찬가지로 군사 기술이 좀 들어가서 현대화 작업에 상당 부분 조력을 러시아가 이렇게 제공할 것 같고."]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과 발사체 기술 자문,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미사일 등을 제공받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편 북러는 두만강에서 양국을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에 본격 착수했는데, 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CG: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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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판 이지스’ 러시아 기술 장착?…김정은 “핵무장 가속화”
    • 입력 2025-04-30 21:24:55
    • 수정2025-04-30 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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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며칠 전에 진수한 신형 다목적 구축함에서 미사일을 쏘는 등 무장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첨단 장비와 무기를 탑재한 걸로 보이는 이 북한판 이지스함은 러시아 기술을 지원받아 완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정 위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공중에 띄워 점화하는 '콜드런치' 방식으로, 석달 전 쏜 전략순항미사일의 함상 개량형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최현호'를 진수한 지 사흘 만에, 이틀간 무장 시험사격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조선중앙TV :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미사일들의 시험 발사와 127㎜ 함상자동포 시험 사격이 진행됐습니다."]

딸 주애와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선택을 할 때"라며 '제반 과업'을 지시했습니다.

어떤 과업인지는 알리지 않았지만, 러시아 기술을 받아 전력 고도화를 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최현호'의 함상 레이더 배치와 설치 각도는 러시아 군함과 비슷하고, 복합방공무기체계는 러시아의 '판치르'를 빼닮았습니다.

처음으로 초음속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러시아제 '지르콘'과 형상이 유사합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낙후된 북한의 해공군 전력들에 러시아의 마찬가지로 군사 기술이 좀 들어가서 현대화 작업에 상당 부분 조력을 러시아가 이렇게 제공할 것 같고."]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과 발사체 기술 자문,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미사일 등을 제공받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편 북러는 두만강에서 양국을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에 본격 착수했는데, 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CG: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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