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째 봄날의 영화 여행…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입력 2025.05.01 (08:26) 수정 2025.05.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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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물여섯 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어제 개막해 열흘간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예술 영화의 향연인 만큼,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속속 전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레드카펫 위를 걷는 영화인들.

경계를 넘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주제로 57개 나라, 2백여 편의 영화가 낮과 밤을 물들입니다.

개막작은 젊은 거장, 라드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

현대인이 겪는 도덕적 딜레마를 신랄하게 풍자하며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준호/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새로운 서사 형식 속에서 기술과 인간의 삶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상을 잘 반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의 만남이 눈길을 끕니다.

'용암의 집' 4K 복원작을 들고 찾은 포르투갈의 페드루 코스타와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끈 배창호 감독 등이 마스터클래스를 엽니다.

[성나리/전주시 진북동 : "스태프들이 오시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만나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자체가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이정현 배우가 직접 고른 영화 6편이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가운데, 데뷔 작품인 '꽃잎'의 장선우 감독을 비롯해 그녀가 꼽은 인생작,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박찬경 감독도 관객과 만납니다.

올해는 영화제 최초로 OTT 방영을 앞둔 드라마가 전주에서 먼저 관객들과 만납니다.

전주의 맛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 출연한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배우 등이 전주를 찾아 관객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예정입니다.

올해는 특히, 에코시티와 만성공원, 한벽터널 등 전주 동네 골목과 공원 11곳에서 매일 저녁 8시, 무료 야외 상영도 확대, 운영합니다.

[김동우/서울시 강남구 : "경쟁 작품 위주로 예매를 해보고 싶은데 자리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수시로 새로고침하면서 티켓 구하고 있습니다."]

봄날, 전주로 떠나는 설레는 영화 여행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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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번째 봄날의 영화 여행…전주국제영화제 개막
    • 입력 2025-05-01 08:26:44
    • 수정2025-05-01 0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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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물여섯 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어제 개막해 열흘간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예술 영화의 향연인 만큼,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속속 전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레드카펫 위를 걷는 영화인들.

경계를 넘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주제로 57개 나라, 2백여 편의 영화가 낮과 밤을 물들입니다.

개막작은 젊은 거장, 라드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

현대인이 겪는 도덕적 딜레마를 신랄하게 풍자하며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준호/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새로운 서사 형식 속에서 기술과 인간의 삶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상을 잘 반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의 만남이 눈길을 끕니다.

'용암의 집' 4K 복원작을 들고 찾은 포르투갈의 페드루 코스타와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끈 배창호 감독 등이 마스터클래스를 엽니다.

[성나리/전주시 진북동 : "스태프들이 오시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만나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자체가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이정현 배우가 직접 고른 영화 6편이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가운데, 데뷔 작품인 '꽃잎'의 장선우 감독을 비롯해 그녀가 꼽은 인생작,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박찬경 감독도 관객과 만납니다.

올해는 영화제 최초로 OTT 방영을 앞둔 드라마가 전주에서 먼저 관객들과 만납니다.

전주의 맛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 출연한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배우 등이 전주를 찾아 관객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예정입니다.

올해는 특히, 에코시티와 만성공원, 한벽터널 등 전주 동네 골목과 공원 11곳에서 매일 저녁 8시, 무료 야외 상영도 확대, 운영합니다.

[김동우/서울시 강남구 : "경쟁 작품 위주로 예매를 해보고 싶은데 자리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수시로 새로고침하면서 티켓 구하고 있습니다."]

봄날, 전주로 떠나는 설레는 영화 여행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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