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복도 ‘피서’…수온 오르자 ‘이동식 양식’

[앵커]

푸젠성은 중국 전복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복 주산지인데요.

해수 온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양식법을 도입해 생산성을 제고했습니다.

[리포트]

한참 자라고 있는 전복을 건져 올리느라 어민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 해수 온도가 높아지자 수온이 낮은 산둥성과 랴오닝성 해역으로 전복을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여우호우/전복 양식 어민 : "현재 푸젠 해역 수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둥은 지금 전복 생장에 적합하고요. 5월 말까지는 모두 옮기려고 합니다."]

전복은 수온이 29도가 넘으면 쉽게 폐사합니다.

이 때문에 여름이 다가오면 북쪽 해역으로 옮겼다가 가을에 다시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양식법을 도입했습니다.

이번에 이동시킨 전복은 2만 톤 정도 되는데요.

10월에 다시 남쪽으로 옮겨올 때는 더 자라서, 3만 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 어민은 전복을 피서 보내지 않고 계속 푸젠 바다에서 키운다면 생산량이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