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곳 없는 ‘다둥이네’…주택 지원 절실

입력 2006.01.13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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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출산지원책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작 자녀들이 많은 가정에 대한 지원책은 미흡합니다.

자식이 많다는 이유로 집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 6명과 함께 비좁은 셋집을 전전하던 이종화씨네가 지난달 어엿한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자녀 수 5명 이상인 가구에 임대 주택을 우선 배정하기로 한 서울시의 지원 덕분입니다.

<인터뷰>임종례(6자매 외할머니) : "참 뜻밖이고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사위도 실감이 안 난다고..."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김경숙씨네는 초등학교 6학년인 맏이부터 지난 3일에 태어난 막내까지 자녀가 모두 8명입니다.

한때는 번듯한 내집이 있었지만 아이들 양육비를 마련하느라 집을 팔아야 했고, 지금은 지하 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복기(8남매 할머니) : "집을 팔고 나니까 이렇게 살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집주인이 집을 팔아 한달 후면 이사해야 하는데 자녀가 많으면 소란스럽고 집이 상한다며 아무도 선뜻 집을 빌려주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경숙(8남매 어머니) : "저출산 대책 말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집 없는 사람도 봐서 보살펴서 (집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말로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할 게 아니라 다자녀 가정에 대해서는 주택을 우선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정책이 뒷따를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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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곳 없는 ‘다둥이네’…주택 지원 절실
    • 입력 2006-01-13 21:25: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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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출산지원책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작 자녀들이 많은 가정에 대한 지원책은 미흡합니다. 자식이 많다는 이유로 집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 6명과 함께 비좁은 셋집을 전전하던 이종화씨네가 지난달 어엿한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자녀 수 5명 이상인 가구에 임대 주택을 우선 배정하기로 한 서울시의 지원 덕분입니다. <인터뷰>임종례(6자매 외할머니) : "참 뜻밖이고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사위도 실감이 안 난다고..."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김경숙씨네는 초등학교 6학년인 맏이부터 지난 3일에 태어난 막내까지 자녀가 모두 8명입니다. 한때는 번듯한 내집이 있었지만 아이들 양육비를 마련하느라 집을 팔아야 했고, 지금은 지하 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복기(8남매 할머니) : "집을 팔고 나니까 이렇게 살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집주인이 집을 팔아 한달 후면 이사해야 하는데 자녀가 많으면 소란스럽고 집이 상한다며 아무도 선뜻 집을 빌려주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경숙(8남매 어머니) : "저출산 대책 말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집 없는 사람도 봐서 보살펴서 (집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말로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할 게 아니라 다자녀 가정에 대해서는 주택을 우선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정책이 뒷따를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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