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과 제작비는 별개

입력 2006.01.14 (22: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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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을 투자한 영화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연말연시 극장가, 그 중간 평가가 나왔습니다.

관객들의 입맛은 제작비와는 별 관계가 없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겨울 영화 시장의 승자는 태풍도 청연도 아니었습니다.

제작비 150억원이 든 태풍은 천만 관객을 목표로 했지만 4백만을 넘기며 기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또한 백억원의 제작비가 든 청연은 백만 명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 두 영화의 절반도 안 되는 제작비 44억원의 영화 왕의 남자는 파죽지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15일만에 36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영 (인천시 작전동) : '재미 있어서 친구들에게 보라고 권했어요.'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는 볼거리는 화려해지지만 이야기는 느슨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영화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예전엔 볼거리에 눈이 쏠리며 이런 약점이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이제는 대작 영화에도 보다 치밀한 드라마를 요구하는 점이 대작 영화의 부진 이유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전찬일 영화평론가 : '앞으로는 대작 영화도 이야기 결을 보다 촘촘히 해야하지 않나...'

화려한 영상이나 스타만으론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한계가 드러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영화계에 던져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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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흥행과 제작비는 별개
    • 입력 2006-01-14 21:10: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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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을 투자한 영화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연말연시 극장가, 그 중간 평가가 나왔습니다. 관객들의 입맛은 제작비와는 별 관계가 없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겨울 영화 시장의 승자는 태풍도 청연도 아니었습니다. 제작비 150억원이 든 태풍은 천만 관객을 목표로 했지만 4백만을 넘기며 기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또한 백억원의 제작비가 든 청연은 백만 명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 두 영화의 절반도 안 되는 제작비 44억원의 영화 왕의 남자는 파죽지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15일만에 36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영 (인천시 작전동) : '재미 있어서 친구들에게 보라고 권했어요.'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는 볼거리는 화려해지지만 이야기는 느슨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영화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예전엔 볼거리에 눈이 쏠리며 이런 약점이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이제는 대작 영화에도 보다 치밀한 드라마를 요구하는 점이 대작 영화의 부진 이유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전찬일 영화평론가 : '앞으로는 대작 영화도 이야기 결을 보다 촘촘히 해야하지 않나...' 화려한 영상이나 스타만으론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한계가 드러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영화계에 던져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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