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돼지 제공 교수 “내 허락없이 사용말라”

입력 2006.01.1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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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분야 가운데 하나가 이 무균 돼지를 이용한 장기 이식이죠.

그런데, 황 교수팀에 무균돼지를 기증했던 재미동포 교수가 무균돼지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집이 사람과 비슷해 인체 장기를 대체할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는 무균미니돼집니다.

70년대 세계 최초로 무균미니돼지를 만들어 낸 시카고 의대 김윤범 교수는 지난 2003년 국내 연구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균 돼지의 체세포를 황우석 교수팀에게 기증했습니다.
황 교수는 이 체세포를 자신의 연구원이 작은 용기에 담아 국내로 들여왔으며 이 과정을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 들여온 것에 비유해 왔습니다 .
하지만 김 교수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 체세포를 전해줬다며 황 교수의 비유를 못마땅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교수는 황교수 사건 이후 제자인 서울대 의대 모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 자신의 허락없이 무균돼지를 사용하지 말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황 교수는 최근 무균 돼지를 이용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1월 12일): "인간 면역유전자가 주입된 무균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였고..."
김윤범 교수의 입장이 구속력이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이 무균 돼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황교수가 다시 시도한다는 연구는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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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균돼지 제공 교수 “내 허락없이 사용말라”
    • 입력 2006-01-15 21:01: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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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분야 가운데 하나가 이 무균 돼지를 이용한 장기 이식이죠. 그런데, 황 교수팀에 무균돼지를 기증했던 재미동포 교수가 무균돼지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집이 사람과 비슷해 인체 장기를 대체할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는 무균미니돼집니다. 70년대 세계 최초로 무균미니돼지를 만들어 낸 시카고 의대 김윤범 교수는 지난 2003년 국내 연구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균 돼지의 체세포를 황우석 교수팀에게 기증했습니다. 황 교수는 이 체세포를 자신의 연구원이 작은 용기에 담아 국내로 들여왔으며 이 과정을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 들여온 것에 비유해 왔습니다 . 하지만 김 교수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 체세포를 전해줬다며 황 교수의 비유를 못마땅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교수는 황교수 사건 이후 제자인 서울대 의대 모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 자신의 허락없이 무균돼지를 사용하지 말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황 교수는 최근 무균 돼지를 이용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1월 12일): "인간 면역유전자가 주입된 무균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였고..." 김윤범 교수의 입장이 구속력이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이 무균 돼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황교수가 다시 시도한다는 연구는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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