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먼저 하자고…” 미중 대화, “중국이 펜타닐 카드로 대화 모색”

입력 2025.05.08 (17:47) 수정 2025.05.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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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양자 회담을 두고 양국간 “누가 먼저 접촉했냐” 하는 기싸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마약류 펜타닐 단속 카드를 내밀어 협상의 길이 열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펜타닐 문제를 두고 중국이 대미 접촉을 한 것이 양국 간 무역협상의 물꼬를 텄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몇 주 동안 미중이 사실상 무역 단절 상황을 맞이하며 정면 대결을 벌이는 동안 서로 물러날 방안을 모색하는 와중에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4월 말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매를 중국이 어떻게 단속하기를 원하는지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을 보냈고, 백악관은 중국에 몇 가지 제안 목록을 제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펜타닐의 원료인 화학물질들(전구체) 밀매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전구체는 종종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며, 중국에서 멕시코와 다른 지역의 범죄 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펜타닐을 생산하고 미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펜타닐 불법 공급의 책임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2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중국에 대한 무역 공격의 구실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개입을 거부해왔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를 145%로 인상했습니다.

시 주석의 경제 오른팔인 허리펑 부총리는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 대표부 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가 얼마나 이뤄질 지는 불분명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회담에 대해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수석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번 스위스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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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8 17:47:24
    • 수정2025-05-08 17:47:43
    국제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양자 회담을 두고 양국간 “누가 먼저 접촉했냐” 하는 기싸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마약류 펜타닐 단속 카드를 내밀어 협상의 길이 열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펜타닐 문제를 두고 중국이 대미 접촉을 한 것이 양국 간 무역협상의 물꼬를 텄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몇 주 동안 미중이 사실상 무역 단절 상황을 맞이하며 정면 대결을 벌이는 동안 서로 물러날 방안을 모색하는 와중에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4월 말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매를 중국이 어떻게 단속하기를 원하는지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을 보냈고, 백악관은 중국에 몇 가지 제안 목록을 제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펜타닐의 원료인 화학물질들(전구체) 밀매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전구체는 종종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며, 중국에서 멕시코와 다른 지역의 범죄 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펜타닐을 생산하고 미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펜타닐 불법 공급의 책임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2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중국에 대한 무역 공격의 구실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개입을 거부해왔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를 145%로 인상했습니다.

시 주석의 경제 오른팔인 허리펑 부총리는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 대표부 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가 얼마나 이뤄질 지는 불분명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회담에 대해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수석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번 스위스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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