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20년 사목’ 첫 미국인 교황…2년 뒤 방한은?

입력 2025.05.09 (21:33) 수정 2025.05.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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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오 14세는 미국인이면서도, 페루에서 20년 넘게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행동하는 성직자로 살아왔습니다.

2년 뒤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릴 때 한국을 방문할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레오 14세가 걸어온 길을 김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레오 14세는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교리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성당에 다니며, 미사를 돕는 복사로 신앙을 키워 나갔습니다.

시카고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27살 때 로마에서 교회법을 공부했고, 1982년 사제서품을 받아 성직자의 길에 들어섭니다.

레오 14세는 바로 페루 북서부 빈민 지역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고, 국적까지 취득하며 20년 동안 이곳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백만/전 교황청한국대사관 대사 : "남미의 사회적 모순, 정치적 모순 특히 빈민 문제를 몸으로 체득하고, 그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을 베푼 아주 훌륭한…."]

2023년 주교 인사를 총괄하는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그는, 주교들을 향해 자신만의 왕국에 머물지 말라며 참여와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천주교계는 레오 14세의 2년 뒤 한국 방문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선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했는데, 교황이 개최지에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건 일종의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진슬기/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시면 그동안 열기가 다소 식어 있던 청년 젊은이들에 대한 신앙적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요."]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명으로 꼽았던 한반도 평화와 북한 방문을 레오 14세가 어떻게 이어갈지에도 한국 천주교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유튜브 12Porte·Catholic·뉴스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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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에서 20년 사목’ 첫 미국인 교황…2년 뒤 방한은?
    • 입력 2025-05-09 21:33:41
    • 수정2025-05-09 2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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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오 14세는 미국인이면서도, 페루에서 20년 넘게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행동하는 성직자로 살아왔습니다.

2년 뒤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릴 때 한국을 방문할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레오 14세가 걸어온 길을 김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레오 14세는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교리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성당에 다니며, 미사를 돕는 복사로 신앙을 키워 나갔습니다.

시카고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27살 때 로마에서 교회법을 공부했고, 1982년 사제서품을 받아 성직자의 길에 들어섭니다.

레오 14세는 바로 페루 북서부 빈민 지역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고, 국적까지 취득하며 20년 동안 이곳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백만/전 교황청한국대사관 대사 : "남미의 사회적 모순, 정치적 모순 특히 빈민 문제를 몸으로 체득하고, 그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을 베푼 아주 훌륭한…."]

2023년 주교 인사를 총괄하는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그는, 주교들을 향해 자신만의 왕국에 머물지 말라며 참여와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천주교계는 레오 14세의 2년 뒤 한국 방문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선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했는데, 교황이 개최지에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건 일종의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진슬기/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시면 그동안 열기가 다소 식어 있던 청년 젊은이들에 대한 신앙적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요."]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명으로 꼽았던 한반도 평화와 북한 방문을 레오 14세가 어떻게 이어갈지에도 한국 천주교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유튜브 12Porte·Catholic·뉴스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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