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방화, 막연한 불만 탓에…

입력 2006.01.1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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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화재들이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한 이른바 묻지마식 방화라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차가 멈춰서자 놀란 승객들이 일제히 뛰쳐나옵니다.

열차에선 뿌연 연기가 계속 밖으로 새 나옵니다.

불을 지른 용의자는 승객들과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접적인 동기가 없다는 것이 최근 잇따르는 방화의 특징입니다.

<인터뷰>방화 피의자(4차례 방화) : "홧김에 불을 지른 거예요. 내가 들어가려고,교도소 들어가려고."

이달들어 경기도 파주 일대 교회 7곳에서 잇따른 방화는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에 대한 분풀이 수단이었습니다.

<인터뷰>방화 피의자(7차례 방화) : "교회 있지도 못하게 하고 자꾸 가라고 했어요"

지난해 서울 지역 방화사건의 원인을 보면 불만해소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불화 34건, 정신이상 3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방화사건의 70%를 3~40대가 저지르고 있어 방화의 원인이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정정기(소방방재청 본부장) : "방화하는 사람들은 몇번씩 예고를 합니다. 불이라도 지르고 죽어버려야겠다."

최근에는 지하철에서처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방화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대형 참사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모방심리에 의해 곧잘 연쇄 방화로 이어져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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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식’ 방화, 막연한 불만 탓에…
    • 입력 2006-01-16 21:12: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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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화재들이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한 이른바 묻지마식 방화라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차가 멈춰서자 놀란 승객들이 일제히 뛰쳐나옵니다. 열차에선 뿌연 연기가 계속 밖으로 새 나옵니다. 불을 지른 용의자는 승객들과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접적인 동기가 없다는 것이 최근 잇따르는 방화의 특징입니다. <인터뷰>방화 피의자(4차례 방화) : "홧김에 불을 지른 거예요. 내가 들어가려고,교도소 들어가려고." 이달들어 경기도 파주 일대 교회 7곳에서 잇따른 방화는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에 대한 분풀이 수단이었습니다. <인터뷰>방화 피의자(7차례 방화) : "교회 있지도 못하게 하고 자꾸 가라고 했어요" 지난해 서울 지역 방화사건의 원인을 보면 불만해소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불화 34건, 정신이상 3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방화사건의 70%를 3~40대가 저지르고 있어 방화의 원인이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정정기(소방방재청 본부장) : "방화하는 사람들은 몇번씩 예고를 합니다. 불이라도 지르고 죽어버려야겠다." 최근에는 지하철에서처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방화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대형 참사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모방심리에 의해 곧잘 연쇄 방화로 이어져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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