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바리’ 신원 확보…공개 수사

입력 2006.01.1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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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지역의 원룸촌을 무대로 지난 10여 년 동안 성폭행을 일삼아온 이른바 발바리에 대해 경찰이 신원을 파악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택시기사로 일한 적이 있는 40대 후반의 남잡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로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전의 한 원룸촌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이 지역에서만 백여건의 성폭행이 신고될 정도로 성폭행에 대한 불안감이 10년 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경찰이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남성의 체액은 모두 같은 것으로 밝혀져 동일범에 의한 범행으로만 추정될 뿐 범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녹취> 시민 : "답답하죠. 왜 못 잡을까? 빨리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래야 여자들이 밤에 편하게 다니죠."

10년째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의 경찰 수사가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경찰이 그동안 수집한 수사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한 때 택시기사로도 일했고 최근까지 대전 지역에서 산 40대 후반의 남자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의 유전자와 성폭행범의 유전자 표본이 일치하는지 대조할 때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수사 형사 : "아직 우리도 장담 못해요. (용의자라는) 신빙성 있으니까 쫓고 있겠죠. 아직은 좀 더 기다려 봐야될 것 같아요."

그러나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된 만큼 늦어도 일주일 안에 희대의 성폭행범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의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경우 조만간 공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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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발바리’ 신원 확보…공개 수사
    • 입력 2006-01-16 21:14: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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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지역의 원룸촌을 무대로 지난 10여 년 동안 성폭행을 일삼아온 이른바 발바리에 대해 경찰이 신원을 파악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택시기사로 일한 적이 있는 40대 후반의 남잡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로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전의 한 원룸촌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이 지역에서만 백여건의 성폭행이 신고될 정도로 성폭행에 대한 불안감이 10년 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경찰이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남성의 체액은 모두 같은 것으로 밝혀져 동일범에 의한 범행으로만 추정될 뿐 범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녹취> 시민 : "답답하죠. 왜 못 잡을까? 빨리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래야 여자들이 밤에 편하게 다니죠." 10년째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의 경찰 수사가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경찰이 그동안 수집한 수사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한 때 택시기사로도 일했고 최근까지 대전 지역에서 산 40대 후반의 남자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의 유전자와 성폭행범의 유전자 표본이 일치하는지 대조할 때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수사 형사 : "아직 우리도 장담 못해요. (용의자라는) 신빙성 있으니까 쫓고 있겠죠. 아직은 좀 더 기다려 봐야될 것 같아요." 그러나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된 만큼 늦어도 일주일 안에 희대의 성폭행범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의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경우 조만간 공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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