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 잡으러 동중국해까지…“천만다행”
입력 2025.05.14 (19:15)
수정 2025.05.14 (2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지만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어선 한 척.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사고 현장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으로 560km나 떨어진 먼바다에서 침수 사고가 난 모슬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입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중국해경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도착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발전기도 끊겼지만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응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선은 최근 갈치 조업이 안 되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거리보다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주/음성변조 : "갈치가 안 되니까 옥돔 잡으러 갔다가 사고 난 거예요. 배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오는 거예요."]
중국해경에 구조된 선원들은 제주해경 경비함으로 옮겨져 화순항으로 복귀 중입니다.
다행히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명철/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의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천70여 건.
해마다 4백 척이 넘고, 무려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매우 컸습니다.
부진한 어업 협정과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는 어민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시 선단을 구성해 어선끼리 근거리에서 조업할 것을 부탁했고, 제주도는 중국 정부에 선원 구조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어제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지만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어선 한 척.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사고 현장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으로 560km나 떨어진 먼바다에서 침수 사고가 난 모슬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입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중국해경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도착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발전기도 끊겼지만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응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선은 최근 갈치 조업이 안 되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거리보다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주/음성변조 : "갈치가 안 되니까 옥돔 잡으러 갔다가 사고 난 거예요. 배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오는 거예요."]
중국해경에 구조된 선원들은 제주해경 경비함으로 옮겨져 화순항으로 복귀 중입니다.
다행히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명철/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의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천70여 건.
해마다 4백 척이 넘고, 무려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매우 컸습니다.
부진한 어업 협정과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는 어민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시 선단을 구성해 어선끼리 근거리에서 조업할 것을 부탁했고, 제주도는 중국 정부에 선원 구조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옥돔’ 잡으러 동중국해까지…“천만다행”
-
- 입력 2025-05-14 19:15:20
- 수정2025-05-14 20:19:38

[앵커]
어제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지만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어선 한 척.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사고 현장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으로 560km나 떨어진 먼바다에서 침수 사고가 난 모슬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입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중국해경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도착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발전기도 끊겼지만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응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선은 최근 갈치 조업이 안 되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거리보다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주/음성변조 : "갈치가 안 되니까 옥돔 잡으러 갔다가 사고 난 거예요. 배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오는 거예요."]
중국해경에 구조된 선원들은 제주해경 경비함으로 옮겨져 화순항으로 복귀 중입니다.
다행히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명철/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의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천70여 건.
해마다 4백 척이 넘고, 무려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매우 컸습니다.
부진한 어업 협정과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는 어민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시 선단을 구성해 어선끼리 근거리에서 조업할 것을 부탁했고, 제주도는 중국 정부에 선원 구조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어제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지만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어선 한 척.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사고 현장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으로 560km나 떨어진 먼바다에서 침수 사고가 난 모슬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입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중국해경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도착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발전기도 끊겼지만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응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선은 최근 갈치 조업이 안 되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거리보다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주/음성변조 : "갈치가 안 되니까 옥돔 잡으러 갔다가 사고 난 거예요. 배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오는 거예요."]
중국해경에 구조된 선원들은 제주해경 경비함으로 옮겨져 화순항으로 복귀 중입니다.
다행히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명철/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의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천70여 건.
해마다 4백 척이 넘고, 무려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매우 컸습니다.
부진한 어업 협정과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는 어민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시 선단을 구성해 어선끼리 근거리에서 조업할 것을 부탁했고, 제주도는 중국 정부에 선원 구조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
-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고민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